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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³ 산행후기 ³°″/국 내 전 체

건천 오봉산_노루귀 꽃놀이와 소풍산행 '22.4.2

2022. 4. 2 (토)

 

오랜만에 오봉산을 찾는 듯, 벌써 12년이 훌쩍 지나고

그 때 마당바위에서 드라마 동이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아역 주인공 예쁜 꼬맹이는 성인이 되어 있으니 참 세월 빠르다.

 

 오는 듯 했던 봄, 부여잡고 싶어 늦둥이 노루귀와 만났다.

 

 

 

 

오봉산 명물 마당바위는 주사암 지나 50여미터 서쪽에 위치하여 있다. 일명 지맥석이라 불리는 이 마당바위는 산정위에 우뚝 선 평탄한 반석으로 마치 멍석을 깔아놓은 듯 한 암반으로 신라 김유신이 술을 빛기 위하여 보리를 두고 술을 빛어 군사들을 대접하던 곳이라 하여 지맥석이 되었다고 전하며 곳곳에 움푹움푹 패여 들어간 자리들은 말발굽의 흔적이라 한다. 깍아지른 절벽 위 마당바위에 서서 바라보고 있으면 한여름엔 짙푸른 녹색의 바다, 가을엔 울긋불긋한 단풍의 향연으로 어지럽고, 안개라도 끼인 날에는 진정 속진을 떠난 듯 잠시 산 아래 세상을 잊어버리는 선경에 든다. 고려 명종 때 벼슬에 뜻이 없이 고향인 경주에 눌러앉아 159권의 문집을 남긴 김극기는 주사암에서 다음과 같이 읊었다고 한다.

 

멀고 먼 구름 끝에 절이 있으니

속진 떠난 경지가 거기 있구나 

새나 날아오를까 굽어 오른 하늘가에

봉수대가 바위 위에 올라앉았네.

 

 

건천 오봉산은 경주시 건천읍 위치하고 있으며, 일명 ‘주사산' 닭벼슬산 오로봉산 부산’ 이라고도 부른다. 산능선에서 만나는 무너진 성곽이 바로 '부산성'이며 산 위에 자리한 주사암과 유학사 뒤 여근곡이 많이 알려져 있다. 능선에서 만나는 부산성은 주사암과 무관하지 않으며, 오봉산 능선에서 주사산으로 이어지며 굽이쳐 건너편 산줄기로 부산성축이 이어지는 부산성이 오봉산보다 더 큰 의미를 부여 할 수 있다. 경주 서쪽에 있는 부산성은 여러 봉우리와 계곡을 끼고 있다. 자연석으로 쌓은 석축은 험준한 비탈 7.5km 이어지며 성안은 25만여 평의 거대한 분지로 물이 많아 농사에도 적합했다.

또한 바로 '삼국유사'에 나오는 선덕여왕이 미리 알아낸 것 세 가지 '지기삼사' 이야기 중에 나오는 '여근곡'이다. 지형이 여성의 국부처럼 생겨서 여근곡이라 불리며, 여근곡 아래에는 '옥문지'라는 샘이 있어 그 신비감을 더하고 있어 음기가 강한 산이라 한다. 이웃하고 있는 단석산과 함께 신라시대 선덕여왕과 김유신에 대한 많은 설화가 전해 내려오며 산정에 위치한 주사암과 함께 50여미터 떨어져 있는 마당바위(지맥석)은 드라마 '동이 선덕여왕' 등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512암봉 산불감시봉

 

 

 

 

 

 

오봉산 북쪽은 온통 야생화 군락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천천히 걸어야만 볼 수 있는 작은 봄꽃,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

 

 

 

 

늦둥이 노루귀


 

 

▣ 산이름: 오봉산

▣ 산행지: 경주 서면 천촌리/ 건천읍 신평리  (들/날머리: 건천읍 신평리 1197-6)

