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소골 "용소폭포"
용소골에 꼭 꼭 숨어있는 용소폭포, 금방이라도 용이 솟구쳐 오를 것 같이 서슬퍼런 용소다. 이 용소에 떨어지는 10여미터 높이의 폭포수가 용소폭포, 소는 약 50여평 가량 둥글며 수심이 2미터가 넘어 에머랄드 빛을 발하고 있다.
하북면지(下北面誌)에 소개된 내용에 따르면 이곳에 명주실을 풀어 넣으면 그 끝이 우틀소를 통해 울산 방어진 앞바다까지 간다고 하였으며, 절벽 아래 굴속에 용이 살면서 우틀소까지 왕래했다고 한다. 여기서 "우틀소"는 용소마을 입구의 소(沼)로서 무척 깊어서 "위태로운 소"라는 말이 방언으로 "우트러운 소"가 우틀소가 되었다고 한다.
↑ 용소폭포 파노라마 뷰
장소가 협소하여 폭포 전경을 담을 수 없는 곳, 폰 파노라마로 전경을 담은 컷, 용소마을에 다다른 용소골 협곡에 꼭 꼭 숨어있는 곳, 첫눈에 보아도 범상치 않은 곳, 새로 바꾼 노트 폰 성능이 허접한 내 카메라 보다 훨 좋은 듯, 파노라마 컷이 썩 마음에 든다.
화엄벌...봉화산 돌탑봉
결코 오지 않을 듯...유난히 무더운 긴 여름이 사라지고...가을이...!
화엄벌과 원효산(천성 1봉) 전경
천성산(원효산)은 이전에는 제1봉(922.2m)을 원효산(元曉山)으로 제2봉(855m, 비로봉)을 천성산(千聖山)으로 칭했다. 그러나 양산시에서 이 2개 산의 이름을 통합하여 천성산으로 변경하고, 기존의 원효산을 천성산 주봉(제1봉), 천성산을 제2봉으로 삼았다.
천성산의 유래는 원효대사가 당나라에서 건너온 1천(千)명의 스님에게 화엄경을 설법하여 모두 성인(聖人)이 되게 했다고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원효산은 원효대사의 이름을 딴 것이다.
세종실록지리지와 대동지지에서는 이 산을 원적산(圓寂山)으로 기록하고 있다. 또한 세종실록지리지는 이 산을 소금강(小金剛) 또는 소금강산으로도 부른다고 기록되어 있다.
천성산은 예로부터 깊은 계곡과 폭포가 많고 또한 경치가 빼어나 금강산의 축소판이라고 불리었다. 동쪽으로는 양산시 웅상읍, 서쪽으로는 양산시 상북면에 접해 있으며 산 아래 서북쪽에 내원사가 위치해 있다.
또한 천성산에는 우리나라에서 찾아볼 수 없는 화엄늪과 밀밭늪이 있다. 이곳은 희귀한 꽃과 식물(끈끈이 주걱)등 곤충들의 생태가 아직 잘 보존되어 있다.
용소골...만수동폭포 상단
용소골에 있는 만수동폭포는 용소폭포에서 약700미터 상류에 있다. 계곡을 따라 난 산길을 따라 20여분 더 오르면 높이 20미터의 사폭(斜瀑)을 만나게 되는데, 이것이 만수동(晩搜洞: 늦게 찾은 골자기) 폭포다.
이곳 만수동폭포에는 상북면 상삼리의 만석지기였던 초은 김교환(樵隱: 金敎桓)이 1936년경 축조한 누대(樓臺)가 있었고, 천성산 정기를 밭아 경광 수려한 이곳에서 낙수의 물보라로 목을 축이며 득음(得音)을 위해 많은 시조창객이 이곳에 모여들었던 곳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그 흔적과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유감이지만, 만수동폭포 상단 깍아지른 암벽에 유일하게 "만수동"이라는 음각이 남아있다.
