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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³ 산행후기 ³°″/옛추억찾기

(1991년2월15~16일)길 없는 운장산 구봉산 종주(

 

 

△ 운장산 서봉 정상에서...[1991년02월15~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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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장산이 알려지지 않은 1991년...울산에서 버스를 몆번 갈아타고 도착한
외처사동에서...늦은 밤 어느 민가에 들어가 민박을 하지고 부탁을 드리니
민박이 뭐나고 되려 물으시며...쑥스러워하시는 주인장...!
하룻밤 묵어 갈 것을 부탁 드렸더니딸래미 방을 선듯 내어 주시고
민박비도 받지 않으신 소박한 시골 인심이 있었던 곳...!
되려어둑한 새벽 산을 향하는 우리에게 따뜻한 밥한끼 하고 있는데
먹고가라고...한사코 붙들려 하시던 정겨웠던 시골 인심...!
너무 미안해 오천원을 마루 위에 살짝 올려 놓고 왔더니 그 오천원을 들고 산에 들던
우리를 쫒아 길목 논두렁까지 뛰쳐 나오셔 한사코 거절하던 그 모습...!
참으로 순박한 그 주름진 검은 얼굴이 머리를 맴돈다.

--- 옛 산행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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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때까지 진안에서 운장산까지는 비포장 도로 였고
가끔 있는 집들은 거의 모두가 초가집이였었다
경상도나 강원도에서는 초가집은 박물관에나 있었는데...!
나의 전라도에 대한 인식을 많이 바꾸게 된 동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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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장산 서봉에서 풍경

 

 

△ 능선 상고대

 

 

△ 운장산 서봉에서 동봉을 바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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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장산과 구봉산 종주 산행...정말 엄청 고생한 산행이었다
이때는 운장산에서 구봉산까지 주능선에 길이 없었다.
다만 지도와 콤퍼스에 의지하여 종주 했던 산행...!
함께한 병태와 무지 고생했었다

서봉과 동봉의 등산로는 사진처럼 선명하게 있었지만...!
동봉에서 각우목령에 떨어지는 직벽에서자일하강을 했고...
지금은 그곳에 우회길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문제는 각우목령부터는 생 고생을 하며능선을 이어 가야했는데...!
각우목령에서 복두봉까지는 짐승길도 없었다.
설상가상...잡목우거진 능선에는 허벅지까지 눈이 빠지고...!
둘이서 교대하며 헤치는 러쎌 작업,눈과 잡목속에서 100미터

 전진에 30분이상 소요되는 곳이 허다 했었다.

 

△ 운장산 정상(삼각점)

 

지금도 건재하게 잘 있다

 

 

△ 운장산 정상에서 본 서봉(오성대)

 

 

△ 각우목재 내려 서고

 

새로 거금 50만원을 들어 구입한 사래와 고어택스 자켓에 사투의 흔적이 물들어 가고
이때 당시 고어택스는 상당한 고가로 구입하기가 쉽지 않았었다
큰 마음 먹고 장만한 사래와 고어택스 자켓이 성능을 발휘 했지만
엉망징창으로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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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귀울 후 회사를 다녀오니 이 노란 사래와 고어택스가
빨래줄에 널려 있는게 아닌가...악~~~~!
"어무이~~~! 이걸 그냥 세탁하신 거유...하니...!
너무 지저분해서 얼룩을 지운다고 아주 그냥 빡빡 빨래를 하셨다고...아이고...!
그 결과 고어텍스 필림과 외피가 반은 분리되고...아이고 50만원...!
그 결과 그 후론 방수 자켓이 아닌 그냥 자켓으로 용도 변경을 해야 했다...ㅠㅠ

그래도 그리운...어무니...!!!


 

 

△ 1087봉 오르며 돌아 본 운장산

 

 

△ 1087봉에서...뒤로 동봉이 건너다 보인다

[베낭 위에 올려 셀카 한장 병태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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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두봉 정상에서

보이는 구봉산(장군봉)까지 아직도 눈과 잡나무를 헤쳐야하는 험난한 길이 남아 있지만
파트너 병태와 힘내자고 파이팅 하고...남은 장군봉을 향하여 전진 전진 뿐...!
길 없는 잡목 우거진 능선...눈은 허벅지까지 빠지고...!
도무지 진행 속도가 나지 않아 힘겨운 산행이었다.


 

△ 드디어...구봉산(장군봉) 정상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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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목과 눈을 헤친 흔적이 적나라하게 표현되는 사래와 고어택스 자켓의 얼룩...!
워낙 거금을 들여 장만해서 아깝지만...그 성능은 하이포라 자켓에 비교할 수 없었다
장군봉에서 다행히 희미한 등로를 만나 하산에 접어드니 이미 헤드랜던에 의지해야하는
야간산행이 되어버리고 칼크미재에서 윗양면으로 하산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

--- 옛 산행기에서...---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