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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³ 산행후기 ³°″/국 내 전 체

경남 함양 황석산『오랜만에 거망산 황석산』'16.11.5


↑ 황석산 명물 거북바위 올라 있는 짱...뒤로 황석산 정상


석산 세개의 거대한 암봉에 매료되어, 개인적으로 이곳을 무척 좋아하는 곳, 오랜만에 가을 황석산과 거망산을 연계하여 보았다.




↑ 황석산 거북바위




↑ 근사한 용추폭포




↑ 지난주 몰아 닦친 한파로 단풍이 제대로 들기 전 낙옆을 털어버린 나무들,,,사이 유독 가을빛 발하고 있는 단풍빛




↑ 거망산 지장골의 멋진 폭포




석산(1,190m)은 남덕유산 남쪽에 솟은 범상치 않은 바위산으로, 백두대간 남덕유산 줄기에서 월봉산을 지나 뻗어내려 네개의 산 기백산, 금원산, 거망산, 황석산을 빚어 놓고 있다.  그중 가장 끝자락에 흡사 피라미드를 보는 것 처럼 비수처럼 솟구친 황석산 세개의 암봉은 덕유산이나 거창의 산에서 유일하게 도드라지게 보이는 알칼진 암산이다. 가을철 거망산에서 황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광활한 억새밭도 장관이며, 마주한 금원산, 기백산 사이에 두고 그 유명한 용추계곡과 욕추폭포가 있다.


지리산의 아픔과 함께 6.25 때 빨치산 여장군 정순덕이 아지트로 삼아 활약했던 곳이 바로 거망산이다.

정순덕에게 잡힌 국군 1개 소대가 무기를 빼앗기고 목숨만 건져 하산한 사건이 최근에야 밝혀졌다고 한다.


또한, 이곳 황석산에 복원된 황석산성은 함양 땅 안의, 서하 사람들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가슴아픈 유적지이다. 정유재란 당시 왜군에게 마지막까지 항거하던 이들이 성이 함락당하자 죽임을 당하고, 부녀자들은 천길 절벽인 이곳 황석산에서 몸을 날린 곳 지금껏 황석산 북쪽바위 벼랑은 핏빛으로 물들어 있다하여 피바위로 유명하며, 과거 우리 역사의 아픔을 지켜 보았던 곳이 이곳 황석산이다.


인근의 정자가 유명하며 특히 농월정, 동호정, 거연정, 군자정 등 경상도의 정자 문화를 대표한다 할 수 있다.




            




 

 * 산이름: 함양 거망산 황석산

 

 * 산행지: 경남 함양군 안의면/서하면 상원리

 * 코   스: 용추(주차장) → 용추사 → 지장골 → 지장재 → 거망산 → 지장재 → 1278봉 → 1154봉 → 1195봉 → 북봉

                  황석산 정상 → 남봉 → 망월대 → 965봉 → 연촌 → 유동[유동~용추 택시12,000원] → 용추(주차장)

                 【원점회귀 입산 AM09:30/ 하산 PM05:40 (8시간)

 * 날   씨: 맑음 [조망 불량]

 * 일   행:  조릿대  & 짱

 * 이   동: 자가 운전 450km【경부, 88고속도로/ 대전.통영간, 남해고속도로】

                  울산 출발 06:20~용추 도착 09:20/ 용추 출발 18:30~울산 도착 21:30

 

 

  

♧ 황석산 거망산 산행


석산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좋아 하는 곳 중의 한 곳으로 이번 산행은 나 혼자가 아닌 짱과 함께 동행 하였다. 물론 짱은 이곳 또한 초행, 하지만 거망산과 연계하면 제법 빡시게 걸어야 하는 만만치 않은 곳으로 이른 아침 울산을 출발하여 보았다.

