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변방_오봉산 베틀바위 즐기기 '23.4.16 (일)
2023.4.16 (일)
주말까지 미세먼지와 황사가 매우 심해, 집 나서기 갈등이였지만
짧께라도 산에 들어야 목마름 풀수 있으니, 영남알프스 변방의 끝자락
청도 호거산 넘어에 위치한 오봉산의 베틀바위를 즐기러 나섯다.
단일 바위로 큰 바위군으로 거대한 바위 틈새는 깊은 석굴이 형성되어 있다.
석굴 막장까지 랜턴을 밝혀 들어가니, 박쥐들이 놀라 날아 다니고
우리가 불청객이니, 조심히 베틀바위 석굴을 들여다 보았다.
석굴 안쪽에는 작은 부처가 있고, 아마도 영취사에서 이곳을 신성시하지 않을까 !
황사가 아니면 운문지맥 마루금 풍광이 멋진 곳인데
아마도 베틀바위만 즐기다 가라는 산신의 뜻 인 듯...
베틀바위 정상에서 오찬을 즐기며 오랜시간 머물러 있었다.
조망바위 또한 운문산과 억산 구만산 육화산까지 운문지맥이
장쾌하지만, 이번 여정은 매력적인 운문지맥 마루금이 침침하기만 하다.
아래로 오갑사 중 한곳인 소작갑사지가 있고, 박곡리가 포근하다.
♧ 영남알프스 소개 ♧
영남알프스는 영남 동부지역에 형성된 해발 1,000m 이상의 9개 봉우리 산악군을 영남알프스라 하며, 유럽의 알프스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하여 영남알프스라 부르고 있다. 백두대간 피재에서 분기된 낙동정맥이 이곳까지 뻗어와 해발 1000m이상의 준봉이 힘차게 솟아 있는 영남알프스는 울산광역시, 경북 청도와 경주, 경남 밀양과 양산 5개의 시군에 속해 있다.
산경표에는 백두대간에서 낙동정맥이 영남 동부지발을 남북으로 뻗어 내리다 대구 영천분지에서 산세를 낮추다 경주 단석산(827m)에서 고헌산(1,033m)으로 이어지며 다시 1000m 이상의 준봉들이 솟구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영남알프스는 1979년 11월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 영남알프스 대하여 ♧
영남알프스는 1000m 이상의 준봉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사자봉), 재약산(수미봉), 신불산, 영축산, 간월산(단조봉), 문복산, 고헌산 9봉을 말한다. 명확히 하자면 가지산릉의 상운산(1,114m)까지 더하면 영남알프스 1000m 이상의 준봉은 10봉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울산에서는 영남알프스 9봉을 완등 하는 분들께 이를 기념하는 인증서와 메달을 발급하고 있는데, 이는 5개 지자체(울주군, 경주, 밀양, 양산, 청도)가 연계하고 있다. 영남알프스 9봉이란 가지산(1,241m), 간월산(1,069m),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천황산(1,189m), 재약산(1,108m), 고헌산(1,034m) 운문산(1,188m), 문복산(1,015m)를 칭한다. 5개 시군에 걸쳐 있는 영남알프스 전체면적은 약 255㎢ 이다.
▣ 산이름: 영남알프스 변방 오봉산 (베틀바위)
▣ 산행지: 경북 청도군 금천면 박곡리/ 임당리 (들/날머리: 청도군 금천면 박곡리 4번지_영취사)
▣ 코 스: 영취사 앞_P ~ 임도 ~ 박실고개 ~ 베틀바위 ~ 오봉산(왕복) ~ 임도 ~ 원점회귀
[산행시간] 11:40~하산 15:30 / 4.3km
▣ 일 시: 2023년 4월 16일 (일)
▣ 날 씨: 흐리고 가끔 비 (황사 심한 날)
▣ 일 행: 조릿대 & 짱
▣ 이 동: 자가운전【왕복: 180km】 출발: 09:40 / 박곡리사지 / 청도 매전 형님네 전원 경유 / 도착: 19:00
▣ 경 비: 컴퍼델 스틱 구매 260,000원
▣ Photo 후기
영취사 입구 도착
박실고개까지 차량으로 오를 수 있지만, 뭔가 아쉬워 영취사 입구에 패킹 후 산행채비
컴퍼델 스틱 개시
사용하고 있는 헨리녹스 스틱이 클립이 파손되어 고정도 안되고, 촉도 너무 무디어 졌다.
