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 산행후기 ³°″/다녀온山寺

(2009년5월4일)양산 천성산_미타암

조릿대1004 2011. 11. 7. 14:25

 

미타암 큰법당



천성산 미타암은 해발 812m의 천성산 8부 능선에 위치한 미타암은 원효대사가 창건한 89암자 중 하나로 대한불교 조계종 통도사의 말사이다.

 

천성산 화엄벌 동쪽 아래에 있는 미타암에는 천하의 신비를 간직한 아미타불입상(보물 제998호)이 자리하고 있다.

미타암은 이 아미타불입상이 모셔진 석굴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도량으로 추정된다.

이 암자는"삼국유사"피은(避隱) 8에 전하는 포천산 다섯 비구의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 곳이다.

다섯 명의 비구승이 이곳에서 아미타불을 염하며 수도하던 끝에 성불하여 서방정토로 날아갔다는 내용이다.

 

암자를 뒤로 하고 산길을 따라 가면 내원사에 이르는 등산로가 있는데 원효암이나 화엄벌과 같은 원효 관련 유적지도 만날 수 있다.

 

암자 오른쪽에 있는 석굴에 모셔진 아미타불입상은 종교사 및 미술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유물로 평가되고 있다.

아미타불이 모셔진 석굴은 여러 면에서 경주 석굴암과 유사하여 인근 주민들은 제3의 석굴암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미타암의 석굴사원에 모셔져 있는 아미타불은 서방정토(西方淨土) 극락세계에 머물면서 중생을 제도하는 부처이다.

머리에는 상투 모양의 큼직한 육계(肉?)와 어깨까지 내려온 긴 귀, 풍만하면서도 우아한 인상, 왼손을 몸에 붙여 곧바로 내리고 오른손을 가슴에 댄 모습, 둥근 어깨와 평편한 가슴 그리고 대좌 위에 곧바로 선 자세 등에서 통일신라(719년) 때에 만들어진 감산사 석조아미타불입상(국보 제82호)의 양식을 이어받은 것임을 알 수 있다.

 

"삼국유사" 피은(避隱) 8에 기록된 서방 극락세계로 날아간 다섯 비구(比丘)도 이 석굴에서 수도하였다고 한다.

자연동굴이지만 인공을 가한 흔적이 뚜렷하여 8세기 통일신라 불상양식의 한 계보를 살펴 볼 수 있다.

신라 아미타사상의 전개과정은 물론 당시 성행하던 석굴사원 조영의 한 단면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작품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