▣ 코  스: 유학사 입구_P ~ 유학사 ~ 여근곡(옥문지) ~ 주능선 안부 ~ 부산산성(조망봉 2봉) ~ 정상 ~ 주사암

             마당바위 ~ 암봉(왕복) ~ 512암봉(산불감시 초소) ~ 유학사(원점) 【산행시간】입산 10:40~하산 16:30 

▣ 일  시: 2022 4 2(토)  

▣ 날  씨: 맑음_미세먼지 조금

▣ 일  행: 조릿대 & 짱

▣ 이  동: 자가운전【120km】 울산 출발: 09:10 / 도착: 18:00 

▣ 경  비: 없음

 

 

 Photo 후기

여근곡에 대하여 (옛 사진)

 

 

 

 

 

신평리 여근곡 전망대에서 본 오봉산과 여근곡 (옛 사진)

 

여근곡은 경북 경주 건천읍 신평리에 위치해 있다. 여근곡은 선덕여왕의 '지기삼사'에 관한 전설 중의 하나에서 유래하는 지명이다. 636년(선덕여왕 5년) 여름에 영묘사 앞 큰 연못인 옥문지에 난데없이 두꺼비들이 모여들어 싸우는 일이 생겼다. 모두 궁굼히 여기는 가운데 선덕여왕이 해석하기를 두꺼비의 눈이 성난 것 같이 생겼으므로 병란이 날 조짐이라 하고 알천과 피탄 두 장군을 불러 2천명의 군사를 주어 경주 서쪽에 있는 여근곡에 가서 백제의 복병이 있어 쉽게 물리쳤다. 이것은 옥문을 여근으로 해석하여 여근은 음이므로 남근이 여근곡으로 들어가면 토사 한다는 음양설을 인용하여 해석한 것이다. 이곳에는 마곡산 밑의 회곡치가 있었던 곳으로 지형의 생김새로 보아 여근곡이었을 것으로 본다. 라고 안내하고 있다.

 

 

 

유학사 입구에 패킹

 

산행채비 후 좌측으로 입산 우측으로 하산 할 예정이다.

 

 

 

 

 

 

 

 

 

 

 

 

 

 

 

 

 

여근곡 아래 자리한 유학사

 

예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 없고 다만 별채만 더 지어진 듯 하다.

 

 

 

 

 

유학사 소원돌

 

돌을 돌리면 멈추어야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믿거나 말거나 !

 

 

 

 

 

유학사 소담한 종각

 

 

 

 

 

산문은 유학사 마당에서 좌측

 

잠시 오르면 여근곡을 가로지르는데...

여근에서 나는 옥문지라는 샘이 있다.

 

 

 

 

 

여근곡 옥문지 샘

 

여근곡에 대한 유래는 위에 안내판 설명을 옮겨 놓았다.

샘 위로 노루귀 군락인데, 이미 늦어 꽃은 지고 잎이 무성하다.

더 고도를 올려야 노루귀를 만날 수 있을듯 하다.

 

 

 

 

 

여근곡 끼고 오르는 길

 

진달래가 만개하여 심심한 길을 위로 한다.

 

 

 

 

 

 

 

 

 

 

 

 

 

 

 

 

 

제비꽃과 현호색이 온통 깔려 있고...

 

 

 

 

 

고도를 높이니 비로소 보이는 노루귀

 

여기저기 등로 주변에 노루귀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늦둥이 노루귀에 심취하고 있는 짱~

 

 

 

 

 

 

 

 

 

 

 

 

 

 

 

 

 

 

 

 

 

 

 

 

 

 

 

 

 

현호색

 

 

 

 

 

주능선 안부 도착

 

늦둥이 노루귀와 눈맞춤 하며 오르니 오래도 걸렸다.

이제부터는 무너진 부산성축을 따라 능선으로 진행

부서진 부산성 석축이 능선을 따라 고스란히 남아 있다. 

 

 

 

 

 

조망봉 도착

 

이곳은 부산성의 망루였을 것이다.

사방팔방 탁트인 조망이 좋다.

 

 

 

 

 

 

 

 

 

 

 

당겨서 본 512봉 산불감시 초소

 

 

 

 

 

조망봉 근사한 솔

 

근데 한쪽 솔이 고사하여 안탑깝다.