황석산의 거대한 세개의 암봉에 매료되어 즐겨 찾는 곳이지만, 정상에 오르는 암벽에 설치된 볼상 사나운 어울리지 않는 계단은 불만이었다. 이제는 온 산하에 몽땅 계단을 설치 하려는지, 각 지자체는 산에 이렇듯 과분한 계단 설치는 좀 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오랜만에 찾은 용추계곡, 장수사지 일주문 앞 주차장에 패킹 후 산행채비 후 입산, 거망산에서 황석산까지 미니 종주를 하였다. 북봉에서 오찬 즐기는 사이 황석산에 당도한 산님들 거망산 쪽으로 진행한 터, 거망산도 독차지 하고 황석산도 독차지 한 꺼꾸로 한 산행, 정상에서 산님들 한사람도 만나지 않고 여유롭게 즐기며 한 산행,  이 또한 한 추억으로 남겨 봅니다.




↑ 장수사지  장수사() 일주문 앞 주차 후 산행 채비하여 출발




↑ 장수사지


수령 많은 감나무에는 주렁주렁 감이 익어 뚝~뚝 떨어지고 있고, 누워 있으면 곧 감이 입으로 들어 올 것 같은

짱~은 산행하지 말고, 여기 누워 감 입에 떨어지기 기다리자고 하니...참 내원...!







용추사까지 편안한 임도를 따라 걸어 올라 용추폭포로 내려 섯다.




용추폭포를 내려다 보고


추폭포 깊고 넓은 소는 간담히 서늘하도록 서슬 퍼렀다.




↑ 용추폭포 상단 또한 긴 와폭으로, 그 기세로 폭포 물기둥에 힘을 보태 물 기둥이 늘 힘차다.




↑ 계곡 건너며, 바라 본 용추폭포




↑ 용추폭포



















추폭포에 전해지는 전설은 아래와 같다.








↑ 용추폭포 위에는 용추사가 자리 하고 있다.


추사는 484년(신라 소지왕 6년)에 창건한 장수사()의 부속 암자로 장수사지는 일주문만 남아 있다.




↑ 용추사 대법당


추사 주변 산릉은 온통 가을빛으로 가득 차 있지만, 한파로 인해 실상은 비정상적인 단풍이다.




↑ 구름 사이로 비집고 드는 햇살에 더욱 강열 한 가을빛














용추사의 연혁은 아래와 같다.






용추사 경내 나서, 용추계곡(지우천) 본류 임도 따라 잠시 오른다.












잠시 오르면, 지장골을 알리는 이정표 친절히 반기고


이정표는 거망산까지 3.45km라고 안내하고 있고, 지우천 건너면 지장골 들어서게 된다.








↑ 단풍은 한파로 인해 말라 버리고, 일찍 온 겨울로 화들짝 놀란 단풍나무들은 급히 옷을 털어 버리고 말았다




↑ 지장골의 아름다운 와폭




↑ 지장골 최고의 근사한 폭포가 나타나고




↑ 지장골에 있으니, 지장폭포라 해도 부끄럽지 않은 미끈한 자태











울긋불긋 제 기능 발휘 하지도 못한 물들다 만 단풍잎이 죄다 떠내려 온다.




↑ 유독 지장골은 계류를 여러번 건너야 하고, 등로 희미한 곳이라 시그널을 잘 보고 진행하면 된다




↑ 또 다시 긴 와폭












↑ 지장골 중류, 끝이 보이지 않는 긴 암반으로 흐르는 계곡수 소리가 청량하다.








↑ 여러 번 계류를 건너는 지장골




↑ 최악의 단풍, 중에 유일하게 제 빛 발하는 한무리 단풍











햐~요긴 그래도 지대로 단풍빛 차 올라 잘 버티어 주었다.













↑ 지장골 상류, 엣 민초의 삶의 터전 흔적이 그대로 잔존해 있고...




↑ 완만하게 오르던 지장골


상류 다다르면, 골을 좌측에 두고 갑자기 급해진 비탈을 한동안 오르면 지장재에 올라 선다.




↑ 억새와 싸리나무가 많은 지장재 도착, 안내판 뒤로 거망산 정상부




↑ 거망산 오른다




↑ 거망산 정상은 넓은 육산으로 정상석은 그 끝에 있다.







거망산 옛 정상석은 옆에 애초롭게 서 있고,

새로 세운 어울리지 않는 커다란 정상석이 서 있다.