10년 사용하고 있어 많이 낡았지만 손에 익은것이라 버리긴 아까워 A/S 보내고
급한대로 대체할 허름한 스틱하나 구매하려 매장에 가니, 왠만한 건 눈에 차지 않는다.
요즘 스틱은 대부분 4단 돌출형 클립이라, 거친 산길에선 잡목이나 바위에 걸려 완전 비호감
그중 그래도 맘에 드는 컴퍼델 스틱을 잡아 드니, 헐 26만원 이라고,,,어쩌랴 질러 버렸다.
살짝 보이는 베틀바위
당겨서 본 베틀바위
영취사는 하산때 들러 보려고, 임도 따라 얌전하게 오른다.
솔숲이 잘 가꾸어 져 있고...
아마도 사유지인 듯, 아니나 다를까 죄다 출입금지 안내문이 있다.
이곳 모두가 송이가 나는 곳이라 현주민들에게 민폐 끼치지 말아야 하겠다.
얼마전 포장된 임도와 박실고개
박실고개 도착
박곡리에서 오름 방향에서 돌아 본 박실고개로 좌측 호거산 방향으로 잘 단장된 묘지군이 있고, 우측으로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산길이지만 발길 흔적이 거의 없다. 다시 잠시 박곡리 방향으로 가서 새로 생긴 임도로 우틀하여, 다시 바로 우측 약초 재배지 산길로 접어 들었다.
제비들...
붓꽃도 끝물이다
차츰 큰 바위들이 보이고...
이 바위 우측 아래는 샘터 흔적이 있지만, 가뭄에 바짝 메말라 있다.
베틀바위까지 이어지는 길은 인적이 없으니 루트 파이팅을 잘해야 한다.
베틀바위에 거의 다다르니 간혹 시그널이 보이고, 등로는 아주 희미하다.
붓꽃이 아주 많고...
등로 표시 돌탑
배틀바위까지 등로의 유일한 이정표 돌탑에 살짝 보태고...
잠시 후 숲 속으로 거대한 바위가 보이니, 바로 베틀바위다.
베틀바위 도착
암군이 커 몽땅 광곽으로 담았다.
짱은 벌써 침니 석굴을 기웃 거린다.
불러 세워 아래부터 살펴 보았다.
베틀바위 좌측 암릉 위
짱 뒤로 호거산 (옛 해들개봉)
베틀바위 좌측 근경
베틀바위 오버행 암벽에는 석이버섯이...
스틱이 닫는 곳까지...석이채취
석이가 제법 커 오래 된 듯...
오버행 이룬 베틀바위
그리고 침니 석굴 구간
좌측 오버행으로 볼트가...
오버행 제법 난의도 있는 바윗길이다.
베들바위 침니구간
하늘로 뚫려 있는 통천문이 있고 제법 깊숙히 들어 가야 한다.
앞 바위 턱을 올라 서는데는 문제 없지만 내려설 대 조심해야 한다.
오버행 암벽 볼트
아마도 인공등반 루트인 듯, 볼트가 약 1m 간견으로 너무 총총이 박혀 있다.
베틀바위 침니 구간
통천문
못되어도 약 15m는 될 듯 하고, 장비가 있으면 침니 등반이 충분히 가능하다.
침니 구간 천청
베틀바위 침니 구간에 커다란 바윗돌이 켜켜이 걸려 있다.
그리고 좌측으로 허리숙여 들어가면, 제법 넓직한 공간이...
작은 동상의 부처가 있고, 기도처로 쓰이고 있는 듯 하다.
