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³ 산행후기 ³°″/영남알프스

영남알프스:수리덤계곡 서담골봉 문복산 문복서릉 굴바위(120525)

 

 

△ 수리덤계곡 아담한 폭포

 

생금비리계곡과 신원천은 항상 계곡물이 풍부한 곳인데,

이번 산행에서는 우람한 물기둥을 볼 수 없었던 것이 아쉬움이 있다

산행 출발때까지 새벽에 살짝 내린 비는 대지도 적셔 주지 못하는 적은 강우였고

오늘 산행 습한 날씨로 땀 꽤나 쏟아야 하는 산행으로 예상 된다

 

그리고 오늘 코스는 절대 권하고 싶진 않다...체력이 많이 소진 되는 코스다

수리덤계곡에서 힘배고 다시 단축길 아닌 서담골봉으로 직등하여

문복산까지의 오름길 또한 힘든 코스기 때문이다

 

 

△ 수리덤계곡 합수부 쌍폭(좌폭포)

 

좌폭포는 서담골봉에서, 우폭포는 문복산에서 발원되며

계곡이 수리덤이 더 길어 좌촉폭포가 더 물기둥이 세차다

하지만 오늘은 영~병아리 오줌이다

 

.......

 

산이름 : 영남앞프스 [서담골봉 문복산]

산행지 : 경북 청도 운문 신원리

  : 수리덤계곡→서담골봉(수리덤산,도수골만디)→구)철탑봉→먼산바위→문복산→서릉

→너럭바위→굴바위→헬리포트봉01→헬리포트봉02→삼계리[원점회귀]

  : 2012년05월25일 금 [산행시간8시간00분]

  : 나홀로

 : 자가운전 [98km]

 

 

△ 문복산 서릉 너럭바위에서 셀카질

 

족히, 중대 병력이 누워 잘만 한 평탄한 너럭바위다

하지만 앞은 벼랑이다

 

 

△ 굴바위 상부 절벽에 자생하는 솔 하나

 

애초로워 보이지만 잘 자라고 있다

 

 

△ 굴바위 근경

 

위의 사진 바로 아래에 위치하며, 단독 바위봉을 관통하고 있다

 

........

 

▽ 산행후기 ▽

 

야간근무 마치며, 바로 지리로 달리려 했지만 별 한일도 없는데 눈거플에

무거운 추 하나 달아 놓은것 같다. 너무 무리수는 금물...이제 한달만 더 교대근무 하면 된다

운문령 넘어가는 아찔한 고개에서 그냥 날씨만 좋으면 그늘 밑에서 한숨 자고 싶은 생각이 굴뚝이다

야근동안 비가 조금 내린 상태에서, 예전 폭우 쏟아지는 날 실패 했던 수리덤계곡으로 향했다

근데, 이거 뭬~이야...!

생금비리 계곡에 물이 얼마 없다...다소 실망스럽지만 원점회귀에 용이하도록

주차를 하고, 신발 갈아 신는다, 항상 트렁크에는 등화산 4개가 항상 실려 있다

릿지화, 경등산화, 중등산화, 비브람...오늘은 발목까지 감싸주는 K2 경등산화로 갈아 신는다

 

 

 

△ 에델바이스 산장 앞 신원천 계곡 풍경

 

엄청 가물었는지, 신원천에 물이 없다

항상 수량이 풍부한 곳인데...하지만 뭐 언제 내가 그런거 보고 산에 드는 건 아니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하지 않나...!

 

 

△ 수리덤계곡으로 들어 선다

 

좌우로 묵은 임도가 있지만, 임도길 의미 없고 물길 따라 천천히 오른다

날씨 습하니 초반부터 날피리 떼 귀신처럼 달려 들고, 허긴 그동안 산행을 못해

썩은내 나는 내 땀냄새가 날파리들에겐 천국이나 다름 없겠지

 

수리덤계곡 하류 깊숙히까지 청도군에서 수련원이다, 캠핑장이다, 한창 공사중이고

꼭히 이런 골짝 깊숙히까지 그래야 하나, 좀 글타...!

