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공산 관봉 끝자락 명마산 장군바위
김유신 장군이 소년시설 와촌면 강학리에 위치한 무학산(575m) 불굴사 원효굴에서
삼국통일의 대업을 위한 수련을 하고 굴에서 나왔을 때, 맞은편 산에서 백마가 큰 소리리로 울며
승천하는 것을 보았다고 하여 이 산을 명마산(鳴馬山)이라고 불렀다고 전해지고 있다.
↑ 명마산 명물, 장군바위
장군바위(550m)는 경북 경산시의 북쪽 와촌면 대한리에 위치한 산으로 팔공산 관봉에서 흘러내린
끝자락에 위치하여 있으며 산의 능선은 화강암의 풍화토인 마사토로 구성되어 있다.
이 산 아래의 하천이 박사천인데, 이는 명마산의 마사토가 흘러내려 하천 양안에
퇴적되어 모래밭을 이루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마치, 잘 다듬어 놓은 구석기 시대 거대 창살인 듯 하다.
이 장군바위가 늘 궁굼했었는데, 이제사 그 숙제를 풀었다.
♧ 팔공산 관봉 갓바위『약사여래불』♧
갓바위(약사여래불)은 통일신라시대 불상으로 853m의 험준한 팔공산
관봉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벽을 배경으로 좌불하시어 있다.
오로지, 자식들 위해 굽어진 허리 부여잡고 한계단 오르고 쉬며, 가쁜숨 몰아 쉬고,
또 한계단씩 오르는 할머니들, 과연 그 자식들...그 마음 알까...!~
* 산이름: 팔공산 관봉 명마산『장군바위』
* 산행지: 대구광역시 동구 공산동/ 경북 경산 와촌면 대한리 * 코 스: 와촌 갓바위시설지구→갓바위(관봉)→→헬리포트봉→안부(용주암갈림길)→745봉(산불감시초소)→708봉→ 714봉(A)→714봉(B)→시계능선 갈림길(가팔환초)→655봉→장군바위(명마산)→샘터→능성고개(우정식당) * 일 시: 2016년 2월21일 (일) * 날 씨: 맑음 (약간의 박무) * 일 행: 조릿대, 짱! * 이 동: 자가 승용차 22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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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공산 관봉(갓바위) 명마산(장군바위) 산행 이모저모 ♧
오랜만에 산나들이 인 듯 하고, 내일이 정월대보름이라, 다시 팔공산 갓바위 오르기로 하였다. 갓바위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발디딜 틈조차 없이 인산인해, 약사여래불이 엄청 바쁜 날이니, 밀려 오르고 밀려 내려가는 손님 맞이에 약사여래불도 지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긴 하다. 오늘은 갓바위 나들이 하는 김에 그동안 궁굼해 했던 숙제 명마산 장군바위가 몹시 궁굼한터, 추위에 약한 짱이지만 살~ 꼬득여 명마산 장군바위까지 산행 하기로 하고, 차량들로 가득찬 주차장에서 뺑뺑이 몇번 돌고서야 겨우 주차를 하고 많은 불자들 사이를 헤치며 갓바위에 올랐다.
↑팔공산 선본사 일주문
얼마 전까지 이곳까지 자동차로 올라 올수 있었지만,
주차장을 한참 아래 조성하여 이곳까지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하지만,
이번에 너무 혼잡하여 걸어 올라 왔다.
↑ 선본사 삼성각 도착
한피치 다리 뻐근히 올라선 삼성각, 짱은 늘 이곳에서 목 축이고 오른다.
↑ 오늘은 삼성각도 불자들로 가득하다.
↑ 팔공산 주능의 농바위, 노적봉, 남북방아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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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불자들 사이 헤집고 올라 갓바위에 도착 하였다.
오로지, 자식들 위해 굽어진 허리 부여잡고 한계단 오르고 쉬고 한계단씩 오르는 할머니들,
자식 위한 그 고난의 한걸음...한걸음, 나도 저 말년에 그렇게 할 수 있을까...!
↑ 갓바위 (약사여래불)
좌불하신 그 능력, 온 누리 굽어 살펴 주시 길 기대 합니다.