망산 정상




망산은 남덕유산에서 뻗어내린 산세가 월봉산()을 거쳐 금원산(1,353m) 기백산, 거망산, 황석산을 옹골차게 빚어 놓았다. 이곳 네 산에서 흘러내린 골짜기 물이 용추계곡을 지나 지우천을 이룬다. 골 깊은 용추계곡은 수량도 풍부하며 심원정에서 용추폭포까지 주변에 기암괴석이 널려 있고, 용소와 크고 작은 폭포들이 시원스레 줄지어 있다.




↑ 거망산 정상에서 건너다 본


좌)금원산 우)기백산, 자욱한 연무로 지척이지만 조망 매우 흐려 이쉬움




↑ 금원산을 당겨서 보고


금원산 저곳도 너무 오래전에 오른 듯, 기억이 가물가물 하니, 조만간 금원과 기백산을 찾아야 할 것 같다.




↑ 거망산 옛 정상석과 어색한 신 정상석으 뒤로 하고 다시 지장재로 빽 코스...




↑ 다시 지장재


건너편 황석산 방향의 무명봉 1275봉을 올라야 한다.




↑ 거대 암군은 우회하고...




↑ 이름 있은 법 한 사면 아래 암봉 솔, 궁굼하지만 패스 하고




↑ 무명봉 1275봉 도착


실제, 이곳이 황석산과 거망산 보다 높은 곳인데, GPS 상 고도 정확하게 1,275m로 나타난다.




↑ 1275봉에서 건너다 보이는 황석산, 역시 시야 탁해 답답하고...




↑ 당겨서 본 황석산 북봉과 남봉




↑ 1275봉 아래 골짝,,,단풍빛도 곱지만 시야 탁하니 제 빛을 가져오지 못했다




↑ 열심히 달려 묏재에서 건너다 보이는 황석산




↑ 황석산 정상(좌) 북봉(우)


가운데 거북이 기세가 당차게 올려다 보인다. 그것도 새끼 거북을 등에 엎고...!



 

↑ 황석산 북봉 도착








↑ 지나온 1275봉이 멀어져 있고




↑ 건너편 지척에 있는


(구, 쾌관산) 대봉산(좌) 백두대간 백운산(우) 지척에 있지만 이쪽은 더욱 탁하니, 오후 되면 좀 나아 지려나 !




↑ 북봉 암벽에서 건너다 본 금원 기백산




↑ 북봉 아래 골짝 단풍도 곱지만 그림으로는 탁하기만 하여 불만...







황석 북봉 위용, 근사하지만 아픈 역사가 있는 피바위가 있다.







북봉 바위 사이에서 오찬시간을 갖고,

바람 제법 차가워 뜨거운 어묵라면도 금새 식어 버린다




↑ 즐거운 오찬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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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장소 정리 후 황석산 정상을 향한다.




↑ 북봉 우회 안내판


우회하면 안되는데...담력만 있으면 충분히 넘을 수 있는 곳인데 짱~에게 핀잔만 듯고 우회...우~쒸~!




↑ 북봉 우회하며 올려다 보고, 너무 거대하여 점 하나만큼 앵글에 잡힌다




↑ 북봉 우회길







북봉과 정상 사이, 명물 거북바위에 도착하게 된다.




↑ 거북 머리와 황석산 정상




↑ 황석산 정상과 남봉








↑ 거북바위와 황석산




↑ 거북바위에서 10분 이상 놀았나 보다


꺼꾸로 한 산행으로, 산님들 한사람 없이 거망산과 황석산을 독차지 하고 마음것 즐긴다.




















↑ 돌아 본 북봉







황석산 정상, 아무리 보아도 근사하기만 하고, 이 매력에 빠져 몹시 좋아하는 곳







90년 초 겨울, 얼어 붙은 이곳 북벽을 하강 하느라

목숨 건 도박을 한 적이...주마등처럼 스친다


그때는 이곳에 대한 정보는 어디에도 없었던 터였다.




