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선사 마애불조상군
국보 199호 [신라시대]
건천에서 산내 방면으로 약 6.6km가면 송선저수지를 지나 신선사 입구 우중골에 다다른다.
우중골에서 1시간 정도 가파른 골짜기를 따라 오르면 거대한 마애불상군이 있는 단석산 신선사가 보인다.
건천읍 산내면에 우뚝 솟은 단석산은 높이 827m로 경주 주변의 산 중에서는 가장 높다.
경주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산이 험준하지만 경치가 좋아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잦다.
또한 이곳은 옛 화랑들이 심신을 수련하던 곳으로 알려져 화랑과 신선사 마애불상군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꾸준히 찾아들고 있다.
단석산은 옛 신라에서 중악이라 불리웠으며, 그 명칭은 김유신이 15세에 화랑이 된 뒤
17세에 삼국통일의 포부를 안고 입산하여 난승(難勝)이라는 나이 많은 도사한테 전수 받아
체득한 신술로 큰 바위를 단칼에 자른 뒤부터 유래되었다고 한다.
신선사 위 산 정상에 김유신이 단칼로 잘랐다는 '단석'이 남아 있다
김유신을 비롯한 화랑들이 수도했다는 내용의 명문이 ㄷ자형의 상인암에
불상군과 함께 새겨져 있다.현재는 마모가 심해 새겨진 글씨의 일부 내용만을 알아볼 수 있을 뿐이다.
또한 신선은 곧 미륵불을 뜻하는 것으로 화랑들의 신앙 대상이었음을 생각할 때
'신선사'라는 절 이름에서도 신라 시대에 이미 단석산 일대가
화랑들의 수도장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동쪽바위에는 보살입상(높이 6m)을 양각하였고 북쪽바위 오른편에는
석가불(높이 9m)을, 왼쪽 상부에는 입상 3구와 앉은 부처상(1~1.5m 정도)을,
하부에는 입상(35cm 정도)을 새겼으며 남쪽바위에는 입불(약 6m)이 양각되어 있다.
이 신선사는 자연의 거대한 암석이 천연적으로 이루어 놓은 ㄷ자형의 돌방을
법당으로 사용한 일종의 석굴사원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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