♧ 갓바위 설화 소개 ♧
신라시대 의현스님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천도하기 위하여 불상을 조각하였는데
밤이면 학들이 날아와 추위를 지켜주고 3식 식사도 학들이 물어다 준 양식으로 연명하여 불상을 조성하였다 한다.
와촌에 가뭄이 들면 관봉(갓바위)에 불을 지르고 새까맣게 태우면 용이 놀라 부처를 씻기 위해서 비를 내린다고 한다.
갓바위(양)와 불굴사(음)을 오가면 음양이 조화로 기도의 효험이 두배라 하며
풍수지리학적으로 갓바위 부처님(관봉석조여래좌상)이 팔공산에서 양의 기운을 품고 있는 반면
불굴사가 자리한 곳은 팔공산에서 음의 기운을 품고 있는 요지여서 갓바위 부처님과
석조입불상에 한날 불공을 드리면 소원성취한다는 설화가 있다.
↑ 멀리 희미하게 영천 기룡산
↑ 수많은 불자들로 혼잡하지만, 그래도 질서가 잘 유지 된다.
↑ 약사여래불 앞 광장
보통, 이곳에서 천배 올리며 기도 하지만, 오늘 나는 패스
짱은 금새 천배를 올리고, 늘 거르지 않으니...!
↑ 약사여래불
오늘 바쁘시니 공양을 거르려 했자만, 짱에게 핀잔만 잔뜩 듣고 공양 하였다.
↑ 가팔환초 능선길, 환성산과 우측으로 초례봉
명마산 능선에서 능성고개로 고도를 낮추었다 다시 솟아 오른 환성산이다.
↑ 명마산릉과 그 뒤로 무학산
↑ 멀리 희미하게 비슬산
↑ 용주암과 명마산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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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봉에서 조망이 좋으면 영남알프스까지 짚어 보는데,
오늘은 이정도로 만족하고 내려 선다.
↑ 용주암 가는길의 기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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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선 안부에서 용주암으로 우회하지 않고 바로 다음 봉우리 오른다.
↑ 헬리포트봉 도착
↑ 헬리포트봉에서 건너다 본 관봉
↑ 용주암으로 우회하지 않는 능선길은 까칠하다.
↑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 745봉 암릉길
↑ 745봉 정상부 너럭바위에서 관봉 배경
뉘신지...ㅋ
바람 제법 차가워 옷깃 단디 여미여야 했다.
↑ 팔공산 주릉 지나 가산쪽
↑ 다시 멀리 비슬산
↑ 745봉 정상부
↑ 745봉에서 건너다 본 관봉
↑ 가야 할 708봉
그 뒤로 무학산릉이 부드럽게 흐른다.
↑ 당겨서 본 708봉
↑ 708봉 가는 능선길
아기자기 한게 지루함 없다.
↑ 708봉 도착 전
↑ 708봉 정상 도착
건너다 본 환성산, 역시 조망처로 한치의 손색 없다.
↑ 708봉 정상에서 건너다 본 환성산
↑ 708봉의 기암군락
이곳에서 급히 사온 햄버거와 미리 준비된 따끈한 커피로 체력 보충하고 출발 한다.
역시, 햄버거는 절대 체질에 아닌 듯, 이내 먹다 남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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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도착 할 건너편 714봉
저곳 또한 기암군락이라 기대 충만이다.
↑ 714봉 오르며 돌아서 당겨 본 관봉
↑ 산길 까칠하더너 714봉 정상 부근에는 목계단이 있다.
↑ 714봉 정상 도착
역시, 사방팔방 조망이 막힘이 없다.
또한, 다음 봉우리 역시 714봉이니 714봉이 두개인 셈이다.
↑ 714봉에서 당겨서 본 관봉과 좌로 지나온 745봉
↑ 바짝 당겨서 본 관봉과 그 아래 용주암
↑ 가야 할 두번째 714봉
우측 사면은 온통 기암 군락이고, 두번재 714봉은 별 특징 없다.
↑ 714봉에서 환성산 조망
↑ 지나 온 708봉과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 845봉
그 뒤로 관봉이 넉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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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714봉 지나면, 이정표가 있는 시계능선 갈림길,
즉 환성산으로 이어지는가팔환초 종주길 갈림길을 만난다.
↑ 655봉 거대한 암군
↑ 돌아본 관봉, 바짝 당겨서 보았다.
