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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³ 산행후기 ³°″/옛추억찾기

(1992년7월18~19일)징크스 유발 문복산

 

 

△ 문복산 정상에서 유일한 사진 한장

 

 

이날은 잊을 수 없는 날이였지,

산 아래 대현리에서 비박 후 드린바위를 경유하여 문복산 정상을 오르는 중이 었지

희미한 길 둟고 오르는데, 뭔가 앞에서 급하게 도망을 치려하는 짐승의 몸부림을 보게 되었지

깜짝 놀라 일행에게 앞에 뭔가 있다고 전하고, 가까이 가서 살펴보았지

처음에는 송아지인가 착각을 하고 자세히 살펴보니 송아지가 아니고 야생 노루였었지

 

대충 그때의 상황은 이랬었지,

 

올가미에 걸린 노루가 우리 인기척을 듣고 심하게 몸부림을 치며  도망가려 했는데 오히려 올가미가 쪼어져 노루가 죽게 되었지

일행 모두의 의견이 모아진 결과 이미 올무에 걸려 죽은 노루를 짊어지고 계곡으로 들어가 노루를 손질을 하였고,

일행 모두의 베낭에 나누어지고 계속 산행을 하여. 정상에 올랐다가 운문령으로 하산을 하였지

 

귀울하여 전임 회장님댁으로 모두 몰려가 각자의 베낭에 분산했던 노루 고기를 모아 놓으니 큰 다라이로 한가득이었지

그 중 일부를 삶아 일행 모두가 먹게 되었는데, 요리를 잘 못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도무지 질겨서 먹을 수 없을 지경이었지

그래도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잘 드셨지만...!

 

......

 

이날...집에 들어가 오늘 산행에서 있었던 일을 엄니에게 이실직고를 하게 되었지

 

엄니가 "그래선 안되었는데"...하며 한마디 하셨지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기에 주워 담을 수는 없는 일

 

이후, 나는 문복산 산행때마다 이상하리만큼 고생을 하곤 했던 징크스가 계속 일어 나고 있다

 

산을 다니며, 이날 있었던 일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후회되는 일이였고,

 

지금도 그 일을 계속 후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