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³ 산행후기 ³°″/영남알프스

동부 천성산...백동 799봉암릉 천성산 원효산 원효암갈림길 무지개폭포(111113-30)

 

 

△ 799봉 암릉 전망대에서 건너다 본 원적봉과 하늘릿지

 

 

 

♧ 동부 천성산 원효산 산행 ♧

 

 

☞산행코스:백동→원적암→백동계곡→우측능선→799봉(암릉)→천성산→은수고개→원효산→원효암주차장→무지개폭포→장흥

 

☞산행일자:2011년11월13일(일)...날씨:맑음(자욱한 백무)

 

☞산행인원:나홀로

 

☞산행시간:10:00~16:00 (약5시간40분)

 

☞차량운행:울산출발(09:10)→백동(09:50)...[백동초교 앞 주차]

 

장흥→덕계(마을버스 800원)→덕계→백동(택시7000원)→울산도착(17:10)

 

[차량운행 거리:49km]

 

 

 

△ 무지개폭포

 

 

 

<산행후기>

 

새벽녘 눈을 뜨니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았다.

이번주는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빈둥대다 시간은 08시를 지나고,

대충 라면 한개, 감두개, 육포 를 챙겨 베낭을 꾸려 09시 경 집을 나섰다.

가을 날 답지 않게 자욱한 백무로 지척에 있는 문수산도 조망이 닫혀 있어 답답한 느낌...!

산행 초입인 돌마루 가든까지 진입하지 않고 백동초교 여벌때기에 주차를 하고

걸어 올라 원적암에 도착하니 몸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한다.

 

 

 

△ 원적암

 

원적암에 도착하니 보살님들이 대청소가 한창이고 대웅전도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다

그냥 조용히 합장하고 산길을 따른다.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까지 자주 왔던 천성산, 그때 당시 원적암이 있었는지 기억이 없다

많은 사찰이 있는 천성산이기에 더더욱 원적암은 기억이 나지 않고 아주 작은 무명암자로 기억될 뿐.  

 

그때 당시 천성산을 자주 올 수 있었던 건,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었고

특히, 야간근무를 마치고 천성산 산행을 하고 또 야간근무를 할 수 있는 부담없는 산행지였다

그러고보니, 근래 들어서는 1년에 한두번 밖에는 천성산을 찾지 못한 것 같다. 

 

 

 

△ 법수원계곡 무명폭포

 

 

본래, 법수원계곡은 계곡등반으로 오르면 재미있는 곳인데, 철지난 계곡산행 생각을 한번 해보았다

 

오랜만에 걸린 감기로 인해서인지 영~몸 컨디션은 아니고, 벌써부터 땀만 삐적삐적 난다

콧물은 연신 나고, 약을 먹던 안먹던 일주일은 고생해야 할 터...!

 

 

 

△ 윗 사진 폭포를 올라 다른 무명폭포 아래 풍경

 

 

근래들어 게을러진 습관으로 인해 체중도 늘고 일부러 아침도 거르고 시작한 산행

오늘은 점심도 먹지 않는 산행을 하며, 몸뚱아리 지방을 태우기로 작정하기로 하였기에

다구지게 마음을 먹고 실행하기로 하였다.

 

 

 

△ 법수계곡 무명폭포

 

 

이제는 우측 능선으로 치고 올라 할 터, 골짝의 풍경은 이것으로 마치고

우측 사면으로 치고 올랐다. 조용하던 산길에 뒤에 한팀이 오는지 고성방가가 난무하고

꼭 저렇게 씨끄럽게 산행을 하여야 되는지,,,참 산을 잘 못 배운 사람들 같다

 

혼잔말로 중얼거리며 치고 오른 능선에는 제법 잘 발달된 능선길이 있다.

 

 

 

△ 끝물 단풍빛이 한구루 단풍나무를 장식하고 있다

 

 

크고 작은 봉을 서너개 넘었으려나 안부 주등로와 만나며 한 단체팀이 쉬고 있다

잠시 숨을 고른 후 나는 또 우측 샛길로 접어 들어  날등을 고집하고 오른다

 

서서히 암릉이 이어지며 좌측 멋진 소나무가 있는 곳에 서면 건너편

하늘릿지와 원적봉 암벽을 멋지게 조망 할 수 있는 전망대에 서게 된다

앞은 벼랑을 이루고 있고 그야말로 천성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곳이다.

