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솔봉 정상
이 때는 도솔봉에 정상 표지가 없었지
정말 기억에 오래 남는 산행이었는데, 야간열차 타고 풍기에 새벽2시에 내려
택시를 타고 전구리 옥동을 데려다 달라고 했지, 어두운 3시부터 옥동에서 양장봉으로
오르는 길을 들어 섯는데, 길이 영 토끼길이더군, 이내 길은 끊기고, 고도가 높아지니 눈이 허리까지 빠지더라
어쩔 수 없이 날이 밝을때까지 기다려야 했는데, 눈 구덩이 파고 주변 마른나무 잘라
불피워 추위를 이겨 냈지, 날이 밝은 후 양장봉을 올라 정상을 향하는 능선은
그야말로 눈이 내 목까지 빠지더군, 가슴으로 다지고 누르고 거의 포복으로
정상을 올랐었지, 정상에 오르니 벌써 시간은 늦은 오후가 되 버리고
하산을 서둘러야 했었는데...!
새로운 루트 말고 그냥 죽령에서 오르면 좀 편했겠나...후회 억수로 했어지
△ 옆 능선 암릉이 대충 이렇고
△ 상고대
워낙 진을 빼며 정상에 올라 그런지 체력 소모가 엄청났었지
그래서 추운줄도 모르겠고, 완전 탈진 상태까지 갔었지
가만히 누워 있으면, 아주 편안하게 세상 손 놓을 뻔 했었지...!
하지만, 퍼뜩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그래서 야간산행으로 하산하더라도 먹어야 살수 있었지
△ 양장봉 능선 정상 직전의 설원에서 바라 본 소백산
△ 대간릉이 묘적봉을 거쳐 대충 이렇게 보이고 있고
△ 묘적봉 쪽 바위험로
지금은 저 바위험로에 안전 계단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이 때는 저기에 가느다라 로프 한개도 없었지.
보조자일 20m짜리로 더블자 쓰며 통과 했었지
△ 도솔봉 정상에서 소백산 조망은 이랬었지
△ 도솔봉 정상부
△ 정상에서 이렇게 완전 퍼졌었는 데...!
그래도 사진은 남겨야 해서...!
01
△ 다시 소백산 연화봉
△ 올려 다 본 도솔봉
바위 험로 지나 어두워지기 전에 무조건 사동리쪽으로
죽지 않을 정도로만 엉덩이 썰매 타며 하산 했지,
왠만한 높이 떨어져도 깊은 눈 덕으로 다치지 않았지
거의 하산 지점에 도착하니 등로 만나지더 군...!
지도나 정보 모두 무척 열악 하게 준비 한게...악전고투를 했었지
울산지도센터에서 그냥 2만5천분의 일 지도 한장 끊어서 도전 했으니...!
△ 사동리 하산하여 올려다 본 도솔봉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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