 

 

△ 삼계리재 갈림목 아래 풍경

 

이곳에서 계곡은 우측으로 크게 휘 돌아 진다

 

 

△ 전형적 계곡 치기로 오른다

 

뛰어 넘는 바위마다 이끼 번들거려 미끌미끌...우~씨 릿지화 신을 걸 그랬나

아무튼 스틱 유용하게 사용하며 골 거슬러 오른다

 

 

△ 돌아 보고...계곡 아담하게 그리 거칠지도 않다

 

 

△ 아담한 소폭

 

예전에 일행들 알탕 한 곳이다

물 많으면 거친 포말 일키는 곳인데...오늘은 지극히 평범해 보인다

 

 

△ 아래서 본 소폭 풍경

 

수심 제법 깊은 곳이다

바로 앞 바위 보니, 딱 옛날 엄니 빨래하는 모습이 생각난다

딱히 세제 용품 없던 시절, 빨래 방망이로 두둘겨서 빨래 하던 엄니 뒷 모습이 문득 떠오른다

현 시대에서는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 조그만 소폭이지만 물길 가늘어 초라하다

 

정말 날파리떼들...정말 진정~징글징글 하다

더해 거미줄까지...언제나 문복산에 들면 나에게 시련을 준다

그마이 빌었건만...!

 80년대 후반 문복산에서 죄 지은 일이 있었다

엄니가 다음부턴 산에 들면 절대 그렇게 하지 말하고 하신 기억

또...속죄하며 문복신께 빌어 본다

 

 

△ 멋진 폭포

 

물길 약해 하늘하늘 흘러 쏟아지고 있다

저 안 검은 곳이 넓은 공간이 있는데, 우측 벽으로 접근하여 들어 가려니

 폭포수가 안으로 쏟아져 내려 들어 가진 않았다

 

 

△ 윗 사진 폭포 바위에 자라는 소나무

 

참 피곤한 곳에 뿌리를 내린 죄 많은 삶인 것 같다

어쩌겠나...너의 업보인 것을...!

 

 

△ 좌벽으로 올라 내려다 본 소나무

 

그래도 잘 자라 주길...!

 

 

△ 조금 더 오르니 협곡이 나타난다

 

협곡 빠져 나가면서 물 많으면 넓게 우회해야 할 길이다

 

 

△ 계속 오른다

 

 

△ 큰 너럭바위에 올라 섯다

 

바위 위가 편해 혼자서 셀카질 해 보았다

 

 

△ 또 협곡이 이어진다

 

저 위 우측으로 돌아서면 폭포는 그다지 신통치 않지만

큰 바위가 가로 막고 있다

우측으로 클라이밍하여 올랐다

 

 

01

 

 

△ 비박굴

 

큰 바위 오르니 이런 굴바위가 있다

바닥은 큰 너럭바위고 위로 큰 바위가 지붕 역활을 하고 있고

바닥이 평탄해 3명은 충분히 누워 자고도 남겠다

 

 

△ 와폭 도착

 

바로 위가 쌍폭포가 있는 합수지점이다

 

 

△ 계곡 합수점 쌍폭 도착

 

엄청 화려한 폭포인데...오늘은 병아리 오줌이다

사진의 폭포는 좌폭이며 서담골봉에서 발원하고 있다

 

 

△ 초라하지만...좌폭포 근경

 

 

01

 

 

△ 합수점 양폭포 원경

 

좌폭포는 서담골봉에서, 우폭포는 문복산에서 발원되며

계곡이 수리덤이 더 길어 좌촉폭포가 더 물기둥이 큰데...!

물길 세차 바로 앞 합수되는 곳에스 소용돌이 치기도 하는데

그냥 상상으로 그 그림을 그려 보았다 

 

 

△ 우폭포 근경

 

다음에 물 많을 때 또 와야지...!

 

 

△ 좌폭포에 근접하여 본다

 

 

01

 

 

△ 폭포에서 혼자놀기

 

처음으로 베낭을 벋고, 쉬여 간다

베낭은 나의 삼각대...!

다시 베낭을 메고 폭포 좌측을 오른다

 

 

△ 좌폭포 상단 소폭이 반겨 준다

 

 

△ 폭포 아래 내려다 보았다

 

 

△ 다시 올아 본 폭포 상단과 아래 풍경

 

계속 거슬러 오른다

 

 

△ 제법 큰 와폭에 도착 한다

 

물 많으면 환상적일 것 같다

 

 

01

 

 

△ 물줄기 더 가늘어 지고 계곡은 짙은 숲으로 숨어 드는 듯 하다

 

 

△ 큰 암반이 나타난다

 

지나 와 돌아 본 암반이다

 

 

△ 한동안 이런 평범한 계곡을 계속 치고 오른다

 

 

