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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³ 산행후기 ³°″/영남알프스

(110219-05)영남알프스 가지산...공비토벌기념비 석남고개 동봉 정상 쌀바위 석남사옛길 석남사

 



▲작고 여린참꽃 나무에도 어김 없이 시련이 찾아 와 있다

그래도 봄이 되면 꽃을 피우고 잎을 피우며

더 굳세게 큰 참꽃 나무로 거듭 나겟지...!




▲ 가지산 정상에서 바라본 쌀바위와 우측으로 고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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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따뜻해 진 날씨로 사방이 뿌였게 조망이 어둡다

연일 계속되던 동장군도 세월의 흐름에는 어쩔 수 없나보다




▲ 석남사 옛길 초입 암봉에서 바라 본 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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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02월19일 토 (짙은 박무)-

-나홀로-



▲ 석남사입구 공비토벌기념비에서 얌전하게 기존 등로를 이어 간다

석남고개를 오르며 첫 조망이 트이는 곳...상운산 자락이 흰눈을 가득 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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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풀린 날씨가 굵은 땀을 쏟게 한다.

등로에는 눈이 녹아 내리며 도랑을 이루고

질적대는 눈은 딪은 뒷발을 자꾸 아래로 끓어 내리지만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했다.




▲ 동봉에서 쌀바위와 상운산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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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소나무가 있는 석남고개갈림길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동봉으로 향하며...맞은 편에서 오던 분들이 뭐라 뭐라 하며 지나친다

대표님 뭐라 뭐라하는데...잠시 후...!

낮설지 않은 얼굴이 시야에 들어오고 무심코 지나치며 보니...손학규대표님이시다.

뜻 밖의 갑작스런 만남여서인지...그냥...반갑습니다...서로 인사를 하며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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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나라가 구제역으로 소 돼지는 산채로 끌어 묻혀지고

고공을나는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고 나면 치 솓는 현실...!

어느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어느 누구도...!

....

이 암담한 나라에 큰 힘이 되어 주시 길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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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들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입이 있어도 제대로 말을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않는...!

아니...그냥 못본 척...못 들은 척...말을 안하는 것이겠지...!

차라리 말을 안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겟다

....

썩은 얼굴에 분칠 만 두껍게 하는 부질 없는 짓이란 걸 정녕 모른단 말인가...!

....

요즘 뉴스에서 지난해 사교육비가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대서 특필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는 어리석음이 안탑깝다.

쪼개고 쪼갠 돈 아껴 아이들만은 학원에 보내야 했던 서민들이 한숨이 더 해져

이제는 학원을 "포기"했다는 사실은 왜 모르는지...!

....

중산층은 완전히 무너져 빈곤층으로 전락해 가고아무리 발버둥 쳐도 마이너스삶들이 대부분...!

오로지...부를가진 자만이 천국 같은 나라...!

............

이것이 우리가 사는 이 나라의 현실임을...

늦은 밤...잠 속에 꾸는꿈...!

"악몽"이여서 빨리 깨어나고 싶다.




▲동봉에서 쌀바위를 당겨 보았다.


힘겨운 오름은 다 하고

이제 동봉에서 밀양고개까지 쏟아져 내렸다

다시 가지산 정상까지 오르면 될 일...!

이제는 여유로움으로 꽤 긴시간들을심호흡하며 주변에 관심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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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고개까지 고도를 낮추려면 바위 사면을 내려서야 할 것...!

이쯤에서 주섬 주섬...아이젠을 착용 한다.





▲동봉에서 좌)재약산(수미봉) 천황산(사자봉) 멀리 희미하게 정승봉 조망

앞에 용수골이 굽이치다 솓아 있는 백운산 암봉이 힘차 보인다.



▲동봉에서 천황산(사자봉) 재약산(수미봉)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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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어두운건 아닌데...조망은 박무로안보이는 곳으로 숨으려만 한다

눈으로만인식되어지는 그 곳은 저 곳이지만...그 너머에 솓아 있는 봉우리들은

전망 좋은 날 끝 없이 이어지는연봉들을...가슴으로 조망해 본다.




▲동봉에서 가지산 정상

봄날 같이 따뜻한 날씨로 걷옷을 입지 않아도

추위를 느끼지 못할 정도 박무에 시야가 가리는 곳까지

한참을 홀로 동봉에 있어 보았다.