↑ 655봉 암군을 지난다.
↑ 655봉 오르며 돌아 본 관봉
↑ 건너다 본 환성산
↑ 관봉 돌아 보고...!
↑ 당겨서...!
↑ 드디어 장군바위 면모가 드러나고...가슴이 뛴다.
삼각점이 있는 655봉 내려서면
드디어 멋진 명마산 장군바위가 그 위용을 드러낸다.
그리고 뒤로 무학산릉이 부드럽게 펼쳐진다.
↑ 살짝 당겨서 본 장군바위
↑ 그 생김새 기묘하여 감탄...감탄이다.
마치, 만들어 놓은 듯 한 창끝이 하늘을 가를 태세다.
↑ 명마산 명물...장군바위
김유신 장군의 전설이 서린 장군바위, 마치 인위적으로 정교하게 빚어
놓은 구석기 시대 거석 유물을 바라 보는 듯 하다.
↑ 장군바위에 오르는 짱~!
↑ 장군바위와 짱~!
↑ 한동안...장군바위...바라 본다.
↑ 다시, 바라 본 장군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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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바위에서 돌아나와 하산, 가파른 곳 한동안 내려선다.
↑ 샘터 도착
↑ 올려다 본 장군바위가 위치한 곳
↑ 원골, 지경마을 당산나무
지경마을 당산나무는 더이상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고사 되고 말았다.
↑ 지경마을에서 건너다 본 환성산 전 664봉
↑ 지경마을에서 올려다 본 (우측)장군바위
↑ 당겨 서 본 장군바위
확연히 홀로 우뚝 선채, 하를을 찌르는 그 위용이 범상치 않다.
↑ 지경마을 가로질러 내려선다.
↑ 하산 완료...능성고개 도착
올려다 보이는 714봉과 가운데 655봉 우측이 장군마위다.
↑ 당겨서 본 655봉과 장군바위
병신년 정월대보름 맞이 팔공산 갓바위와 명마산 장군바위 산행, 오랜동안
숙제로 남아있었 장군바위 궁굼증을 해결했던, 또 한 추억 남긴 후한 짧은 산행이었다.
내일로 다가온 정월대보름 맞이 갓바위 산행도 위안이었다.
한동안 산행을 하지 못해 지친 몸과 마음의 짐을 털어내는 기회 되면 좋겠다.
이까짓 통증쯤이야, 찔끔...눈물 삼키면 그만인 것을...!
정월대보름, 한마디로 정월대보름은 민족대명절이었다, 정월은 한 해를 시작하는 달로서 그 해를 계획하고 그해의 운세를 점쳐 보는 달이었다. 대보름의 달빛은 어둠, 질병, 재난을 밀어 내는 밝음의 상징이어서, 대보름날 마을의 수호신께 온 마을 사람들이 질병, 재앙으로부터 풀려나 농사가 잘 되고 고기가 잘 잡히게 하는 "동제"를 지내는 큰 민속 명절이다. 정월 대보름에는 부럼 깨물기, 더위팔기, 귀밝이술 마시기, 목쌈이나 묵은 나물먹기, 오곡밥이나 약밥, 달떡 먹기 등을 하였다. 설날이 가족 또는 집안의 명절인데 비해 정월 대보름은 마을의 명절로, 온동네 사람들이 함께 줄달이기, 다리밟기, 고싸움, 쥐불놀이, 탈놀이, 별신굿 등 집단의 이익을 위한 큰 행사를 치루는 민족 대명절이다.
필자도, 어린시절에는 설날부터 대보름까지 동네 행사를 위해 크고 작은 준비 한다고 수고로움을 피하지 않았고, 설부터 대보름까지 남녀노소 온 동내 사람들과 윳놀이와 줄달이기 등으로 놀이를 즐기곤 했다. 그중 가장 하일라이트는 대보름날, 저녁 달이 뜨면 동네 청년들과 가가호호 돌며 오곡밥과 나물을 얻어 먹고, 남은 음식은 소를 주고, 본격적으로 쥐불놀이를 하곤 했다.
강원도에서는 쥐불놀이를 방언으로 "망우리"라고 했었는데, 이제 그 놀이를 어디서도 볼 수 없어 안타까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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