오봉산 제2봉 인 곳이다.

 

 

 

 

 

주능선 북사면은 온통 노루귀...

 

경사 심해 몆촉만 데리고 왔다.

 

 

 

 

 

 

 

 

 

 

 

오봉산 3봉

 

 

 

 

 

주사암 임도

 

도계리에서 주사암까지 이어지는 콘크리트 임도를 만난다.

차량으로 오르려면 운전에 능숙해야 하는 험로인 곳 이다.

차량 앞이 번쩍 들려 앞이 안보여 바짝 긴장하여 올라본 적이 있다.

 

 

 

 

 

정상 전 코끼리바위

 

지도상 코끼리바위라 하는데, 코끼리 모양은 억지지 싶다.

해서 코끼리 바위보다는 삼형제바위가 적절할 듯 하다.

 

 

 

 

 

 

 

 

 

 

 

삼형제 바위 끝단

 

삼형제 바위 끝에 나서면 벼랑을 이루고 있고 근사한 솔과 함께 조망이 좋다.

 

 

 

 

 

주능선엔 노란 제비가 깔려 있고...

 

 

 

 

 

오봉산 4봉

 

 

 

 

 

간단한 오찬시간

 

 

 

 

 

4봉에서 본 주사바위

 

 

 

 

 

당겨서 본 주사바위

 

좌측아래 주사암이 자리하고 있다.

 

 

 

 

 

 

 

 

 

 

 

4봉 정상 솔

 

몆걸음 옮기면 오봉산 정상이다.

 

 

 

 

 

오봉산 정상

 

 

 

 

 

 

 

 

 

 

 

 

 

 

 

 

 

 

 

 

 

 

 

 

 

 

 

 

 

 

 

 

 

 

 

정상부에 있는 주사암

 

양쪽 큰 바위가 일주문을 대신하고 있는 주사암이다.

 

 

 

 

 

 

 

 

 

 

 

주사암은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주암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는데,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이 절의 내력과 관련된 설화가 전해진다 (주사암의 창건 설화 참고) 그리고 이 설화에 의해서 절 이름이 지금처럼 주사암이 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절설은 부산성을 축성할 때 의상대사는 이 절을 성에 두게 되면 신라는 절대로 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언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 절은 성벽 바깥에 있게 부산성이 축성되었다고 하는데, 그로부터 신라의 멸망은 수백년이 더 걸렸다. 또한 이 주사암에는 여태까지 죽어나간 사람이 없다고 하여 불사처라고 한다. 이후 주사암에 대한 연혁은 별로 알려진 것이 없고, 현재 남아있는 전각과 불상을 볼 때 조선시대 후기에 중건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사암 범종각을 새로 짓고 있는데...

 

작지만 참 단청이 아름다운 범종각이 있었는데...

 

 

 

 

 

주사암 범종각_옛 사진

 

 

 

 

 

 

 

 

 

 

 

주사암

 

주사암 마당을 가로질러 마당바위로 간다.

 

 

 

 

 

주사암 옆 마당바위 조망처

 

무었이든 한번은 멀리서 보아야 모두를 볼 수 있다.

 

 

 

 

 

 

 

 

 

 

 

 

 

 

 

 

 

마당바위 (지맥석)

 

넓은 평상 이룬 마당바위는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 졌다.

 

 

 

 

 

짱을 먼저 보내고...

 

 

 

 

 

 

 

 

 

 

 

 

 

 

 

 

 

건너다 본 주사산

 

부산성은 저곳으로 이어져 좌측 능선으로 이어진다.

 

 

 

 

 

 

 

 

 

 

 

 

 

 

 

 

 

 

 

 

 

 

 

 

 

 

 

 

 

 

 

 

 

 

 

마당바위에서...

 

 

 

 

 

마당바위 끝단

 

 

 

 

 

 

 

 

 

 

 

 

 

 

 

 

 

 

 

 

 

 

 

 

 

 

 

 

 

마당바위에서...