△ 계곡 상류에 숯가마터가 아주 많다

 

거주했던 집터는 물론 오르며 확인 한 숯가마터만 수십개 나타난다

합수지점 우측에 넓은 집터가 있고 집터를 중심으로 하류쪽과 상류 쪽으로

계속 숯가마터 흔적이 발견 되고, 계곡 양쪽에 오래 묵은 임도까지 있다

얼마나 많은 참나무를 베어 냈렸으면 계곡 상류에 이토록 대규모 숯가마터가 있었을까

그래도 숲은 자연치유가 대단하여 계곡은 숲이 다시 우거져 있다

 

숯가마터(집터) 합수점에서 우측으로 오르면 문복산을 향하는

단축 코스가 되고 나는 계속 좌골을 치고 오른다

서담골봉으로 직등이 되는 골이다

 

계속 숯을 구웠던 가마터가 오르면서 계속 발견 된다

 

 

△ 큰 바위와 나무가 나타난다

 

계곡 물길 끝어지고 서담골봉 쪽으로 오른다

계곡 끝나갈 무렵 좌측 사면으로 치고 올라 옹강산 이어지는 주릉에 올라 선다

우측으로 서담골봉을 향해 오른다

 

 

△ 거대한 적송

 

이런 적송이 군데 군데 자생하고 있다

 

 

△ 서담골봉 도착

 

어라...전에 없던 정상석이 깔끔하게 세워져 있다

살펴보니 청도산악회에서 설치 한 정상석이다

자연석이라 각 잡은 대리석 보다는 훨~보기도 좋다

[2011년6월5일 설치]

 

 

△ 서담골봉에서 혼자 놀기

 

서담골봉,수리덤산, 도수골만디, 어떤것이 진짜 정상 이름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것 같다...수리덤계곡 아래의 현지민들은 수리덤봉으로 부를 것이고

경주 산내쪽 현주민들은 소위 도수골만디라고 부를 것이다

예전에는 본인도 계속 도수골만디로 명하며 그냥 지나치던 곳이었다

 

서담골봉에서 내려서 다음 봉우리 오른다

힘겹다...헉~헉...!

그동안 체력관리를 못 한 것이 그대로 나타난다

몸뚱아리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지...!

 

 

△ 무명봉 전망대 도착

 

보이는 바위에 올라서면 그 앞으로 제법 큰 전망바위가 쭉 이어져 있다

하지만, 오늘은 조망은 완전 꽝~이다

 

 

△ 건너 편 백운산릉이 이렇게 조망된다

 

그냥 머리 속으로 풍광 떠 올려 본다

무명봉 다시 내려서 구)국가시설물이 있던 철탑봉에 오른다

 

 

△ 철탑봉에서 바라 본 문복산 정상

 

문복산 정상에서 그 우측으로 뻗어내리는 서릉

오늘은 저곳으로 내려 설 것이다

 

 

△ 철탑봉 지나 바위 전망대 도착

 

오늘 올라 온 수리덤계곡이 갈지자로 아스라스 좌측으로 감아돌고

바로 아래 합수점이 숯가마터이고 우측골로 치고 올라 서담골봉에 올라 섯다

우측으로 보이는 산은 옹강산이며, 역시 시야 흐려 시원스럽지 못하다

 

 

△ 전망암릉에서 살짝 당겨서 본 문복산 정상

 

앞에 보이는 암벽부분이 먼산 바위다

상당히 큰 큐모의 암봉이다

 

 

△ 다시 바라 본 옹강산

 

서담골봉에서 앞에 보이는 능선으로 쭉 이어져

삼계리재에서 고도를 뚝 떨구었다 다시 솓구친 옹강산이다

 

 

△ 다시...수리덤계곡

 

갈길은 아직 먼데...계속 딴짓만 하고 있다

정상적인 체력으로 돌아가려면 무단한 고생 각오해야 겠다

하지만, 이 또한 얼마나 반가운 산행인가...!

그동안 정말 절망에 가까운 생각에 비하며는...!

 

 

△ 암릉길 진행 한다

 

안그래도 날파리떼와 거미줄 때문에 신경 곤두세우며 하는 산행인데

어디선가 왕똥파리 떼들 소리가 요란하다

누군가 등로에 응가를 하고 휴지까지 너점부리 하다

설마 요즘 짐승들도 휴지 쓰나...!

이런...정말 산에 올 자격 없는 인간이다

다음에 또 이러면, 응가 할 때 드릅 나무에 콱 거시기 찔러 뿐데이...!