만수동폭포
▣ 산이름: 서부『천성산』
▣ 산행지: 경남 양산시 상북면 신전리, 석계리/ 하북면 용연리
▣ 코 스: 석계리(용주사)→ 지푸네골→ 능선(삼거리)→ 화엄벌(돌탑봉)→ 능선(삼거리)_왕복 →능선(사거리) → 용소골→ 만수동폭포
용소폭포→ 용소마을→ 35번 국도 따라→ 석계리(용주사)
【산행시간】입산 10:10 ~ 하산 18:10
▣ 일 시: 2018년 9월 8일(토)
▣ 날 씨: 종일 _ 흐림
▣ 일 행: 조릿대 & 짱
▣ 이 동: 자가 운전【왕복 90km】_울산출발 09:10/ 도착 20:30
♧ 포토에세이 ♧
서부 천성산 지푸네골과 용수골을 걸음하기로 하고, 근래 좋지 않은 컨디션과 몸이라 무리 없는 곳이기도 하여 살방살방 걸음하였다. 요즘 설상가상이란 것이 바로 내 처지라 생각되니 서글퍼지기까지 하고, 이 세상 늘 온전한 것은 없고 기다려 주는 것 또한 없는가 보다.
절대 일주일 동안 무리하지 말라는 의사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나선 길,,,하지만 용주사 숲에 도착하니 가슴이 탁 트이는 듯한 상쾌함은 힐링이라 할수 있을 것임에 분명하다. 지난밤에도 잠들지 못한 밤이었지만 숲 속에 들어서면 피곤함도 잊을 수 있으니 나에게 무리라 하여도 어쩔수 없으니 병은 병인 모양이다.
하지만 의사의 말대로 절대 용쓰는 일 없도록 하기로 하고, 살방살방 오르는 지푸네골, 비온 뒤라 산모기 떼 습격이 날카로워 짱과 나는 여러곳 붉은 반점을 남겼지만 그래도 너무 좋았던 힐링 산행...또 한추억 남겨 본다.
용주사 앞 솔밭 아늑한 곳에 애마 패킹 후 산행채비 지난번 북암산 산행에서의 무기력함이 또 기억나니 살짝 걱정이다.
하지만 쉬며놀며 오르면 될 일, 이번 산행은 나의 몸과 정신을 위한 시간을 가져 보기로 하였다.
시간도 잊고, 어디를 꼭 오르겠다는 목적도 접고 그냥 걸음 갈 수 있는데 까지만 무리없어야 할 일...!
하지만 비온뒤 상쾌함과 더해 숲이 뿜어내는 내음, 간혹 불어오는 가을 느끼게 하는 바람까지...내겐 행복함 이었다.
용주사 일주문
용주사
절간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은 가고 없는 이에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제가 열리는 듯...그냥 나선다.
지나치며 들어다 본 용주사
큰 부처가 지붕 위에 좌불하여 있고...
무궁화 단아하게 피어 있는 길
솔 숲길이 이어지니...이 상쾌함이란...!
인위적으로 형성된 작은 폭포가 반기고...
살짝 골따라 오르니 체육시설이 나오고...식수 부적합 약수터...파이프 끝 연신 물줄기 토해내고 있다.
산길은 다리 건너 우측으로 이어지고, 좌측으로도 오르는 길도 있지만 우측과 골로 진행...
지푸네골이 살짝 요동치고...
크고 작은 와폭이 이어지는 곳이지만, 식수원이라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어 애써 골에 들어서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부터 약 1.5km 구간에 형성된 너덜 지대에 수없이 쌓여 있는 돌탑이 이곳 지푸네골의 볼거리라 할 수 있다.
어느 간절함이 이토록 많은 돌탑을 쌓았는지...그 수를 셀 수 없을 정도의 수많은 돌탑이 너덜을 꽉 채우고 계속 이어진다.
무너진 돌탑에 짱도 정성을 보태고...이후 약 1.5km 이상 이어지는 너덜 사면의 온통 돌탑 무더기다.
지푸네골 와폭
골과 등로를 왔다갔다 하며 가능한 골을 치고 오르고, 다만 무리 없어야 하니 애써 골 고집하지 않았다.
이곳부터 지푸네골 골따라 오르고, 아지자기 하고 거친 골짝 암반이 이어진다.
청아한 물소리, 비온 뒤 상큼한 내음 달려드는 날파리, 모기까지 정겹기만 하다.
"지푸네"란 "지푸다" "깊다"의 경상도 방언으로 골짜기가 깊다는 뜻으로 "지푸네골"이라 부른다고 하는데...
