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잠시 시간내어, 선암호수공원 봄빛을 담는다.
화사한 벗꽃길 걸어 보아도, 우울모드 영~ 벗아나지 못하니 어찌할꼬 !
봄을 노래하며 설겅설겅 걸어 보았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회사일
뇌리 떠나지 안으니 서럽구나.
벗꽃, 너는 맘것 화사함을 뽐내는구나 !
저 벗꽃 그늘에 않아 여유롭게 손풍금 켜는 노래꾼이 부럽다.
분명 아는 노래인데,,,갑자기 제목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
유채꽃과 어울린 이곳이 좋았는데, 올봄은 영 볼품 없다.
손풍금 소리 뒤로하고 투덜투덜 걷는다.
앙상했던 저 수양버들, 막 연초록 잎 무수히 뿜어 내고 있다.
봄은,,,잉태되는 생명이다.
새 생명 같은...!
순풍금 소리에 맞추어 누군가 노래를 한다.
노래 가사처럼,,,詩 같은 나날이면 얼마나 좋을까 !
노래 가사는 그냥, 詩 일 뿐...!
아무렴 어떠랴 !
새 생명이 있으면, 죽음도 있는 것을 !
핏기 없이 죽은 듯 했던 들꽃과 나무들,
봄이면 새 생명인 듯 하나, 그것도 영원한건 없더라.
노래 가사처럼, 세상 참 뭐 별거 있더냐 !
그냥, 그런거지 !
이 꽃길에서도, 바쁜 사람은 시간에 쫓기고
즐기는 사람은 행복해 보인다.
호숫가, 이 텃밭에는 이제 무슨 씨가 뿌려질지...!
아~저 시계탑 시계 바늘만 서둘러 도는 듯 하다.
저 캐노피 아래, 푸짐한 먹거리 즐기는 한가족 행복해 보인다.
시간이 바쁜건지, 내가 바쁜건지...모를 일이다.
어쩌랴...이런들, 저런들 !
몆년 전 이 한그루 복사꽃과 벗꽃이 참 잘 어울렸는데...!
참 많이도 변해 있구나 !
이 블러그 속, 예전의 내 얼굴은 더 몰라보게 망가져 버렸다.
지천인 벗꼿 속, 복사꽃 한그루 네가 홍일점 이로다.
저 쉼터 아래, 세월을 낚는 몇무리 장기군들...!
화사한 꽃에도 현혹되지 않고, 장기판만 몰두 하고 있으니,
아마도, 제법 큰 내기 장기판인가 보다.
놀이 조차도...치열함이니, 아이러니 하다.
치열함 지나, 돌아보니 아름답기만 하다.
잠시, 아름다운 풍광에 걸음 멈추었다.
참 세상 좋아졌다, 언제든 손폰으로 아름다움을 정지시킬 수 있으니...!
평온, 평온함을 찾자...!
더~넓은 마음으로...!
그래...!
더~받아 들이자...!
아쉬움도
안타까움도
서러움까지도...몽~땅!
좁은 가슴에 넓게 가두자 !
바라 본다. 내 삶터를...!
근데, 왜 나는 가진게 없을까 ?
호수가 벗어나 작은 동산 오르니 육중한 오형제 바위가 있다.
신선산 너머, 오늘 하루해가 저문다.
하지만, 저 산너머는 아직 따뜻한 햇쌀 내리 쬐고 있을 것이다.
조금 일찍 나는 태양을 잃어 버린다.
마지막 빛으로 담아 본다.
다시 원위치로...!
다시, 한그루 그 복사꽃 !
나아닌 다른 인격으로 인해, 내게 앉기던 상처와 아픔,
이전으로 내마음도 원위치 되면 좋겠다.
부디, 용서 할 수 있어야 할 텐데 !
뿌린대로 거둔다 했거늘, 마음이 무겁다.
아름다움으로 남기기는 쉽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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