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의 화신 반구대 매화
긴 겨울...절대 오지 않을 것 같았던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시름 달래며 봄이 오긴 오는가 봅니다...
아직도 세월 잊은채 동면인 내 마음 어찌할꼬...!
채 못다핀 봉우리도 온몸 뒤틀어 꽃망울 터트리려 합니다.
겨우내 움추렸던 몸과 마음, 큰 기지개로 영롱한 빛으로 다시금 태어 납니다.
단아하게 핀 매화꽃 한송이,
이제는 서로 앞다투며 꽃망울을 터트리려 합니다.
자연에 이치, 순리, 경의로움...이 매화에 빛대어 생각해 봅니다.
무리진 봉우리, 살짝 앞서 핀 매화를 더 빛나게 하고 있습니다.
그 청량함은 악마의 눈으로 바라 본다 하여도, 아름답게 보일 것 같습니다.
한낮 존재감 잃어버린, 내 자신이 바라보아도 그저 감탄 입니다.
이제 곧, 이 매화밭은 화사함으로 변하고,
따스한 봄바람에 꽃은 열매를 잉태하여, 풍성함을 준비 할 것 입니다.
천정리 각석 개울가에는 버들강아지 흐드러지게 피여 있습니다.
봄을 제일 먼저 알리려는 움트림으로,
뽀안 솜털 입고 태양 빛에 은송이처럼 하늘 거림니다.
뭔가 잊고 지내온 시간들이,
슬픔으로 느껴지는 건 왠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늘...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겠습니다.
하찮은 길거리에 채이는 돌맹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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