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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³ 산행후기 ³°″/영남알프스

영남알프스 북암산『소나기는 덤 & 가인계곡』'18.8.25


북암산 암릉에서 운문산 천황산(사자봉) 배경






암산영남알프스 주봉인 가지산에서 운문지맥이 서쪽으로 뻗어가며 억산(해발944m)에서 남서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이 동천으로 스미는 산릉으로. 이 능선에는 범상치 않은 세 봉우리 사자바위봉, 문바위, 북암산이 험준한 절벽 단애 이루며 솟구쳐 있다. 특히, 문바위 정상에서 펼쳐지는 거칠 것 없는 조망은 영남알프스의 최고의 조망처라 할 수 있다.


북암산과 수리봉, 문바위는 국립지리원이 발행한 지형도에는 이름이 없는 무명봉이었다. 수리봉은 예전부터 사꾼들 사이에 알려진 이름이지만 북암산과 문바위는 마을 주민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것을 국제신문 근교산 취재팀에 의해 1990년대 알려졌다. 문바위는 마을에서 올려다 보면 문짝처럼 보인다해서 문바위라 불렸고, 북암산은 정상 서쪽 깍아지른 단애를 이룬 암벽, 북암에서 불리워졌다고 한다.




 

♧ 영남알프스 소개 ♧


남알프스는 영남 동부지역에 형성된 해발 1,000m 이상의 9개 봉우리 산악군을 영남알프스라 하며, 유럽의 알프스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하여 영남알프스라 부르고 있다. 백두대간 피재에서 분기된 낙동정맥이 이곳까지 뻗어와 해발 1000m이상의 준봉이 힘차게 솟아 있는 영남알프스는 울산광역시, 경북 청도와 경주, 경남 밀양과 양산 5개의 시군에 속해 있다.

경표에는 백두대간에서 낙동정맥이 영남 동부지발을 남북으로 뻗어 내리다 대구 영천분지에서 산세를 낮추다 경주 단석산(827m)에서 고헌산(1,033m)으로 이어지며 다시 1000m 이상의 준봉들이 솟구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영남알프스는 1979년 11월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 영남알프스 대하여 ♧


남알프스는 1000m 이상의 준봉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사자봉), 재약산(수미봉), 신불산, 영축산, 간월산(단조봉), 문복산, 고헌산 9봉을 말한다. 명확히 하자면 가지산릉의 상운산(1,114m)까지 더하면 영남알프스 1000m 이상의 준봉은 10봉이라 할 수 있다.

근래, 울주군에서 울주 7봉을 지칭 하는데, 필자는 찬성하지 않는다. 경북, 경남, 울산이면 어떤가, 가지산을 모태로 사방으로 뻗어가는 영남알프스 산릉이 지역적 위치로 동강나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음이다.




북암산에서 문바위로 이어지는 암릉구간을 말바위라고도 부르고 있다.





가야할 문바위





선녀탕


북암산 암릉길부터 쏟아진 거센 소나기는 문바위 지나 가인계곡 도착 무렵까지...예보에 없던 가슴까지 시원한 소나기를 맞아야 했다.




가인계곡 촉스톤폭포


태풍 "솔릭"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지만, 긴 폭염과 가뭄으로 태풍영향의 비로는 풍부한 계곡수로 역부족이었다.








"가인계곡" 연이은 소폭과 소와 담이 계속 이어지는 아기자기 하고 아름다운 곳,


웅장하지는 앉지만 영남알프스에서 빼어난 계곡미는 손색이 없는 곳이다.



산정에서 예보 없던 장대비 소나기가 계곡 도착 무렵까지 쏟아져 이미 흠뻑 젖은 몸, 








유난히 긴 무더위와 가뭄으로 바짝 말라 있던 영남알프스 계곡마다 풍족하지 않지만 물소리 다시 들리고


한반도를 가로 지른 태풍 "솔릭"은 불행 중 다행으로 예상보다 무탈히 지나가며 내린 비는 턱 없이 부족한 현실...!



여름철 거의 매년 찾아 오는 이곳 가인계곡 거를 수 없는 의식일까...물놀이 삼매경도 거르지 않았다.







        



▣ 산이름: 영남알프스『북암산』

 

▣ 산행지: 경남 밀양시 산내면 가인리

▣ 코   스: 인골산장→ 북암산→ 문바위→ 서북쪽지릉→ 선녀탕→ 가인계곡 → 봉의저수지→ 인골산장

                【산행종료】입산 10:15 ~ 하산 18:15

▣ 일   시: 2018년 8월 25(토)

