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등 단애, 그리고 영축산
한마디로 종일 징크스 유발이었던 산행이었다.
첫째...멍하니 가다가 통도사 나들목 놓쳐...양산까지 가서 빽~!
둘째...비로암에서 왜 백운암으로 진행 했는지...
세째...은수샘 접근방법을 뻔히 알면서 놓치고...
네째...강풍으로 인해 함박등에서 소통 부재로 짱을 읽어버린 것...
다섯째...해서 길 엇갈려 함박등을 세번 올라야 했던.
여섯째...계획했던 산행을 하지 못한 것까지...!
자연의 위대함, 바위 끝에 뿌리내린 명품솔
♧ 영남알프스에 대하여 ♧
영남알프스는 1000m 이상의 준봉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사자봉), 재약산(수미봉), 신불산, 영축산, 간월산(단조봉), 문복산, 고헌산 9봉을 말한다. 명확히 하자면 가지산릉의 상운산(1,114m)까지 더하면 영남알프스 1000m 이상의 준봉은 10봉이라 할 수 있다.
근래, 울주군에서 울주 7봉을 지칭 하는데, 필자는 찬성하지 않는다. 경북, 경남, 울산이면 어떤가, 가지산을 모태로 사방으로 뻗어가는 영남알프스 산릉이 지역적 위치로 동강나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음이다.
영남알프스 영축산은 울산광역시 상북면 삼남면과 양산시 하북면, 원동면 경계에 위치한 산이다 (고도 : 1,081m). 북쪽 신불산에서 뻗어 내린 산줄기가 영축산을 거쳐 시살등, 염수봉으로 이어진다. 양산천이 발원해 남류하며 남사면에 통도사, 백련암 등 많은 사찰이 위치하여 있다. '세종실록지리지' 양산에 '취서산(鷲棲山)은 군의 북쪽에 있다.'는 기록이 있어 그 이전부터 취서산으로 부른 것으로 보인다. 이후 사료에도 취서산(鷲棲山, 鷲栖山)으로 기록되었다. 하지만 통도사 일주문에는 '영축산통도사'라고 기록되어 있어 일찍부터 영축산이라고도 부른 것을 알 수 있다.
2001년 취서산, 축서산, 영축산, 영취산 등으로 부르던 산을 영축산으로 정식 고시하였다. 영축산과 시살등 일대가 가지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산 지명은 부처님이 설법하시던 인도의 영축산과 닮아 유래하였다는 설이 있다.【출처: 네이버지식백과】
실제, 필자가 접했던 이곳은 2000년대 후반까지 취서산으로 부르고 있었고, 영축산으로 개명 된 것에 익숙해 질때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었다.
함박등 기암, 언제 보아도 실증나지 않는...
아래 사진은 이 기암을 두번째 대면 할 때로 기억이 되는데...
젊은시절 1987년 초겨울, 기암에 걸터 앉았던 기억 아련하다.
함박등과 죽바우등
▣ 산이름: 영남알프스『영축산 함박등』
▣ 산행지: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 상북면경남 양산시 하북면, 원동면
▣ 코 스: 극락암 → 비로암 → 좌측능선 → 백운암 → 은수샘길 → 암봉 → 주능선 → 함박등(세번 넘기) → 함박재 → 백운암 → 극락암
【산행시간】입산 10:40 ~ 하산 17:20
▣ 일 시: 2018년 3월 1일 (목) _삼일절
▣ 날 씨: 맑음 (비온 뒤 청몀한 하늘, 강풍에 돌풍까지)
▣ 일 행: 조릿대 & 짱
▣ 비 용: 통도사 문화재 관람료 및 주차료 : 8,000원
▣ 이 동: 자가 운전【왕복 105m】 출발 09:10~도착 19:00
▣ 산행 포토에세이
징크스 유발, 한마디로 종일 징크스에 시달렸던 어설픈 산행으로 기억 될 듯, 출발부터 어긋낫던 징크스가 온종일 따라 다녔던 웃지 못할 일...그중 산릉에서 맞이한 강풍과 돌풍으로 인해 짱을 보호 하려다 오히려 역풍을 만났으니 아이러니 하다.
함박등을 오르기전 바람에 중심을 잡을 수 없는 짱을 우회길로 먼저 내려 보낸것이 화근이었다. 나는 함박등 정상에서 바람에 몸 가누어 가며 사진을 찍느라 여념 없었는데, 짱은 방향감각을 잃고 왓던 길을 되집어 갔던 것...하지만 나는 당연히 함박재로 갔겠거니 생각하고 백운암으로 하산 하는데,,,전화가 온다. 통화 내용은, 짱-바람이 너무 강해 백운암쪽으로 내려가고 있다고...나는 열심히 뒤 따라...백운암에 거의 다 왔는데 짱에게 다시 전화가 온다. 왜 안오냐고...어디냐고 다시 물으니, 아까 올랐던 백운암과 영축산을 알리는 이정표에 있다고 하니, 헐~~!!!