 

 

 

△ 전망대 바위에서 건너다 본 하늘릿지와 원적봉

 

 

짙은 박무로 조망이 선명하지 못해 아쉽지만, 그래도 하늘을 향해 뻗은 하늘릿지와

걸뱅이 잔치바위 원적봉이 그 위용을 잘 드러내 준다

그 우측 석굴이 있는 암봉도 절경으로 다가 오고 오늘은 이것이 보고 싶어 이곳을 택했다.

 

그 암봉 아래에 자리잡은 미타암과 법수원이 그림처럼 내려다 보인다

법수원 앞 혈수폭포는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고 혈수폭포 위 협곡이 시커머케 입을 벌리고 있다.

 

 

 

△ 혈수폭포 전경

 

 

법수계곡의 최대 수려함을 자랑하는 혈수폭포가 시원스럽게 내려다 보인다

그위로 절벽 단애를 이룬 협곡까지...!

 

 

 

△ 전망대 소나무 사이로 내려다 본 법수원

 

 

소나무 앞 절벽 끝에 서야만 제대로 법수원과 하늘릿지 원적봉을 건너다 볼 수 있다.

드디어 이곳에서 베낭을 벋어 놓고 잠시 쉼을 하며 건너편을 자세히 건너다 보았다

 

 

 

△ 혈수폭포와 협곡

 

 

제법 한참을 머물러 있어도 좋을 곳,

 

 

 

△ 원적봉과 하늘릿지 그아래 법수원이 자리하고 있다

 

 

△ 하늘릿지와 원적봉

 

 

△ 하늘릿지 전경

 

 

하늘릿지 상징...암봉 정상의 저 소나무

 

 "독야청청"

 

늘~저렇게 굳세게 자라고 있다.

 

 

 

△ 오르는 암봉과 원적봉

 

 

우측 암봉에 오르면 고도감이 상당하게 느껴진다

마치 칼끝처럼 뽀족하게 솓아 있는 거대한 바위다.

 

 

 

△ 암봉 바위끝에 서 보았다

 

 

칼끝바위 끝이 좌측 아래에 있고 고도감이 상당하게 느껴진다

앞을 내려다 보니 아찔하고 도저히 오래 서 있을 수 없는 지경 다시

차분하게 돌아서 암봉끝을 내려섰다.

 

 

 

△ 암봉 끝에서 내려서 바러 보았다

 

 

다시 어렵지 않은 암릉을 이어가면 전망이 좋은 암봉을 또 만나게 되고...1

 

 

 

△ 암봉을 기어 오르면 암봉 정상의 소나무 한그루가 반겨 준다

 

 

이곳 암봉에서 베낭을 잠시 벋어 놓고 쉬어 간다

조망은 사방팔방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지만 짙은 박무로 닫힌 조망이 아쉽게만 느껴지고...!

 

이제부터 별다른 특징 없는 능선을 오르내리면 정상을 향하는 임도를 만나게 된다

 

 

 

 

△ 천성산 정상에서 바라 본 원효산

 

 

역시 시야가 흐리다

 

정상은 인산인해...정상을 즐기는 많은 산님들이 바쁘게 사진을 담느라

정상석이 바쁘기만 하다. 한참을 기다린 후 어렵게 정상석을 담을 수 있었지만...!

 

 

 

△ 천성산 정상

 

 

정상석을 이렇게 밖에 담지 못했다

한참을 시간을 허비한 터...서둘러 은수고개를 향한다.

 

 

 

△ 전망바위에서 다시 원효산

 

 

원효산 정상에서 화엄벌까지의 부드러운 능선이 건너다 보인다

 

배가 고프지만, 목만 축이고 계속 진행 하고...!

오늘 한 나와의 약속은 지켜야 겠지...1

 

 

 

△ 돌아 본 천성산 정상

 

 

아직도 정상에는 많은 산님들이 진을 치고 있다

서둘러 은수고개까지 급격하게 쏟아져 내리고 은수고개에 도착하니

단체로 온 팀의 대화가 너무 소란스럽고 씨끄러워 그냥 원효산을 올랐다.

 

 

 

△ 은수고개를 지나면 만나게 되는 명품 소나무 쉼터

 

 

배가 많이 고프다...그래도 내게 한 약속은 꼭 지키련다.