달걀버섯 지천_식용
다시 등로 올라서...계속 우측 너덜 사면은 돌탑이 사열을 하고...
다시 골 따라...
임도 만나는 곳...우측 지류에 높은 실폭 걸려 있어 접근하여 보고...
하지만, 생각과 달리 상단은 아래에서 보이지 않아 그 웅장함이 훨 덜하여 실망...
다시 지푸네골 본류, 작은 와폭 앞에 오찬장소 터를 잡아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이번 메뉴는 정구지 찌짐, 우렁짜박이에 호박잎, 양배추 쌈으로 세상 부러울 것 없는 산중 오찬을 즐긴다.
나도 놀랬다...이렇게 많이 먹을 수 있었다는 것이...정구지 찌짐만 8소당, 강된장 쌈밥에...
후식으로 남은 김치로 김치전까지...둘이 서로 어떻게 다 먹었을까 서로 놀라움을 금지 못했던 박장대소 웃음이...!
커피로 입가심 까지...점심시간을 한시간 반이나 즐긴 셈이다.
오찬 즐긴 곳 흔적 남기지 않고 정리 후...본능적으로 화엄벌으로 오른다.
능선 삼거리
임도 만남
이후 화엄벌까지 은근한 된비알 이어지는 곳 ,하지만 서둘지 않으면 무리 없는 오름길이라 다행이다.
건강하니 기분 좋고...
취꽃
오르막 말미 화엄벌 피니쉬 구간
명품솔 아래의 최고의 쉼터
돌아 본 천성산_2봉 (비로봉)
천성산 중앙능선 공륭능선 너머...정족산
화엄벌 위로...천성산_1봉 (원효산)
어느새 가을를 알리는 억새가 피어나고 있고...유난히 무더웠더 긴 여름은 절대 물러 나지 않을 듯한 기세였는데...
바람은 벌써 찬기로 파고드니 성큼 다가온 가을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이 행복함이란...!
원효산 (천성산 1봉)
우측 바위 아래를 애돌면 원효암이 자리하고 있다.
화엄벌 억새밭에서 영화도 찍어 보고...그 많은 산님들은 어디로 갔는지 온통 독차지 하고...
천성산 2봉과 좌측으로 정족산
주중 평일에는 청명한 하늘에 흰구름 두둥실 떠 다니는 멋진 하늘이었는데,,,주말 날씨는 왜 이런지...에~효 복도...!
화엄늪...늪지 형태가 뚜렸하게 보이고...
오늘은 요기까지...
원효산 정상까지 한달음에 달려 가고 싶지만...참아야 하는 현실...
그래도 이만함이 얼마나 다행이고 행복함 인가...긴 안도의 숨을 쉬어 보았다.
양산시가지와 멀리 금정산
살짝 당겨선 본 금정산
건너 좌측 토곡산부터 천태산 우측으로 선암산 신선봉이 일렁이고...우측으로 능걸산 염수봉까지...가늠된다.
염수봉 우측 에덴벨리 풍력발전 단지가 육안으로 식별 되었는데...사진으로는 영~!
우측으로 오룡산 시살등도...
봉화대 능선 갈림길 돌탑봉으로...
봉화산 갈림목...돌탑봉
건너 영축산은 흐리멍텅~~~!
돌탑봉에서...천성산 2봉
돌탑봉에서...정족산
정족산 앞 천성산 중앙릉과 공룡능선이 춤을 추고 있다.
비교적 늦은 시간이라 이후, 쉼 없이 용수골 갈림길 까지 한달음에 걸음하고
용수골 갈림길 전 바위 조망처는 늘 그대로이고, 527봉(도솔봉)은 패스하여 임도를 쭉~따르고...!
바위 조망처
조망바위에 서면 정족산, 공룡능선, 중앙릉, 천선산 2봉이 한눈에 펼쳐지는 곳이다.
천성산 2봉 정상부를 알리는 짱~!
영축산은 아직 오리무중...두터운 구름 속에 숨어 있다
당겨서 본 영축산
올려다 본 천성산 2봉
오후 늦은 시간이 되어가니 어디선가 나타난 까마귀 떼 군무가 낮게 폎쳐지고...
