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 (월)
매일 똑같은 날이지만 2023년 계묘년이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저물었다.
연말연시 저무는 태양도, 새해 첫날 떠오르는 태양도 없으니 아쉬움이 남더라 !
어디론가 멀리 찾아 떠났더라면 갑진년 첫태양을 볼 수 있었을텐데...
혹시 몰라 뒷산 신선암에 올라 보았지만...동녘 하늘은 잔뜩 찌뿌린 하늘이었다.
비록 갑진년 새해 첫태양은 볼 수 없었지만 저 먹구름 너머로 떠 오를
태양을 마음으로 생각하며 올 한해도 힝상 건강하기를 기원하였다
거창한 소원따윈 이제 생각 나지 않고, 그저 딱 한가지만 기원하는 마음이었다.
새해 첫 아침을 뭔가 허전히 보내고, 저녁시간 선암호수공원 한바퀴...
지난해 밝혀진 트리는여전히 반짝거리고, 호수옆 야산에 조성된
작은 절간, 교회, 성당에도 올라보고 갑진년을 힘차게 출발 하기로 마음 가짐...!
갑진년 복돈
새해 이른새벽 어두운 하늘을 내다보니 첫태양 보기는 어려울 듯 하고...
밤새 윗집에서 요란스럽게 들리는 층간 소음에 새해 액땀을 하고나니
새벽녘 눈꺼플이 무거워 지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선산으로 올랐다.
신선암 지킴이
신선암에서 내려다 보이는 울산시가지
역시나 갑진년 새해 첫 태양이 떠 오를 시간이지만, 온통 짙은 먹구름 뿐이다.
신선암 정상
신선암 정상부는 동,서로 바위가 길쭉하게 정상을 이루고 있는데, 이 신선암 바위의 형상이 마치 범의 머리가 울산을 내려다 보며 위협하는 형상으로 보여 울산에 액운이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해서 신선암 주변에 모두 나무를 심고 가꾸어 신선암 거대한 바위를 모두 가리도록 하여 나무가 커가며 호랑이 얼굴 형상이 가려지니 울산에 액운이 멈추었다고 한다.
신선암에 전해오는 유래는 옛날 한 농부가 지게에다 도끼를 꽂고 산에 나무하러 올라갔는데, 신선암에서 바둑을 두는 신선들을 보고 하도 재미있어 신선들이 두는 바둑을 보고 있으며 시간가는 줄 모르다가 정신을 차리고 집에 나무를 해서 가야지 하고 도끼 자루를 잡으니 도끼자루가 썩어 있었다. 해서 도끼 자루로 쓸 나무 잘라 자루를 바꾸어 나무 한짐을 해서 집으로 돌아 갔는데, 마을에 당도하니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르는 사람들이라 놀라고, 집으로 들어가니 있어야 할 처자식은 없고 낮선 사람이 살고 있어다 한다. 모든 사실을 알고 난후 나무꾼은 벌써 증조 할아버지가 되도록 세월일 흘러 버렸다는 유래가 있다. [이하 생략]
이 일화처럼 신선들의 세계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무척 놀라운 것이다. 옛말에 신선들은 불로장생주와 불로초를 먹었기 때문에 몇천년, 몆만년을 살았다고 하니, 그러기에 농부가 잠시 신선들 바둑 두는 것을 구경한 시간이 실제로 백년이 지나버렸다는 예기다. 바로 이 같이 신선들이 바둑을 두던 곳이 이곶 신선암이라 전해 오며 울산의 신선암에 구름을 타고 나타났다고 하여 마을 사람들은 이곳을 '신선암'이라 불렀다고 한다. 실제 신선암은 암봉으로 동서로 크게 길쭉하게 형성된 큰 바위능선인데, 보현사 위가 범의 머리고 서쪽으로 뻗은 암릉 끝이 범의 꼬리쯤 되는 형상으로 현재는 숲이 우거져 산 아래서는 전체 암봉과 암릉이 보이지 않는다.
또한 이곳 마을 이름 선암동는 이 신선암에서 유래되어 선암동이라 부르게 되었다.
신선암 신선정
이곳에도 제법 많은 이들이 새해 첫 태양을 보기 위해 올라왔지만,
저멀리 부산쪽 하늘에 살짝 붉은끼가 빛추고 마니 조금은 아쉽다.
소원빌기
그래도 짱은 모두의 건강을 기원하고 있다.
오랜시간 구름사이의 태양이라도 행운이 있을까 !
기다려 보았지만 이내 포기하고 하산을 하였다.
신선암 바로 아래 보현사
오래된 벗꽃나무가 아주 인상적인 곳이다.
보현사 위로 신선암
범이 포효하는 형상이라는 신선암 거대한 암봉은 이제 거의 숲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새해 첫 저녁운동
선암호수공원 한바퀴~!
선암호수공원 야산 미니성당
교회
안심사
이렇게 갑진년 새해를 맞이하고, 매일 같은 날이지만
다시한번 마음 다잡고, 힘찬 청용해를 열어 갑니다.
갑진년 청용해 모두들 새해 福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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