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악...비로봉의 상징인 돌탑3기...1288m
폭설과 함께 연일 계속되었던 강추위가 물러나고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로
조망이 닫혀 아쉬웠던...고향의 산정 치악...!
그러나...고향 하늘의 향수는그대로였다
새벽 하늘이 채 열리지않은 검은 하늘
먼 추억으로 들어가 떠 올리는 고향 하늘
오늘은 어떤 모습일까 떠나는 여정에 그리움이 묻어 난다.
희뿌연 연무 속에 고요한 고향 하늘
내 살던 관설동을 지나 부모님 잠들어 계신 백운산 자락을 스치는 차창 밖
행여 고향 산정에 오르면 그 자락 볼 수 있으려나.
한걸음 한걸음 숨가쁜 거친 호흡 토해내며 오른 비로봉 산정
몽환적 짙은 박무는 순간 혼을 빼듯 몽롱하게 새겨진 머리속 그림으로 펼쳐지고
엄니 아부지 잠들어 계신 백운산 자락을 고개 쑥 빼 내려 본다.
치악이 가로 막힌 나 태어난 강림과 내 살던 관설동
내가 선 비로봉 정상은고개만 돌리면 두곳이 내려다 보이는 뛰는 나의 심장 같은 곳
조 아래 내려다 보이는 화전 일구던 치악 기슭에 시선이 멈춘다.
치악 곧은치를 넘나들던 엄니 아부지의 젊은 힘찬 발걸음이 보이는 듯
지금 그 곧은치를 사이에 두고 산과함께 잠들어 계시는 엄니 아부지 그림자 따라
잿빛 몽환 속 시선 오가며 그 고갯길 곧은치를 넘어 안부 인사 올리네.
바쁜 세월 시간 속 모른 채 하고 있던 나의 고향 산하의 하늘
내 어찌 꿈에도 잊을 수 있다 말 할 수 있을까.
그 평온함 속에 진한 그리움 묻어 두고 내려서는 비로봉
내 영혼의 반을 남겨두고 떠나오며
내 늙어 힘 없기 전에 엄니 아부지 남겨주신 나무 우거진 그 집터에
통나무 집 작게 지어 고향과 벗하며 어린 꿈을 묻을 거라네 !
----고향 산정 비로봉에서 (2010년01월10일)...조릿대---
어린시절 생각에 한동안 상념에 젖는 시간내 어찌 이곳을 잊을 수 있을까!
내살던 관설동에서도 올려다 보이던 비로봉 돌탑, 참 감회가 새롭다.
너무 어렵게 살았던 곳, 한평생 고생만 하시던 엄니 생각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
저곳에 잠들어 계단 엄니아부지, 이제는 극락왕생하시고 천사와 신선으로 보내시길...!
치악산은 1984년 12월 31일 열여섯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공원면적은 175.668㎢로, 주봉인 비로봉(1,288m)을 중심으로 동쪽은 횡성군, 서쪽은 원주시와 접하고 있다. 치악산은 남쪽 남대봉과 북쪽의 매화산 등 1,000m가 넘는 고봉들 사이에 가파른 계곡들이 자리해 예로부터 산세가 뛰어나고 험난하기로 이름이 높다. 과거에는 단풍이 아름다워 적악산이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치악산의 형세는 우리나라의 등줄기인 백두대간의 오대산에서 서남향으로 갈려져온 산줄기로부터 최고봉인 비로봉(1,288m)에서 향로봉(1,042.9m)과 남대봉(1,181.5m)까지 해발 1,000m이상의 준봉들로 연결된 형세를 하고 있다. 이 준봉들 사이로 구룡계곡, 부곡계곡, 금대계곡 등 아름다운 계곡과 구룡소, 세렴폭포 등의 명소가 곳곳에 산재해 있으며, 사계절에 따라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 여름철에는 구룡사의 울창한 송림과 깨끗한 물이 볼만하고,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경이 장관을 이룬다.
비로봉에 돌탑 3기는, 원주 봉산동에 살았던 윤창중이란 사람이 1962년부터 모종의 이유로 쌓기 시작했다고 한다. 1966년에 돌탑 3기를 다 쌓았지만 이듬해에 탑이 허물어져서 진것을 다시 1970년부터 보수하여 1974년에 완공한 돌탑이 현존하고 있다.
▲ 치악...비로봉을 오르며...[Photo by무지개님]
▲ 구룡소...강추위에 구룡소도 꽁꽁 얼어 버리고 지난 주 내린 폭설로 흰눈이 수북히 쌓여 있다
▲ 구룡사
오랜만에 찿은 고향의 산 치악...약간의 설래임으로 그길을 올라
본격 산행을 접하며 변해져 간 구룡사는 어릴적 그 고즈넉 함은 사라져 버리고...!
초등시절 매번의 소풍은 남대봉 아래 상원사가 왜 그리고 멀게만 느껴 졌던지...!
