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선암호수공원의 봄 ♧
만개 한 수변공원 벗꽃과 유채꽃
심판의 4,11 선거를 행사하고, 공장 출근길
풍경이 좋아 급하게 담아 보았다 [캐논450D]
△ 02
봄의 노래 / 신현림 작
종다리 높은 울음에
모두 잠에서 깨어나기로
약속이 있었나 보다
민들레 뽀얀 얼굴.
천사 꿈을 꾸고
마파람 간지러움에
까르르 개나리 웃음소리
아침부터 취한 진달래 보며
장독대 아지랑이 어지럽다
가만히 있어도 가득 차는 금 빛 아래
생명들의 그림자 놀이
푸른 풀밭에 발돋움하고
수줍게 걸어오는 봄 각시여.
△ 02
봄은 늙어 가는 몸과 마음에도 설레임을 주나 보다
다시는 살아나지 못 할 것 같은 마른 나뭇가지에도
푸른 새싹을 돋아나게 하니...!
△ 03
산에 들지 못한지 언제 였던가...!
그레도 의사 말대로 꾸준하게 몇달 참고 참았다
이제는 자고나면 지천명...
아직도 불혹 이전의 나로 생각했었다
△ 04
어쩌랴...!
이제는 살~알 기지개를 펴야 겠으니
고장나 못쓰게 될 때까지라도 산에 들어야 것다
밀려오는 고통쯤이야 참아 낼 나이가 된것 아닌가
△ 05
이럴 줄 알았으면 젊은 시절 무거운 박베낭 메고
그렇게 미치도록 달음박질 안했을 걸...!
모든 만물이 자연치유 능력이 대단한데
그것 또한 서럽구나.
△ 06
그래도 장시간 무리 없었으니 좀 나아 질 수 있을 것 같다
좋아하는 산은 항상 그대로 있지...!
나만 준비하면 될 것을...!
△ 07
봄이 되다 / 양현근 작
산수유 나무의 여린 꽃대 위에
노오란 웃음이 하나 둘 매달리고 있습니다
그 옆에서 낮은 포복으로
세상의 무른 자리를 말없이 지켜보던
공복의 햇살도 근육을 풀고 있습니다.
△ 08
말하자면 겨울바람에 휘둘리던 가지가
새로운 중심을 잡고 있는 중입니다.
△ 09
머지않아 흥건하게 쏟아져 내릴 춤사위를
마음으로 읽어내고 있는 중입니다.
△ 10
마른 관목숲 사이로 물관 내닫는 소리
밤새도록 꽃불을 놓고 있습니다.
내 영혼의 절간 깊숙이 불이 붙고 있습니다.
△ 11
아아, 이제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어
뼈 마디마디 전복되는 중입니다
△ 12
말하지면 내가 봄이 되는 중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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