사탕 한개라도 꺼내 먹으려니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 원효산 오르다 돌아 본 천성산을 살짝 당겨 보았다

 

 

억새도 이젠 빛이 발해 있고 긴 겨울잠에 빠져 들 준비가 끝나 있었다

곳곳 진땅은 벌써 살짝 얼어 있는 걸 보니 더욱 실감이 난다.

 

원효산 정상부에서 좌측으로 애돌아 과거 지뢰지대 철조망을 따라 우회하여야 하고

원효산 정상부에 기암에 가고 싶지만 아직도 개방이 되지 못한 상태,

지리한 우회길을 돌아 임도를 만나며 원효암 갈림길에 도착한다

 

 

 

△ 임도 원효암주차장에서 바라 본 원효산

 

 

원효암 갈림길 임도를 만나기 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걷는 길에...누군가 "조~대장"...하며 부른다

 

복잡하지 않은 산길...무의식중에 나그네의 닉을 불러주는 곳에 시선을 멈추니

은파님이였다...오랜만에 만난 은파님...!

그곳에는 은파님 백산님...그리고 몆분의 일행이 늦은 점심 식사를 마치고 있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다음에 소주 한잔 하자는 약속을 남기고 갈길을 열였다.

 

쭉~임도를 따르는 길...산행 묘미가 줄어드는 것...!

낙동정맥 주능이기도 하지만 포장된 임도라 그런지 영 산행 기분이 아니다

 

임도가 싫어 그냥 무지개폭포 방향으로 진행...!

 

낙엽 수북히 쌓인 길...급하게 내려서니 낙엽속 너덜이 자꾸 발목을 무리하게 만든다.

 

빠르게 내려서 되...신경을 곤두세우고 스텐스를 옮기며 쏟아져 내리고...!

 

 

 

△ 하산길에 올려다 본 원효산 정상부를 당겨서 보았다

 

 

 

약초재배지와 대숲을 나와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 원효산 정상부를 올려다 보았다

 

이곳에서 보면 원효산 정상부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무지개폭포 위...또 다른 무명폭포

 

 

계류가 Y 자 형태로 떨어지는 폭포인데, 좌측 물기둥을 보이지 않는다

Y형 폭포를 모두 담으려 우측으로 이동하면, 바위때문에 폭포를 담을 수 없는 상태

그냥 이렇게 담아 보았다

 

 

 

△ 무지개폭포 도착

 

 

무지개 폭포보다 좌측으로 솓구친 직벽이 더 멋진 곳

하지만 그바위를 한 앵글에 담을 수 없어 아쉽다

 

물 많은 무지개폭포가 아니라서 좀 글치만 그래도 이 가을 갈수기에

이정도면 훌륭한 그림일것이라 생각하기로 한다.

 

 

 

△ 무지개폭포 원경

 

 

 

△ 아영골과 무지개폭포 골짝이 합수 되어 넓은 암반을 타고 흐른다

 

 

 

 

하지만...이곳에서 조금 내려서니 온통 행락객들의 쓰래기들이 널부러져 있고...!

 

안탑깝다...~~~~~~~~~~~~!

 

 

 

△ 무지개산장 위 계곡 풍경

 

 

 이곳의 너럭바위에는 행락객들이 먹고 마신 소중병이 굴러 다니고,

아직도 계곡에 놀러 오는 사람들의 수준이 이것 밖에 안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소주병을 주섬주섬 모아 깨지지 않도록 한곳에 모아 두었다

 

한쪽 바위구석에는 쓰래기들이 가득 쌓여 있고, 이런 개념 없는 사람들...!

어떻게 먹고 마시는 것을 가져 올 줄은 알고...가지고 갈 줄은 모른단 말인가...!

 

기분 좋은 산행을 하고 여기서 완전히 기분을 잡치게 한다 

 

혼자서 쓰래기를 들고 내려오기에는 너무 많은 양이라, 그냥 한쪽에 모아 두고 내려 왔다

 

 

막~출발하려는 마을버스를 타고...영~마음이 개운치 않다

 

무지개 산장 위...드 넚은 반석 위의 쓰래기들이...!

 

.........!

 

 

 

 

△ 천성산 지도

 

.

 

--- end ---

 

.

 

<<<산행 Photo 원문보기 : 지리 & 영알(1111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