▣ 날   씨: 흐림- 비(기습 소나기)- 흐림

▣ 일   행: 조릿대  & 짱

▣ 이   동: 자가 운전【왕복 110km】_울산출발 09:10/ 도착 20:30


♧ 포토에세이


암산 한마디로 천신만고 끝에 올랐던 상처받은 산행, 유난히 무더운 여름, 설상가상 몸 트러블로 4박 5일을 앓고 난 후, 각오는 했지만 원기회복이 되지 않은 터 후덜거리는 다리를 가지고 오른 북암산과 문바위 아마도 기억에 남을 악전고투한 짓이었다. 금쪽같은 하계휴가는 침대 둘러메고 있어야 했던 우울한 시간, 그 아까운 시간은 어디에서도 보상 받을 수 없기에 또 하나의 나에 대한 경각심을 생각하게 했던 계기로 남겨졌다.  모처럼 온전히 맏은 주말, 그냥 계곡에서 놀다 오자는 짱의 권고가 있었지만 이 또한 극복 해야 할 일이기에 지난 한달간의 무리와 몸 트러블은 정말 한마디로 아~이럴수 있구나...하는 위기감을 깨워준 계기가 된 힘겨운 짧은 산행, 또 한 추억으로 남겨 본다.







이른 아침은 아니지만, 들머리 인골산장 들머리 출발때 구만산릉 하늘빛은 비올 날씨는 아닌 듯 한데...


인골산장 앞마당 가로질러 들어서 돌아 본 구만산 남릉, 봉의저류지 제방이 웅장하게 보인다.







인골산장 지나면 바로 북암산 들머리...산장 텃밭 들어서 묘소 있는 곳이 북암산 들머리다.



















초반부터 연습없이 코를 박고 올라야 하는 곳, 첫번째 숨 돌려 갈 묘소에 도착하는데, 이미 죽을지경...!


초반부터 힘 풀린 다리는 천근이고, 몸은 물 먹은 솜처럼 무겁고, 뒤에서 누가 나를 계속 끌어 내리는 듯 걸음이 무겁다.



앞서가는 짱...나를 돌아 보며 안타까운건지 불쌍한 건지..."걍~계곡에서 놀다고 했지"...염장질이다.













잠시 경사 수그러 들고...편안한 길에서도 조차 다리는 휘청거리고 갈지자로 걷는 내 모습...!


햐~~~정말 이럴수 있을까...아무리 한달 산행을 못하고...4박5일을 앓았다 한들...!


허긴...4박5일 동안 먹은 것이라고는 죽 두그릇 밖에 먹지 않았으니 그럴만도 하겠지만, 정말 이건...!














첫번째 조망 트이는 곳에서 한동안 주저 앉아...물만 들이키고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동천이 흐르는 산내평야를 사이에 두고 건너 정각산 승학산 라인이 멋드러 지지만,


하도 힘들어 혼수상태처럼 정신이 혼미한 상태, 그래도 무의식적으로 카메라 들이 댄듯 하다.




















암벽지대, 이곳 로프를 잡고 올라서면 조망처 멋진 암군 있는 곳...


잘 오르는 짱...하지만 힘없는 다리는 걸음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게하니...죽을지경이다.













암벽 끝, 짱 좌측으로 올라서야 멋진 조망바위에 올라 설 수 있고...아무리 힘들어도 거를수 없는 곳이다.













조망바위에서 한동안 주저앉아 휴식 후,,,본연의 자세로...!










가인계곡을 사이에 두고 건너 구만산





수리봉과 운문산





건너...실혜봉과 정승봉 뒤로 웅장하게 천황산(사자봉)





좌)실혜봉 우)중앙 정각산 우측으로 승학산, 우측 아래 숲 울창한 산이 곤지봉





우측으로 운문지맥이 흘러, 용암봉과 소천봉 라인이...운문지맥 일렁이며 낙화산 지나 비로소 낙동강으로 잠긴다.






















올라온 곳...우측 아래 가인계곡이 잠시 머무는 곳 봉의저수지




힘겨워 하는 내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 하는 짱, 그래도 본능적으로 뷰를 담는 내 모습을 찍은 컷이 평화로워 보인다.

하지만 이때 나는 정말 거의 혼수상태 젖먹던 힘까지 짜내며 올랐던 힘겨운 산행이었다.

4박5일 앓아 누웠던 것이 이렇게 원기를 잃을 수 있는지 절감하게 된 계기, 북암산 정상까지 2km를 두시간을 올라야 했던 현실에 혀를 내둘렀다.


나이 들어가며 관리하지 못한 몸뚱이가 이제 서서히 시위를 하는 지금, 이제것 모른채 내버려 두었던 나를 챙기는 시간들 늦었지만 이제라도 꼼꼼하게 챙겨야 함을 깨닫게 했던 소잃고 외양간 고친 격, 위기감을 느낀 나, 절심함 모드로 바꾸어야 할 때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일이다.









조망바위에서 휴식 후 다시 한고비 올라쳐야 하는 북암산까지의 된비알...


정말 죽을지경이 이런거구나...절감했던 지옥같은 오름길이었다.



정상도착 무렵 홀로 피여있는 마타하리 한송이, 나를 붙잡고 그러다 죽는다고, 잠시 쉬여가라 하고...!

 












북암산 정상 도착, 후덜거리는 다리, 서 있을 힘도 없는 듯한 느낌이 이런 거구나...!