↑ 산내골 단풍빛, 곱지만 자욱한 깨스로 탁해 아쉬움




↑ 거북바위에서 건너다 본 기백 금원산















 거북바위에서 한동안 놀다, 거북바위에 과자를 뿌려 놓고 내려 서니

까마귀들이 난리 부르스...상공을 날더니, 떼로 몰려 든다.




↑ 까마귀들을 한동안 바라보고 있는 짱
















↑ 이곳에 묘를 쓴 것이 대단할 뿐




↑ 복원된 성축을 따라 황석산 정상을 오른다







황석산 정상과 북벽은 언제나 감동이다








↑ 조화롭지 못한 철계단으로 정상을 오르며, 건너다 본 북봉과 거북바위




↑ 황석산 정상 도착


말뚝처럼 있던 황석산 정상석도 이렇게 탈바꿈 되어 있고, 옛 정상석은 사라지고 없었다.
















↑ 황석산 정상에서 건너다 본 남봉과 복원 된 황석산성 남문




↑ 황석 남봉




↑ 정상에서 기백 금원산




↑ 정상에서 북봉과 뒤로 지나 온 1275봉








↑ 당겨서 본 북봉과 거북바위




↑ 멀리 잘룩한 곳이 수망령으로 월봉산과 금원산으로 이어 갈 수 있다




↑ 정상에서 다시 남봉




↑ 정상에서 지우천으로 스미는 산내골








↑ 아쉬워서 다시 금원 기백산




↑ 곧 하산하게 될 망월




↑ 대봉산(옛 쾌관산)과 백운산릉은 계속 답답하기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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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 아쉬운 불만에 투덜거리며, 정상 내려 선다.




↑ 정상 내려서며 건너다 본 남봉




↑ 돌아서 북봉


언제 또 다시 조우 할 이유 남겨두고, 아쉬움으로 내려 섯다.








↑ 당겨서 본 북봉과 새끼 업은 거북이








↑ 황석산성 남문




↑ 올려다 본 정상




↑ 남봉




↑ 정상에 남겨두고 온 과자 부스러기로 까마귀들 서로 싸움까지 하며 차지하려 난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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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으로 나서 망월대 능선으로 하산




↑ 아~이것이 문제...정상을 아름답게 볼수 있는 곳인데...역광이라 또 아쉬움




↑ 황석 정상 단애과 북봉 아래 거대한 피바위




↑ 피바위


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라 언제나 마음이 아려 오는 곳이다.












↑ 망월대 도착


에~라...역광에 어떻게 손 쓸 수 없으니 답답, 아쉬움이다








↑ 망월대에서 바라 본 남봉과 정상, 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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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에 망월대에서 조망되는, 지난 사진으로 달래 봅니다









역광에 어두운 정상 풍경 그려보고 다음을 기약하며 하산하는데


뒤 따라 오던 짱, 갑자기 나를 불러 세우더니,,,하는 말


짱...어두운데 머리등 밝히고 갈까?

나...벌써?

짱...어둡잖아!

나...(한참 짱 위아래 쳐다보다) 우~씨 안경이나 벗어라요

짱...뒤로 넘어지며 웃는다...


한동안 둘이 배잡고 웃었다.

아마, 누가 보았으면 제대로 실성 한 커플로 보였을 게다 ㅋㅋㅋ


허긴, 폰 가지고 간다는게 TV리모컨 가지고 가는게 다반사라는데...어쩌랴 !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을 일인 걸...ㅎ


참나...!!! 


무심한 세월 나이만 먹어감이...현실인데 어쩌랴 !








↑ 연촌까지 낙옆길 미끄러워 조심히, 심심하게 하산




↑ 어둠 시작 될 무렵 연촌 하산 완료




↑ 연촌민가 돌담 안 익어가는 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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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가을, 여유롭게 다녀 온 황석산 산행, 갑자기 찾아 온 한파로

단풍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한적한 산행 길 추억으로도 충분 한 산행 이었다.


하지만 정상 암벽에 설치된 조화롭지 못한 계단은 불만이었다.







다시 용추 도착, 어느새 하늘은 검게 닫히고, 빛 한줄기 가늘게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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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