사과 하나 올리고...
렌턴 불을 밝히니 박쥐들이 깨어나 휙~휙 날아 다닌다.
석굴안 기도처
제법 많은 박쥐들이 서식하고 있는지 박쥐 날개짓이 요란하고...
불청객 우리가 박쥐들을 놀라게 했느니, 좀 서둘러 나서야 했다.
베틀바위 침니 구간을 나서고...
베틀바위 하단 확인
베틀바위 아래로 감아 내려서면, 사람이 기거했던 흔적 아닐까 터가 남아 있다.
어느정도 바위가 처마 이루고 있고, 작은 석굴이 있으며 앞 터가 손질되어 있다.
베틀바위 하단 깊지 않은 석굴
어느정도 베틀바위 궁굼증을 해소하고 이제 베틀바위 위로 올라간다.
좌측으로는 잡목이 성가시고, 베틀바위 우측으로 감아 오른다.
낙석이 잘 되는 바위 암질이라 오래 머물지 말앙야 할 듯, 조심해야 한다.
베틀바위 우측으로 감아 오르기...
베틀바위 상단 축대
축대를 보니 산성인 듯 아닌듯 하고, 오래전 이곳에 머물던 사람이 축대를 쌓은 듯 하다.
제법 넓은 공간의 터에 무너진 축대가 존재하고 있으니 산성일 수 도 있지만, 분명치 않다.
베틀바위 끝단으로...
베틀바위 상단의 축대(성터)와 바위 상단이 아주 넓다.
거의 축구장 크기의 넓이로 베틀바위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아래서 보이던 통천문
역시 거대한 침니에 바위들이 쌓여 이루어진 석굴이었다.
내려다 보고....약 15m 정도
앞쪽으로 더 넓다...
베틀바위 끝단
천혜의 비경 펼쳐지는 곳, 황사 심해 탁하지만 운문산과 억산 깨진바위가 보인다.
앞으로 운문산 억산 구만산 육화산까지...운문지맥 마루금이 장쾌하게 펼쳐진다.
베틀바위 끝단에서...
뒤로 호거산 옛 해들개봉이다.
우측으로 희미하게 운문산...
탁하지만 운문지맥 마루금
아래로 골안못과 박곡리
골안못 위로 오갑사 중의 한곳 소작갑사지가 남아 있다.
하지만 대비사가 소작갑사 위치라고 혼선을 빛고 있으니
하루속히 정확한 근거가 발견되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
운문산, 억산 깨지바위 복점산 우측 구만산
앞 삼각으로 솟아 있는 곳이 부처 귀를 닮았다는 귀천봉이다.
당겨서 본 억산 깨진바위...앞은 귀천봉
호거산 (옛 해들개봉)
베틀바위 상단에서 간단한 오찬
두꺼비 바위
오찬 후 베틀바위에서 더 머물기
무너진 석축
살짝 흔적 남기고...
베틀바위서 오랜시간 머물다, 석축을 넘어 오봉산으로...
역시 무너진 석축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산성이 아닐지 !
이곳에 대한 어떠한 명확한 근거가 없으니, 확실하지 않다.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무너진 성축
오봉산 조망은 없고...
오봉산이란 이곳 산이름도 명확하진 않다.
아마도 산군들이 이름붙인 이름인 듯 하다.
아무튼 오봉산에서 베틀바위까지 되돌아 나와 우측으로 진행
임도를 만날때까지 희미한 산길 이어지지만 길은 명확히 구분된다.
잠시 후 만나는 조망바위
이곳 또한 조망권이 베틀바위와 진배없고...
마치 바위를 잘라 놓은 듯...
조망바위에서 운문지맥 마루금
조망바위에서 당겨 본 베틀바위
당겨서 본 운문산, 범봉, 억산
조망바위 아래로 올라 서면....
멋진 분재 솔이 지키고 있다.
조망바위 아래서 위로 보고...
다시 걸음 옮겨 이동하면 또 다른 조망바위에 당도하게 된다.