내 생각이 짧았다. 짱은 나를 읽고 왔던 길을 되집에 가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시간반 이상 나를 찾아 헤메다 그곳에서 짱이 당황하고 있었던 상황어었다...어렵게 전화 통화를 하며 짱을 안심시키고...백운암 위에서 다시 함박등을 다리가 뻥삥되도록 넘어서 재회하는 웃지 못 할 일이 있었던...징크스 추억을 또 한 추억으로 남겨 봅니다.
극락암 가는 고개 넘어 영축산에서 죽바우등까지
오랜 가뭄 후 어제부터 새벽까지 단비가 내린 후, 간혹 비 뿌리지만 날씨도 좋고 조망도 좋을 듯...
통도사를 올 때면 늘 웅촌으로 해서 오는데, 왠일로 이번에는 고속도로에 들어 서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멍 하니 운전하다 통도사 톨을 놓쳐 버리고...양산에서 유턴 해야 했다.
시간을 허비한 터, 지산마을 아닌 통도사 입장료 주고, 극락암에 패킹 후 산행채비 했던, 징크스 유발 !
종일 징크스로 얼룩진 산행 추억하며, 세심하지 못했던 내 자신을 되 돌아 본 계기가 되었다.
통도사 주변 드넓은 솔 숲은 아마도...전국 최고 일 것이라는 생각...!
극락암 주변 솔 숲
비로암에서 올려다 보이는 영축산(우측)
비로암 여시문
짱은 늘 그렇듯...
또한, 비로암도 크게 증축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비로암은 고려 축목왕 1년(1345년) 영숙스님이 창건하여 조선 선조 11년(1592년 덕장스님이 중수하였다.
통토사 산내 19암자 중 하나이며, 주불로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다.
어~라...!
비로암골 계곡을 건너는 짱, 뭔가에 홀린 듯 오늘은 짱이 걸음하는데로 그냥 따라가기로...
완만한 오르막
편백숲 이어기고, 이길은 백운암으로 이어지는 곳...
백운암 도착
♧ 백운암 소개 ♧
백운암은 892년(신라 진성여왕 6년) 조일 스님께서 창건했으며 자세한 연혁은 전해오지 않았다.
1810년(조선 순조 10년) 침허 스님께서 중창하고 1970년대에 경봉 스님께서 후원하여 사세를 크게 확장하였다.
통도사의 여러 암자 중 가장 놓은 곳 해발800m에 위치하여 예로부터 수도처로 유명했으며, 특히 만공(1871~1946년)스님께서 이곳에서 깨달음을 얻는 등 여러 고승 스님들의 일화가 전한다.
저녁 무렵 아름다운 경치와 절의 북소리는 예로부터 통도팔경 중 하나로 유명하며, 또 금수(金水)와 은수(銀水)라는 약수가 잘 알려져 있다.
백운암이 위쪽으로 더 증축되고...금수샘 들날 길목이 사라졌다.
진정~대단함 삶
흙한줌 없는 바위 꼭대기에 크게 몸통키운 솔은 자연의 위대함과 신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으니...
무슨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
또 자연에서 한수 가르침 받아 오니다.
척박한 저곳에서 몸통 키운 저 솔은 그동안의 삶이 얼마나 고단했을까 !
채 60년도 살지 못한 나는 저 신비에 경의 표할 뿐...또 진리 깨달을 뿐
그저 한동안 신비위 솔 앞을 떠나지 못하고...경의 표하고 떠나 온다.
채이등과 좌측 죽밧등
백운암 능선 버리고...은수샘 골로 갈아타고...
오늘은 저 조망바위에 올라 볼 생각
조망 바위에서 올려다 보이는 함박등과 기암 (가칭: 미륵바위)
우측 건녀편 거대 암봉...
은수샘을 잉태하고 있는 암군
주능선 안부 도착을 알리는 입석
안부 도착
그런데 바람이 장난 아니고...강풍과 돌풍이 불어대는 능선의 바람은 몸을 날릴 듯 미친듯이 불어 댄다.
피난 중...
이런 바람에 익숙하지 못한 짱은 언능 바위뒤로 뭄을 숨기고...
바람의 결을 타고 느끼며, 몸을 맏기고 풍경 좋아 연신 셧더질...!
그런데 이게 화근이 될줄이야...바람 너무 강해 짱에게 우회길로 먼거 가라고 하고
나는 날등 따르며 함박등까지 진행...이것이 짱을 버리게 된 동기 될 줄 미처 몰랐다.
영축산
바람 심한 탓인가 정상에 산님들 보이지 않고...
함박등과 죽바우등
신불산은 포근해 보이는데...
이곳만 바람이 부는지 저곳은 아주 온순해 보이기만 하지만 저기는 더 심할 듯 함은 불보 듯 뻔하다.
멀리 가지산과 중앙 운문산...좌측으로 천황 재약산
영축지맥 조망
영축지맥이 흘러 염수봉 능걸산 신선봉 어곡산이 겹겹이 펼쳐지고...토곡 천태까지 일렁이고...
좌측으로 금정산 자락까지 조망 된다.