그래도 본능적으로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지만, 내 모습이 내 모습이 아는것 같은 허탈감이 밀려 왔다.







정상 뒤이어 올라오는 산님들에게 내어주고...바로 문바위까지 이어지는 암릉으로


일명 말바위라 하는 이곳은 칼날능선이라 해도 부족함 없지만, 다소 짧은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정상에서 잠시 내려서면 만나는 일명 말바위 암릉, 이곳 조망이 좋아서이기도 하다.

















운문산을 등에 짊어 지고...





가야 할 문바위가 당차고 힘차다

















북암산 정상을 등지고...











다소 잛아 아쉬운 말바위 암릉












































그런데, 빗방울 떨어지고, 갑자기 날씨 돌변하기 시작하고...지나가는 비려니 생각하지만...




↑ 남쪽 건너편 구만산...평온한데...




↓ 석남고개 넘어 먹구름이 순식간에 들이 닥치고...




석남고개 넘어 들이 닥친 먹구름은 이내 장대비 쏟아 부으니 대책이 없고...


옷매무새 달리하고, 그칠 줄 모르는 세찬 비는 계곡에 내려서도 괜찮을까 염려가 된다.



다시 빽 하려니 존심이 허락치 않고, 장대비를 맞으며 문바위까지 진행...!


문바위 오름길, 이 빗속에 굳이 문바위 정상은 포기하고 문바위 서릉으로 바로 하산 길 접어 들었다.


이미 한참 지나버린 점심시간, 가인계곡 내려서면 비 그쳐 주기바라며...!



가인계곡으로 하산하는 거친 암벽 우회길 내려설 즘 비로소 빗줄기 가늘어 지니 다행이었다.


단도리 했던 카메라 꺼내서 운무가 춤을 추고 있는 가인계곡을 한동안 내려다 보았다.





절벽 끝 바위에서 내려다 본 가인계곡


운무쑈가 한창이고, 다행히 가늘어 진 빗줄기가 고마울 따름이었다.

절별 끝에서 좌측으로 돌아 내리기를 두번 반복해야 한다.





북암산은 아직 한창 비 쏟아지는 듯...


빗줄기 가늘어 지니, 잠시 여유도 가져 보았다.





물에 빠진 생취꼴...!




















조금전까지 비구름이 삼키고 있었는데...차츰 치솓는 운무에 취해 한동안 운무쇼 구경하였다.


내려다 보이는 가인계곡도 차츰 베일을 벗고 있고, 운무 치 솟으니 비는 그칠 듯...!











내려선 가인계곡, 정성 하나 보태는 짱...조금 내려서면, 선녀탕을 만난다.






선녀탕, 수량 빈약해 수심 낮아 보이지만, 바위 사이 깊은 홈통이라 수심이 아주 깊은 곳...


또 저 위태롭게 중심잡고 있는 한덩치 하는 바우가 신기한 곳이다.















선녀탕 돌아 보고...





너덜경







촉스톤 폭포 도착무렵...비는 완전히 그치고, 계곡은 산릉과 달리 세찬비 내리지 않았는지 바위가 젖어 있는 정도다. 







폭포 아래, 늦은 오찬 시간이지만 폭포 한켠에 자리잡고...이번 메뉴는 대패삼겹에 버섯과 함께 갖은 야채...!
















요렇게 쌈싸 먹고 비워질 무렵...복음밥까지 풀코스 요리로 손색이 없는 진수성찬


아직 제대로 먹지 못하는 나를 위해 몸 앓이 후 처음 맞이하는 괴기 반찬임을 나는 알고 있기에...고마워요 !!!



















오찬장소를 깨끗하게 정리하고, 별 부담없는 하산길 접어 들지만, 후덜거리는 다리는 여전하다.


웅장한 곳 없지만 아기자기한 가인계곡, 소폭을 따라 기웃거리며 하산...!













다소 긴와폭 걸려 있는 곳엔 한단체 팀이 차지하고 있어 패스...













늘~이곳에 오면 전용 풀장인 곳...3단 와폭 아래 깊고 제법 넓은 곳이다.




























제법 긴 와폭


넓직한 암반을 따라 급격히 쏟아져 내리는 곳, 가인계곡 묘미를 한층 느끼게 하는 곳이다.








하류로 접어드는 가인계곡 풍경은 넓은 반석이 계속 이어진다.










넓은 반석위...공바위











다시 이어지는 삼단 와폭과 소








하산 말미 결코 부여잡고 싶지 않은 올 여름 유난히 견디기 힘겨웠던 폭염...


모두 털고...아~이 시원함이란...!


어느새 계곡물 제법 차가워 졌지만, 물속에 들어가니 아주 아늑한 느낌 !































항상 가득 차 있는 것만 보았던 저수지인데,,,,긴 폭염과 가뭄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알수 있었다.


그동안 이곳에 오며 봉의저수지 저수율이 이토폭 낮은 것을 처음 보았다.














혹독한 몸 앓이 후, 산행중 체험한 무기력함...그래도 행복한 곳, "산"은 늘 감사함 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