이런 풍경
바위 끝에 서면 역시 운문지맥이 펼쳐진다.
돌아 보고...
당겨서 본 베틀바위 살짝 보이고...
흰붓꽃
하산길 고사리도 많고, 취나물도 제법 보이고 있으니
이곳저곳 제법 올라온 취나물을 먹을만큼 조금 채취하였다.
임도를 만나 영취사 쪽으로 진행
큰바위 앞에 묘지가...
임도 따르다 우측 옛길로 들어 서니 그물망이 몇군데 쳐져 있다.
무시하고 넘어넘어 내려서면 영취사 옆 묘지로 내려서게 된다.
묘지와 영취사가 보이고...
건너 호거산 옛 해들개봉이 건너다 보인다.
묘지 우측으로 내려서면 영취사 마당이다.
묶여 있는 개 두마리가 얼마나 짖어대는지...
영취사
영취사 큰법당
영취사 삼신각
영취사 위로 베틀바위가 보이고...
영취사 큰 솔과 건너 호거산
당겨서 본 베틀바위
산행종료
짧은 산행 오랜시간 즐긴 베틀바위 궁굼증을 해소한 알찬 산행이었다.
산행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박곡리사지 석조여래좌상 보러 이동 하였다.
청도 박곡리사지
박곡리사지 석조 석가여래좌상
청도 박곡리사지 '석조 석가여래좌상'을 알현하려 조심스럽게 빗장을 열었다.
온전치 못한 석탑과 석조석가여래좌상을 모셔 놓은 작은 전각이 보이고...
좁은 터에 초라해 보이는 보물, 아마도 절터에는 오래전 민가들이 무분별하게 들어 선 듯 하다.
또한 이곳 주변인 베틀바위 아래 '오갑사' 중 하나인 '소작갑사지'와 연관있을까 궁굼하기만 하다.
박곡리사지 석탑 석불 전각
조용히 문을 열고 알현
박곡리 석조석가여래좌상 (보물 제203호)
경북 청도 박곡리 석가 석조여래좌상은 통일 신라 시대인 8세기 후반에서 9세기 전반 사이에 조성된 불상으로 대좌를 포함한 전체 높이는 2.76m이며, 불상의 높이는 1.54m이다. 여래는 '진리로부터, 진리를 따라서 온 사람' 이라는 뜻으로 부처의 덕성을 표현하는 이름 중의 하나이다. 불상은 연꽃 모양의 대좌 위에 결가부좌를 하고 앉아 있는데 신체는 양감이 풍부하며 허리의 굴곡 등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오른손은 땅을 향하고 있고 왼손은 무릎 위에 있는데, 이 손모양은 석가모니가 보리수 아래에서 악귀의 유혹을 물리치고 깨달음을 얻은 순간을 상징한다. 청도 박곡리 석조여래좌상은 1928년에 큰 화재로 얼굴, 신체 각 부분, 대좌 등이 심하게 훼손되었지만 당당하면서도 세련된 통일 신라 전성기의 불상으로 높이 평가된다.
* 대좌: 불상을 올려놓는 대
* 결과부좌: 오른발을 왼쪽 허벅지 위에 얹은 다음 왼발을 오른쪽 허벅지 위체 얹어 앉는 자세
[안내문 옮김] 주소: 경북 청도군 금천면 박곡리 653번지
불상 광배
또한 온전치 않지만, 제자리가 아니라서 아쉽다.
삼층석탑
이 또한 온전치 않지만 섬세한 조각미가 돋보인다.
불상 광배와 석불 전각
동자승이 보고 있었네...
아니 온 듯 다시 빗장을 걸고 나서고, 청도를 경유하기로...
청도 가는 길, 동창천 절벽 위에 떠 있는 삼족대를 건너다 보았다.
잠시 만난 황사 비로 옷도 차량도 엉망이 되어버린 날...!
그래도 이렇게 잠시라도 산에 드니, 한주 피로가 말끔히 풀린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