신불산 그리고 멀리 가지산
수미봉과 사자봉(재약, 천황산) 그 우측으로 운문산과 가지산
천황, 재약산
사자봉 앞 사자평은 이제 억새밭 아닌 잡목이 들어차 자연으로 많이 변모해 있다.
가지산 상운산
영축산...그리고 멀리 문수산 남암산
신불산...신불평원
천성산과 원효산...좌측 멀리 대운산
영축산 정상에서 낙동정맥이 이어지는 곳...
강한 바람에 몸 가누며 함박등 정상에서 혼자놀기...
아래, 미륵바위
짱을 읽어버린 줄도 모르고...홀로 함박등에서 놀다 내려 오는 길...
당연히 함박재에 도착해 바람 닫지 않는 곳에서 기다리고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비로소 함박등에서 내려와 짱과 통화가 되고...백운암 내려가는 길이라 한다.
곧 따라가겠다고 하고 전화 끊고, 함박재로 진행하여 짱을 따라 가려 하였다.
함박등 기암은 여전하고...
함박등 단애와 영축산
강풍과 돌풍으로 컷이 흔들리는 통에 여러 컷 담아 보고...
돌풍과 회오리로 낙옆이 날려 솟구치는 통에 마치 새들이 비행하는 그림이다.
단지, 몸 중심 잡을 수 없어 내 의도와 다르게 담겨진 포커스는 아주 불만이다.
의도는 함박등 단애와 영축산 멀리 이렇게 문수 남암산까지 인데....
함박재 지킴미...
얼마전 불필요한 볼성 사납던 함박재 고정 로프는 제거 되었지만,
앵커볼트 상처는 남아 있으니...
온통 산릉 계단과 로프 깔아 놓는 이거는 정말 아닌 듯...
오리려 자연 훼손 주범이라 할 수 있는 이짓을 제발 그만 두었으면 좋겠다.
함박재에서 백운암으로 짱을 찾아 내려서는 길...
백운암까지 다 내려섯는데도 짱은 보이지 않고...다시 전화통화...!
짱 나를 잃고 길 되집어 가서, 올라섯던 영축산과 백운암 알리는 이정표 있는 곳이라 한다.
당황해 하는 짱의 목소리가 전화로 들려 오고...마음 급해지고
제법 먼거리지만 다른 곳으로 이동 말고 바람 불지 않는 곳에 있으라고...
백운암에서 함박재, 함박등을 넘는 시간은 왜 그리 더디고 용을 썼는지 지금도 온몸이 뻐근...!
드디어 짱을 만나...진정시키고...당혹스러워 하는 짱에서 너무 미안한 마음...
사려깊게 생각하지 못했던 나였기에...너무도 미안한 마음이다.
이런 이유로 점심 시간 울쩍 지난 후에 오찬 시간을 마련하게 되었다.
서로 소통이 문제가 있었지만, 그냥 단순하게 생각했던 내가 사려깊지 못했다.
늦은 오찬을 마무리 하고 다시 함박등으로...함박등을 하루 세번 오른 것...!
다행히 강한 돌풍과 바람 좀 잠잠해 지고 있으니 다행...짱이 이제 좀 풍경 조망하자고 한다
함박등 오르는 계단
이 시설물도 전혀 필요가 없는 곳인데...오리려 자연훼손 아닌가...
오름길 좀 가파르지만 바위구간이라 산행로 훼손이 될 수 없는 곳인데...유감이다.
짱도 함박등에 두번 오른셈
나를 잃고...바람 피해 우회해라 했던 이곳에서 나를 한참이나 찾아 기다렸다고...
강풍은 좀 덜하지만, 여전히 그 위력이 뭄을 날릴 태세였다.
이제는 아무리 힘들어도, 짱을 내 옆에서 5m이상 떨어지지 말라고 당부하고...!
함박등 내려서 함박재로...하루 산행에 같은 곳 세번 오르내리니...참 거시기 하고...
함박재...이미 시간 늦어 죽바우등은 다음 기약하고 백운암으로 내려선다.
쌍동이...아니면
백운암 아래 너덜을 지키는...
극락암 주변 솔
극락암 홍교
암자 입구에 있는 ‘극락영지(極樂影池)’는 영축산의 봉우리가 비치는 연못으로 유명하며,
연못을 가로질러 놓여있는 홍교(虹橋)와의 조화가 아름답다.
극락암 또한 통도사 경내 19암자의 하나로, 경봉스님의 거처였던 아담한 삼소굴(三笑窟)과 함께 암자로서는 매우 큰 규모이다.
근현대의 고승인 경봉(鏡峰) 스님이 주석하셨던 곳으로 유명하다.
1344년(고려 충혜왕 복위 5)에 창건되었다고 전하며 창건주는 알 수 없다.
☞위치: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751
온종일 징크스 얼룩진 산행, 작은 소통 부재로 긴시간 마음 앓이...
내자신에게 물었던...그 작은 사소함 조차 깊게 반성한 산행이었다.
또한 작은 사소함이 낳은 시행착오, 훗날 추억할 수 있도록...추억 남겨 봅니다.
【end】
'″°³ 산행후기 ³°″ > 영남알프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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