 

대충 주변 낙옆으로 덮어서 등로 옆으로 밀어 넣고 만다

 

 

△ 돌아 본 지나온 무명 봉

 

전망대였던 암벽이 보이고 지나온 철탑봉이 펑퍼짐하게 보인다

서담골봉은 가려져 보이지 않고, 희미하게 조래봉이 보인다

조래봉도 일명 대부산이라고 불리운다

 

 

△ 오늘의 환상적인 조망

 

정말 환상속의 조망이다

ㅋ~건너 편 백운산에 멧돼지 몇마리 지나가고 있는 것 까지 보인다

 

 

△ 고헌산은 더~완전...환상적으로 조망된다...ㅋ

 

 

△ 암릉 오른다

 

사실상 밧줄이 필요 없는 곳인데...그냥 걸어 올라 설 수 있고 내려 설 수 있다

경사도 까칠지만, 스텐스 많고 양호하여 저 가는 불안한 로프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는데

 

 

△ 암릉 중간 지점 오르며 건너 다 본 옹강산

 

조망 없어 오늘은 신록만 화상에 담기니 바위와 조화 이루어 볼라고 이렇게 담아 보았다

 

 

△ 먼산바위 올라서, 지나 온 능선 굽어 보다

 

 

△ 다시 옹강산

 

마지막 문복산 오름길 오른다 앞길 막는 거미줄 스틱으로 걷어내며 오르지만

별 소용 없다, 바람이라도 좀 불어주면 뭐 덧나는지 문복산 신령님은 나에게 징크스만 준다

오늘은 바람도 한점 없어 끝까지 날파리까지 주위를 떠날 줄 모른다

 

 

△ 문복산 정상 도착

 

드디어 날파리한테는 해방 되었는데...!

정상석 있는 곳에 불개미들 집이 있는지 정상 바닥에 개미떼들이

완전 새카마케 가득 쫙~악 깔려  있다

정말, 문복산은 나에게 징크스가 있어...정말...안믿고 싶지만 정말이야...!

 

 

△ 정상에서 혼자 놀기 셀카질

 

셀카질 하는 동안 불개미 몇마리가 바지속에 들어 간 모양이다

헐~~언능 그늘에 가서 바지 펜티 홀라당 벋고 다 털어 냈다

하마터면 클날 뻔 했다~ㅋ

 

 

△ 문복산 정상

 

옷 벗어 개미 털어내고...!

잠시 휴식 후, 저 소나무 쪽으로 내려 선다

 

 

△ 첫번째 시야가 트이는 지점에서 굽어 보다

 

지나온 서담골봉과 더 멀리 대부산까지, 암벽 뒤 둥근봉이 철탑봉이다

 

정상에서 내려서다 보면 갈림길이 나타난다

직진은 계살피계곡으로 떨어지는 길이고, 우측으로 확 꺽어야 문복 서릉으로 내려 설 수있다

그냥 아무생각 없이 진행하면 바로 계살피계곡으로 떨어지게 된다

이후 너럭바위 도착 전 또 갈림길이 있으며 좌측은 계살피계곡 직진이 능선길이다

문복산 정상 사면이 광활하게 넓어 자칫 무심코 길 이어가면 잘 못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

더군다나 숲 속이라 시야가 트이지 않아 더욱 그렇다

 

 

△ 너럭바위 도착

 

정말 드 넓은 너럭바위다

축구공 있으면 두팀 축구 시합해도 되겠다

물론 공한 번 주워 올라믄 땡칠이 다 되겠지만...ㅋ

 

 

△ 너럭바위에서 조망

 

쌍두봉과 무명봉(헬리포트봉)이 희미하게 보이고

그 살짝 너머에 상운산이 보일락 말락 한다

맨 우측으로 정말 희미한 산은 운문산이다(시력 좋아야 보임)

 

 

△ 너럭바위를 지키고 있는 거송(적송)

 

여기서 잠시 베낭 벗어 놓고 쉬어 간다

녹음 우거진 문복산 정상 사면은 정말 광활하기 그지없다

그 아래로 계살피계곡이 흐르고 있고...!