▲동봉에서 가지산 정상을 살짝 당겨서 보았다

정상에도 여러 산님들이 올라 있고 속살을 파고드는 칼바람도 잔잔하니

정상에서도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을 것...!



▲동봉에서 가지산 정상

정상에서 쌀바위 방향 주능선이 거칠게 흐르지만

주 등로는 능선 건너편 완만한 사면을 따르니 저 주능선을 지나는 데는

어려움이 없는 길이다



▲밀양고개에서 눈꽃 속에 가지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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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젠을 착용한 터...걸음에 힘도 들어가고

동봉에서 밀양고개까지 한걸음에 쏟아지져 내려 가깝게 보이는 정상이지만

지금것 쏟은 힘과 더해 깔딱으로 이어지는 정상까지의 오름 길이다




▲밀양고개에서 가지산 상봉



▲상봉을 당겨서 보았다



▲같은 위치에서...!


모두가 하산할 시간인 한적한 오후의 주등로 산길이어서 그런지

오가는 산님들도 가끔 있을 뿐...여유롭게 터벅 터벅 걷는다



▲밀양고개에서 정상부 시야가 트이는 지점에서의 가지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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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카메라를 집어 넣고 정상을 오른다

정상 바로전 캐런이 있는 곳에서 영남알프스 남부에 동부를 조망하고

지척에 있는 운문산과 신불산 천황산도 재빛에 살짝 그림자만 조망된다

그래도 숨도 고를겸 잠깐의 짧은 쉼을 가지고 있는데...!

지나는 한분이 말을 건내온다.




▲가지산 정상전 조망되는 상운산과 고헌산

역시 고헌산도 희미하게 빛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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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에서 오셨다는 한분이 영남알프스에 대하여 설명이 되겠냐고 하신다

시야가 한정되어 있었지만...보이는 봉우리와 능선 꼴짝마다 몽땅 일장 연설을 하고 나니

영남알프스의 광범위함을 어느 정도 알겠다고 하신다

그래서 더 보람된 산행이었다.






▲정상부에서 조망되는 쌀바위와 상운산

그 너머 멀리 희미하게 문복산도 박무에 조망된다



▲가지산 정상부에서 돌아 본 동봉

좌측으로 베네봉에서 능선이 흘러 간월산에 이르고 멀리

부드럽게 신불산이 조망된다.

조망이 맑은 날이면 죽바우등을 지나 오룡산 토곡산 천태산

부산 금정산까지 조망이 되는데...!




▲가지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뻗어가는 운문지맥 능선

지척에 있는 운문산도 박무에 잘 보이지 않는다.



▲가지산 정상

뒤로 북봉이 내려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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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은 늦은 오후 시간이라 한적하기만 하다

한참을 머물러도 좋을 것 같다



▲정상에서 북봉을 담아 보았다



▲정상에서 운문산



▲정상에서 천황산(사자봉) 재약산(수미봉)

앞에 용수골이 깊게 흐른다



▲정상과 동봉



▲정상과 쌀바위



▲정상에서 혼자 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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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쌀바위와 상운산

따뜻한 날씨지만 북사면에는 상고대가 아직 녹지 않고 있다

깊이 쌓인 눈은 몇일 전까지 내린 눈으로 등로 옆으로는 허벅지 이상 빠진다




▲정상에서 쌀바위 상운산 멀리 문복산



▲좌측으로 희미하게 고헌산이 흰눈을 이고 있다



▲정상 상고대와 운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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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20여분을 혼자 논것 같다

쌀바위 방향으로 진행해야 할 터...!

투덜 투덜 내려서니 화사한 상고대 터널이 반겨 준다

분명 태양은 서쪽으로 지고 있지만 짙은 박무에

태양 빛을 찾을 수 없다






▲정상에서 쌀바위를 향하는 상고대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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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위치에서...!



▲주능선 정상 등로를 벋어나 주능선 동쪽 암릉에 접근 해 보았다

바위 끝에 참꽃 나무에 피어 있는 상고대가 화사하다.



▲등로를 벋어나 암릉 끝에서 쌀바위 조망

뒤로 상운산이 평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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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발걸음을 옮겨 쌀바위 상단에 접근 해 보았다




▲쌀바위 중간 암릉 안부에서 멀리 신불산이 희미하게 조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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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쌀바위 중간 안부에는 추모비가 있다

함께 등반을 한적은 없지만 항상 이곳에 오면 담배 한개피 나누어 피고 오곤 했다

늘~그렇듯이 오늘도...!