 

 

 

 

 

마당바위에서 본 주사암

 

 

 

 

 

 

 

 

 

 

 

자리 바꿔서...

 

 

 

 

 

 

 

 

 

 

 

 

 

 

 

 

 

 

 

 

 

 

 

 

 

 

 

 

 

마당바위와 건너 주사산

 

마당바위에서 북서릉으로 이어지는 암봉을 다녀오기로...

 

 

 

 

 

암봉에서...

 

 

 

 

 

 

 

 

 

 

 

독립하고 있는 큰 바위 기도처

 

 

 

 

 

바위에 이렇게...

 

잠시 한번 내려섯다 오르면 큰 암봉이 있다.

 

 

 

 

 

올려다 보고...

 

오르려면 뒤로 올를 수 있다.

 

 

 

 

 

무슨 모양인 듯...

 

암봉을 둘러보고 주사암 뒷길로 되돌아 온다.

 

 

 

 

 

주사굴

 

주사굴 옆 주사암 뒤 북사면은 온통 노루귀 군락이다.

 

 

 

 

 

주사암 뒤 북사면 노루귀 군락에서...

 

 

 

 

 

 

 

 

 

 

 

 

 

 

 

 

 

 

 

 

 

 

 

 

 

 

 

 

 

 

 

 

 

 

 

 

 

 

 

 

 

 

주사바위에는 팬스가...

 

일부 몰지각한 산행객들이 절 지붕격인 바위에 오르는 듯 하다.

굳이 막아놓지 않더라도 하지 말아야 할 일인데...산행서의 예절 아닐까...!

 

 

 

 

 

잠시 임도를 따르고...

 

512봉까지 임도를 따른다고 보면 된다.

 

 

 

 

 

 

 

 

 

 

 

512봉 산불감시 초소

 

큰 암봉이 서너개 나래비 서 있다.

 

 

 

 

 

512봉에서...

 

건너 구미산이 부드럽다.

 

 

 

 

 

 

 

 

 

 

 

오봉산 1봉

 

우측 봉우리가 소나무가 있는 조망봉 이다.

 

 

 

 

 

건천 평야와 건너 구미산

 

 

 

 

 

1봉과 건천읍

 

 

 

 

 

 

 

 

 

 

 

 

 

 

 

 

 

 

 

 

 

 

 

512봉에서 잠시 휴식 후

 

되돌아 나와 급한 경사길을 하산을 한다.

 

 

 

 

 

하산 중 만난 솜나물 군락

 

 

 

 

 

 

 

 

 

 

 

길은 부드러워 지고...

 

혹이 덕지덕지 한 나무가 여러구루 있다.

 

 

 

 

 

샘터

 

이 깊은 골짝까지 옛 민초의 삶의 터전이 아직도 남아 있다.

 

 

 

 

 

고목

 

 

 

 

 

벼락 맞은 고목도...

 

 

 

 

 

속이 까맣게 타있다.

 

 

 

 

 

 

 

 

 

 

 

하산 중 만난 노루귀 군락

 

계속 이어지는 솔 숲에 노루귀가 많다.

 

 

 

 

 

 

 

 

 

 

 

 

 

 

 

 

 

 

 

 

 

 

 

중의무릇

 

 

 

 

 

 

 

 

 

 

 

 

 

 

 

 

 

 

 

 

 

 

 

 

 

 

 

 

 

 

 

 

 

 

 

 

 

 

 

 

 

 

 

 

 

 

 

더이상 노루귀와 눈맞춤은 그만

 

얼마 남지 않은 하산길에는 진달래가 허들어져 있다.

 

 

 

 

 

 

 

 

 

 

 

 

 

 

 

 

 

 

 

 

 

 

 

 

 

 

 

 

 

산행종료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자두꽃

 

 

신평리 과수원 자두꽃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힌다.

 

귀울길 농로를 경유, 건천읍 주도로 벗꽃길이 길게 이어진다.

 

화사한 벗꽃 지면, 봄은 또 내년 봄은 기다려야 겠지...!

 

 

 

 

건천읍내 가로수 벗꽃길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