 

 

△ 너럭바위에서 혼자놀기

 

혼자놀기의 진수...정말 오늘은 산님 한사람 보이지 않는다

베낭에 카메라 올려 놓고...셀카 담아 본다

이렇게 혼자 놀아도 절대 안 심심하다

 

 

△ 너럭 바위가 쭉 암릉으로 이어지며 군데군데 이런 적송이 자생한다

 

 

△ 쓰러지는 적송

 

바위틈에 뿔리를 내려 틈새로 아래로 아래로 뻗어 내려 이제 것 거송으로 자랐는데

이제 자기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뿌리를 들어 내며 누워 버리고 말았다

이제 조금 더 세월이 지나면 죽어서도 멋진 고사목으로 거듭 나겠지

 

 

△ 암봉 슬랩에서 바라 본 문복산 정상

 

암봉 사면에는 소나무 한그루 자생하고 있다

 

 

△ 이렇게...!

 

아이고...별고 없이 만수무강 하시옵소서...!

 

 

01

 

 

△ 굴바위 근경

 

단독봉으로도 충분한 암봉 아래, 이렇게 석굴이 이쪽에서 저쪽으로 관통되어 있다

절대...내가 굴을 파 놓은 것이 아님...ㅋ

 

 

△ 굴바위 속에 들어가 보았다

 

계속 바위가 풍화되어 조각 조각 떨어지고 있다

바위 암질이 편마암이라 잘잘히 부서져 내려 오랜 세월동안 이런 굴이 형성 되었나 보다

한겨울에도 양쪽에 비닐만 막으면 아늑하이 딱 살기 좋겠다

 

그런데 갑자기 이름모를 새가 퍼드득 거린다

굴바위 중간부분 바위 틈새를 계속 들락날락 하며 날개짓 한다

절대 박쥐는 아니고, 어두워 무슨 새인지는 판단이 서지 않는다

 

 

△ 굴바위 속 이름 모를 새 한마리

 

계속 무엇을 물고 석굴내에 있는 바위 틈새로 물고 들어 간다

촬영 기술의 한계로 이렇게 밖에는 담아 내지 못했다

날개짓이 얼마나 빠르면 아예 날개 그림자도 안 나왔다

 

 

△ 굴바위 속 새 한마리 또 잡아 보았다

 

이곳이 내집이 아니고 저 새의 집이니 내가 비켜 조야지...!

미안하다 놀라게 해서

 

.......

 

계속 능선길 이어간다

하산길이지만, 계속 고도가 떨어지지 않는다

두번째 헬리포드가 700m쯤 되나 보다 몆개의 봉우리 오르락 내리락 한다

마지막 헬리포트봉 만나 급격하게 능선은 곤두박질 친다

헐~~부실해진 내 체력...다리 후덜덜...!

거미줄 얼굴 칙칙 감기지만, 스틱에 반 의지하여

무릎 무리 줄여가며 하산을 하였다

 

 

△ 이곳으로 빠져 나왔다

 

 

△ 삼계리에 있는 페가

 

주위에 금줄로 쭉 둘러친 것 보니 주인은 있는데

새로 집을 못지은 것 같다

주위에는 모두 양옥집으로 지어 졌는데...!

참 정겨워 보이지만,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주거 환경이 분명하다

왜...이렇게 어린 시절을 보냈으니...!

요즘 신세대들은 박물관에 있는 초가집 보면...뭐 대충

정겹니...소박하니...분위기 타령하는데...살아 보라케라

아마도 몇일도 못 버티고 도망 나올끼다

 

한겨울 아침에 세숫대야 물떠다 세수하고 문고리 잡으면 손이 쩍 달라 붙어 살쩜 떨어진 적 한두번 아니다

새벽부터 아침, 점심, 저녁...아궁이 불때서 무쇠 솥에 밥 국 끓여 묵어 바라

이런게 정겹다고...절대 아니다, 땔감은 저절로 생기나...겨우내 산에서 땔감 해야 했다

아...지금은 산에 땔감이 지천이지만, 그 시절에는 우리나라 산에 땔감이 절대 부족했었다

 

에고...별소릴 다하네...!

 

하여간...요즘 세상 돈만 있으면, 정말 좋은 세상이다

행복지수는 역행하지만...!

 

심원천 다리 아래 물에 들어가 어푸 어푸...

누가 보거나 말거나...그냥 뽀송한 옷으로 갈아 입고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유난히 징크스 많은 문복산...안산에 감사합니다 산신령님!

귀울하며, 또 눈커플 무거워 진다...!

 

 

 

▽ 대충 지나간 흔적

 

 

 

[산행Photo원문보기:영알 & 지리(120525)]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