이제 용수골로 하산해야 할 지점에 도착해 하산을 시작하였다.
용수골 갈림길
↑ 내려온 방향 화엄벌 ↓ 용연 ←내원사 2주차장 →희미하게 용수골
쏟아져 내려서면...첫번째 용소골 계류를 건너고...
흰가시광대버섯
행운의 싸리버섯
앞서가던 산님 한분, 유일하게 만난 분인데 인사를 건네니 버섯에 대하여 잘 아냐고 물으신다.
잘은 모르지만 몆가지는 알고 있다고 하니 이것이 싸리버섯이냐고 하며 베낭에서 한가득 펼쳐 놓으니 제대로 싸리버섯 이었다.
싸리버섯임을 확인해 주니 선뜻 싸리버섯 서너 뭉치를 주시니...감사할 뿐 이었다.
오늘 산행중 싸리버섯을 볼 수 있으려나 은근히 기대를 하였는데, 직접 보지는 못하고 이렇게 횡재를 하였다.
부산에서 오셨다는 고마운 분과 함께 흔적을 남겼는데...포커스가 맞지 않아 시진이 흐리니 아쉬움 이다.
주말이면 늘 산에 오른다는 이분, 늘~안전산행과 즐거운 산행길 이어지시길 바래 봅니다.
등로 버리고 용소골 암반으로 내려 서고...바로 만수동폭포 상류라 거친 암반이 이어지는 곳이다.
내려서는 우측은 절벽 단애 이루고, 골은 차츰 거칠어져 만수동폭포를 빚어 낸 곳이다.
이윽고 앞은 허공에 떠있는 곳 벼랑에 다다르고...바로 만수동폭포 상단에 서게 된다.
우측으로 보면 깍아 놓은 듯 한 바위에는 "만수동"이란 음각이 뚜렸이 남아 있는 폭포 상단이다.
만수동폭포 상단
폭포 내려다 보고...
폭포 상단 "만수동" 음각이 새겨져 있는 바위
폭포를 애돌아 내려서면, 20미터의 높이 만수동폭포 전경이 펼쳐진다.
늘 수량 부족할 때 온 터, 그래도 오늘은 이만하면 폭포다움을 뽐내고 있으니 반갑다.
만수동폭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이번 산행의 하일라이트 용소폭포를 향해 내려선다.
그동안 바쁜 산행길에 그냥 지나치곤 했지만 오늘은 작정을 하고 용소폭포를 찾아 가기로 하였다.
용소마을 식수원이라 깨끗한 계곡이 으뜸이고...
흐르던 계곡수는 흔적없이 지하로 스미고...지난 큰비에 많은 돌로 계곡이 채워졌다
저 앞에서 좌측으로, 나무를 심어 놓은 묵밭으로 스며들어 골로 내려서야...용소폭포를 만날 수 있다.
묵밭을 가로질러 골짝에 다다르면 웅장한 물소리가 들리고, 폭포가 있음을 직감하게 하고...
좌측으로 직각으로 휘감는 골을 살짝 들어서면, 비로소 서슬퍼런 깊은 소가 나타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용소골이 숨겨 놓은 용소폭포
용소폭포를 소개 합니다...!
명주실을 풀어 넣으면 그 끝이 우틀소를 통해
방어진 앞바다까지 간다고 할만 하고...
절벽 아래 굴속에 용이 살면서 우틀소까지 왕래했다고 하니...넓고 깊은 푸른 소는 아주 인상적이다.
그동안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용소폭포 마음것 눈에 담고...뷰에 담고 나서는 길...!
지나쳐 내려서는 용소마을 집집마다 개들이 소란스럽게 짖어 대니, 우리가 불청객이니 감수해야 할 일...!
용소마을
마을회관 앞...대추나무 대추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여물어 가고 있으니...가을이 분명 왔나 보다 !
안전하게 귀울...저녁은 오랜만에 무거동 맛집...온누리 명태찜으로 맛점...!
용소골 용소폭포 감동의 여운이 남아있는 이시간도...너무 소중한 시간 입니다.
늘 한계를 느끼지만 그래도 행복한 곳, "산"은 늘~ 감사함 입니다.
【end】
'″°³ 산행후기 ³°″ > 영남알프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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