▲쌀바위 아래에 박 텐트가 내려다 보이는데...!

실제 수직으로 3~40 m 아래지만 사진상으로는 멀어 보이지 않는다

박 텐트가 있는걸 보니 오후 시간이 늦은 것 같다





▲쌀바위 전망대에서 쌀바위와 가지산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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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남사 옛길로 접어 들기 위해 임도를 버리고 능선을 따르고...!

석남사 옛길 초입 암봉에 올라 보았다





▲석남사 옛길 초입 암봉에서 바라 본 쌀바위와 가지산 정상



▲암봉에서 가지산 상봉과 동봉




▲쌀바위를 당겨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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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바위 전설---


옛날...쌀바위 밑 조그마한 암자에 한 스님이 불경을 외우며 열심히 수도를 하고 있었는데,

스님은 며칠마다 한번씩 마을로 내려가서 동냥을 하며 연명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스님이 염불을 하다가 바위틈을 보니 쌀이 소복이 쌓여 있어

누군가 시주한 것이라 생각하였는데 다음날,

그 다음날도 끊이지 않고 매일 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만큼의

쌀이 바위틈에서 물방울 흐르듯 흘러나오는 것이었다.

 


그 날 이후 스님은 마을로 내려가서 힘들게 동냥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런데 어느날 스님의 머리에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쌀이 물방울처럼 매일 한 명이 먹을 만큼만 답답하게 흘러나오니,

구멍을 더 크게 내면 많은 쌀이 나올 것이라 생각하여 쌀 나오는 구멍을 크게 뚫어놓고

다음날을 기다렸다.


하지만 그날 이후 바위에서는 쌀은 간 곳이 없고 물만 흘러내리는 것이었다.

이에 스님은 욕심이 화를 불러일으킨 것이라 생각하여 더욱 정진에만 힘쓰게 되었고,

사람들은 그 바위를 쌀바위(米岩)라 부르게 되었다.


이러한 쌀바위 이야기는 전국의 여러 사찰에 전하는데,

사람들에게 분수를 지킬 것과 욕심에 대한 경계심을 일깨우기 위한

교훈적인 내용을 담은 이야기라 하겠다





▲다시 쌀바위와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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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남사 옛길 급경사 구간을 쏟아져 내리고

평온한 석남사 길을 만나잠겨 있는 철문을 열고 조용히 석남사에 들어 서고...!

늦은 시간이라 경내는 조용하기만 하다




▲석남사 보물 3층 석탑과 가지산 상봉




▲석남사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이다.
이 절은 824년(헌덕왕 16) 우리나라에 최초로 선(禪)을 도입한 도의선사(道義禪師)가 창건했다.
1716년(숙종 42) 추연(秋演)이 쓴 사적기에 의하면 화관보탑(華觀寶塔)과 각로자탑(覺路慈塔)의
아름다움이 영남 제일이라고 하여 석남사(碩南寺)라 했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674년(현종 15) 언양현감 강옹(姜翁)이 사재를 내어
탁령(卓靈)·자운(慈雲)·의철(義哲)·태주(泰珠) 등에게 중창하도록 했다.
그뒤를 이어 정우(淨佑)·각일(覺日)·석맹(碩孟) 등이 극락전·청풍당(靑風堂)·청운당(靑雲堂)·
청화당(靑華堂)·향각(香閣)을 중축하고, 희철(熙哲)이 명부전을 신축했다.
1803년(순조 3)에는 침허(枕虛)외 수일(守一)이, 1912년에는 우운(友雲)이 중수했다.
6·25전쟁 때 완전히 폐허가 된 것을 1957년에 비구니 인홍(仁弘)이 주지로 부임하면서 크게 중건했는데,
이때부터 비구니의 수도처로 각광을 받게 되었다.
현존 당우로는 대웅전·극락전·설선당·조사전·심검당·침계루(枕溪樓)·정애루(正愛樓)·종루·무진료(無盡寮) 등이 있다.
중요문화재로는 도의선사의 사리탑으로 전하는 부도(보물 제369호)가 있고,
이밖에 3층석탑(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2호)과 부도 4기 등이 있다





▲석남사 밖의 풍경




▲언제나 정겨운 길



▲ 석남사 일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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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연무로 조망이 아쉬웠던 산행

하지만 한적하게 홀로 사색 할 수 있어 좋았던 산행이였다





▲ 가지산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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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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