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10 (금)
일년 가까이 크고작은 일이 몰려 산행을 제대로 하지 못한 처지
온전한 주말을 즐겨 본지가 언제인지 까마득 하기만 하다.
더해 바쁘다는 핑계로 지난해 뜸했던 산행기록도 남기지 못했다.
지난해 산행기는 천전히 남기기로 하고, 밤새 내린 비로 영남알스프는 어떨까
번개 힐링 차 후반차 내고 영남알프스 가지산으로 달려가 보았다.
숨은벽 능선, 입석봉에서 하산을 하는데 거친바윗 길에 쌓인 눈
아직 아무도 지난이 없어 바윗길 하산이 무척 조심스러웠다.
숨은벽능선(입석바위) 입석봉
입석봉 봉우리에 번듯한 이름표가 서 있다.
♧ 영남알프스 소개 ♧
영남알프스는 영남 동부지역에 형성된 해발 1,000m 이상의 9개 봉우리 산악군을 영남알프스라 하며, 유럽의 알프스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하여 영남알프스라 부르고 있다. 백두대간 피재에서 분기된 낙동정맥이 이곳까지 뻗어와 해발 1000m이상의 준봉이 힘차게 솟아 있는 영남알프스는 울산광역시, 경북 청도와 경주, 경남 밀양과 양산 5개의 시군에 속해 있다.
산경표에는 백두대간에서 낙동정맥이 영남 동부지발을 남북으로 뻗어 내리다 대구 영천분지에서 산세를 낮추다 경주 단석산(827m)에서 고헌산(1,033m)으로 이어지며 다시 1000m 이상의 준봉들이 솟구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영남알프스는 1979년 11월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 영남알프스 대하여 ♧
영남알프스는 1000m 이상의 준봉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사자봉), 재약산(수미봉), 신불산, 영축산, 간월산(단조봉), 문복산, 고헌산 9봉을 말한다. 명확히 하자면 가지산릉의 상운산(1,114m)까지 더하면 영남알프스 1000m 이상의 준봉은 10봉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울산에서는 영남알프스 9봉을 완등 하는 분들께 이를 기념하는 인증서와 메달을 발급하고 있는데, 이는 5개 지자체(울주군, 경주, 밀양, 양산, 청도)가 연계하고 있다. 영남알프스 9봉이란 가지산(1,241m), 간월산(1,069m),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천황산(1,189m), 재약산(1,108m), 고헌산(1,034m) 운문산(1,188m), 문복산(1,015m)를 칭한다. 5개 시군에 걸쳐 있는 영남알프스 전체면적은 약 255㎢ 이다.
▣ 산이름: 영남알프스 가지산 입석봉 (숨은벽 능선)
▣ 산행지: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경남 밀양 산내면(들/날머리: 석남터널)
▣ 코 스: 석남터널_P ~ 석남고개 ~ 중봉 전 ~ 석남고개 ~ 입석봉 ~ 숨은벽능선 ~ 입석바위 ~ 석남터널_P
[산행시간] 14:00~하산 18:00 / 5km
▣ 일 시: 2023년 2월 10일(금)
▣ 날 씨: 비온뒤 흐림
▣ 일 행: 조릿대 & 짱
▣ 이 동: 자가운전【왕복: 84km】 출발: 13:00 / 도착: 19:20
▣ 경 비: 없음
▣ Photo 후기
석남터널(밀양쪽)
울산에 밤새 내린 비는 오전에 그치고 영남알프스는 하얀 설경으로 펼쳐지고, 금요일 평일이지만 벌써 석남고개 일대는 주차공간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설경을 보러 가지산에 들었나 보다. 좀처럼 산행을 하지 못했던 현실 오랜만에 후반차를 내고 배내고개을 목표로 달려 갔으나, 오후 시간인데도 배내고개는 통제중이라 하는 수 없이 석남고개를 올랐다. 어디에서 이렇게 많은 이들이 왔는지, 눈구경 하러 온 가족들이 무척 많아 패킹 공간이 없어 석남터널을 통과하여 밀양 쪽에 패킹후 산문에 들었다.
석남고개 오름길
날씨가 포근하여 고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눈이 벌써 녹는다.
석남고개
간혹 파란 하늘이 들어나지만, 날씨가 어떨지 의문이다.
석남재
중봉 향하며 능선상의 조망바위
건너 고헌산도 설경 이루고 있다.
멀리 문수산과 남암산
당겨서 본 문수산 남암산
문수 남암산에도 눈이 내렸지만 북사면에만 희끗하다.
가지산 중봉 가는길
얼마나 많이 이들이 오르내렸는지 벌써 길이 질퍽거린다. 늦은 시간이라 가지산 중봉에 올라 영남알프스 설경을 즐기려 했는데, 운무가 잔뜩 몰려와 7부 능선부터는 조망이 꽝이었다. 더해 날씨까지 푹하니 눈꽃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니, 미련없이 돌아서 능동산 방향으로 능선길을 따르기로 한다. 아직 아무도 지나지 않은 눈쌓인 능선을 걷고 싶기도 하고, 오랜만에 입석바위도 볼겸...
포근하다고...ㅎ
능동산 쪽으로...
역시 두어사람 지난 발자욱 뿐, 밤새 내린 눈길을 걷는 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힐링을 준다.
어라...
이제 아무도 지나지 않은 눈길, 조금전까지 걸음했던 이들은 다시 석남고개로 되돌아 간 모양이다.
눈사람 만들기
소나무 둥치에 작은 눈사람을 만들어 보았다.
입석봉
아무도 지난이 없는 입석봉, 우리 발자욱이 길을 만들었다.
입석봉에서 숨은벽 능선으로 하산
아무도 지난이 없어 눈깊이가 무릎까지 빠지기 일쑤, 더해 까칠한 급경사 바윗길이라 잔뜩 긴장하여 하산해야 했다.
건너 배내고개 방향
건너 오두산과 배네봉 설경도 좋았다.
건너다 본 배내고개
숨은벽 능선 내려다 본 입석바위
숨은벽능선의 명물 입석바위
솔이 지키고 있는 암봉
건너 고헌산
입석바위 도착 전
까칠한 바윗길 내려서 이제 입석에 다다른다.
뒤 따라 오는 짱
가지산 변방 숨은벽능선의 입석바위,
언제 보아도 힘이 느껴지고, 영남알프스의 명물로 으뜸이다.
아무리 보아도 근사한 기둥
입석바위 전면
언제 보아도 힘찬 기운이 넘치는 입석바위를 두고 하산
누군가 입석바위까지 왔다 갔는지 선답자의 발자욱이 남아 있었다.
멧돼지 바위
눈을 덮고 있으니 멧돼지 얼굴 모양이 보이지 않는다.
가지산은 ?
가지산은 오후내내 탁하고...
고헌산 탁하고...
앞 멧돼지 바위는 코에 눈이 덮혀 멧돼지로 보이지 않는다.
다른 날 멧돼지 바위
배내고개
아직도 차량이 통행하지 않는것 보니 아직도 통제중인 모양이다.
산행 종료
석남고개 주변엔 많은 이들이 눈구경 와 만든 눈사람이 수 없이 늘어서 있다.
번개불에 콩볶듯 반나절 산행, 겨우내 못했던 눈길 걸음에 힐링이었다.
이렇게 반나절에도 다녀 올수 있는 영남알프스...가까이 있어 감사함 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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