초등 6년동안 거의 반 이상의 소풍을 관설초등학교에서 상원사를 걸어 올랐다
변또 먹고 내려 왔던 기억이 떠올라 피식 웃음이 난다
▲ 지난주 내린 폭설로온 산과 계곡이 수북한 눈이 쌓여 있다
▲ 연일 강추위가 계속 되더니...주말 따뜻해진 날씨로 상고대는 해발 1000미터 지점에서야 볼 수 있었다
오늘 산행은 얌전히 기존 등로를 이용해 수많은 계단 길을 올라
악명 높았던 사다리병창을 통과하여 비로 정상을 향한다
▲ 눈꽃
강추위가 계속되던 지난 일주일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로
고도 1000미터가 되서야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 비로봉을 지척에 두고...마지막 계단 길
▲ 비로봉 마지막 피치를 남기고 경관을 둘러 본다...[Photo by무지개님]
자욱한 박무로 조망은 없었지만 언제나 고향의 산하는 평온함을 느끼며 시야가 트이며 한참을 둘러 보았다
▲ 비로봉 직전의 계단 길
그동안 많이 답답하셨을 행님
7개월 동안의 재활로 처음 산길을 접하시는 행님을 기다리며...!
▲ 드디어...비로봉 첫번째 돌탑이 반겨 준다
비로 정상의 돌탑은 연전히 건재하게 그 자태를 뿜어내고 있었다
▲ 비로봉 정상 1288m
비로봉에서의 조망은 갑자기 포근해진 날씨로 인해서인지
짙은 연무로 치악 주릉의 향로봉 만 희미하게 보일 뿐...!
오랜만에오른 비로봉...내가 태어나고 자란고향 하늘 아래의풍경들이
닫혀 있어 약간에 아쉬움을 남겨두고 돌아 와야 했다
정상석 뒤 저 아래의 치악 기슭 "강림"...내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 비로봉 정상에서...오늘 함께한 일행과 단체 컷
▲ 비로봉 정상의 환희
다리를 다쳐 장장 7개월 동안 재활을 하시어 함께 오른 승욱님(좌)
그 정상의 기쁨이 더 할 나위 없이 반가웠답니다
▲ 비로봉 돌탑
비로봉 돌탑(3기) 유래
비로봉에 돌탑 3기 1962년에 당시 봉산동에 살았던
윤창중이란 사람이 모종의 이유로 쌓기 시작했다고 한다.
66년에 다 쌓았지만 이듬해에 탑이 허물어져서
현재의 탑은 1970년에 다시 쌓아 1974년에 완공한 물건이다.
▲ 비로봉에서...삼봉과 투구봉 능선이 넘겨다 보인다
최초 계획은 이곳에서 저 삼봉과 투구봉으로 토끼봉으로 능선 주파를 하려 했지만...!
행님에겐 너무 무리한 요구 일 것 같다...물론 지금은 금줄이 쳐진 금단의 암릉길이지만...!
▲ 비로봉에서 향로봉으로 이여지는 치악 주릉
자욱한 박무는 치악 주릉의 향로봉만 희미하게 보이고
고향의 산과 땅들은 몽환적으로 다가 온다
▲ 비로봉에서 부곡으로 흐르는 능선 자락
저 아래가 내가 세상에 태어 난 고향 땅...!
그야말로 옥수수와 감자를 농사지어 먹던 깡촌...비록 5살때 이사를 하였지만
마음 한켠에는 나 태어난 고향의 산기슭 치악 비로봉 아래를 잊지 않고 가끔 찾아 가 보는 곳이다
치악산이 가로막힌...나 태어 난 강림과...젊은 시절까지 자란 원주 관설...!
어릴 적 조상님들의제사를 지내려면 고든치를 넘어야 했었다
▲ 치악 주릉 헬리포트에서 뒤 돌아 본...비로봉
▲ 비로봉
헬리포트에서 얼큰한 우럭매운탕에 라면 사리를 넣어 푸짐한 오찬을 하며...!
비로봉을 당겨서 담아 보았다
▲ 입석사와 신선대
수북한 눈길 능선을 따르다 삼봉 갈림길에 입맛 다시며 지나쳐
입석사로 하산을 하였다
▲ 입석사 옆에는 거대한 입석 바위가 있다
입석사 입석대...어떻게 이렇게 큰 바위가 이럴헤 꼿꼿하게 세워져 있는지 신비스럽기만 하다
카메라 앵글에 모두 담지 못하여 입석대 상부를 담아 보았다
또한 입석대에서 30여미터 더 들어가면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이 있다
▲ 입석대와 석탑에서...[Phto bt무지개님]
▲ 입석대...위에는 억겹의 세월은 말하는 노승이 자라고 있다
촉박한 시간에 틀을 벗어버리고 고향 땅의 산정에서 보낸 하루...!
산행 후 어느 식당에 들러 먹어 본...곤드래밥과 각종 나물들...
그저...어릴적 없어서 싸래기 죽에 넣어먹었던 곤드래 나물 끼니꺼리리가 지금은 별미로 자리잡고...
곤드래 나물 듬쁙 넣어 갖지은 돌솥 밥에 양념 간장에 쓱쓱비벼 먹고
각종 나물들과 곁들인 곤드래 정식은 그야말로 오랜만에 맛본 최고의 맛난 식단이였다
꿀 맛 같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먼 길이지만 안전 한 귀울을 하여
간단한 호프 한잔에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end]
'″°³ 산행후기 ³°″ > 국 내 전 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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