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2(일)
가지산 석남사 일주문 앞 늦둥이 단풍이 떠나는 가을를 부여잡고 있고
잔뜩 먹구름 이고 있는 가지산 정상은 밤이면 상고대가 필 것 같은 예감 입니다.
미끈한 암반이 좋았던 석남사 계곡은 태풍 매미로 망가져 버리고, 가뭄에 바짝 말라 있고
흐렸던 하늘이 푸르게 열리며 배내봉 위 동쪽 하늘에 반달이 빼꼼히 웃고 있네요.
▣ 제 목: 배네골 약수터 & 석남사
▣ 일 시: 2020년11월22일(일)
▣ 날 씨: 비온뒤 흐림/ 오후 늦게 개임
▣ 일 행: 조릿대 & 짱
▣ 이 동: 자가운전(왕복 85km)
▣ 비 용: 없음
▣ Photo 후기
주말 일요일 아침,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다. 토요일 오후 회사에서 날라 온 비보, 근무하고 있는 같은 층에 구성원 한명이 코로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다는 날벼락 같은 소식, 어쩔수 없이 타인과의 접촉은 물론 일상 동선을 만들지 말라는 긴급대응 지침이 내려지고 소위 접촉된 구성원의 검사결과가 나올때까지 집콕해야 할 상황, 에~고 이 무슨 날벼락이람...!!! 다행히 일욜 오후 늦게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공유되어 콧바람도 넣을겸 배내골 약수 뜨러 가기로. 그래도 행여 모를 일이니 KF99 쓰고 단도리 단디 하고 나서 보았습니다.
▶ 아나로그 시대 산행 자료
지난번에 1986년부터 2000년까지 '월간 山' 과 '사람과 산' 1989년11월 창간호부터
몽땅 폐기 처리 하고, 이사할 때마다 애물단지였지만, 나의 귀중한 보물들 이었는데...
산관련 책자가 포터 한대분, 죽어 가져가지 못할 것이니 아낌없이 몽땅 폐기 처리...ㅠㅠ
이번엔 아나로그 시대 콤퍼스와 함께 늘 동무했던 지도와 산정보 파일 등을 몽땅 폐기 처리 했네요.
오래된 등산용 의류 및 스페츠 다량, 아이젠 다량, 구구절절 한 개인장비 등...ㅠㅠ
이젠 오래된 암장비와 대형 베낭부터 소형베낭 8개, 짱이 폐기 처리카라는데...와~이~!
폐기 안하려면 집 큰데로 옮기라 카는데,,,,더이상 변명 할, 물러날 때가 없으니...헐~
▶ 배내골 약수터
배네골 약수터에 도착하니 하늘이 열리고...
배내골 약수터
이제 많이 알려져 언제나 물통 줄이 늘어서는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 배내골 약수터 원천 대너덜
약수터 위 대너덜
이곳에서 나는 물이니 나쁠 수 없는 물...!
오두산 위 하늘도 열리고...
동쪽 하늘에는 반달이 떠 있고...
산은 이미 겨울 모드로...
엉~저 중턱에 축대인가...
언제 확인하러 가 봐야 할 듯...
고헌산은 아직 구름모자를 쓰고 있고...
승용차가 무거울 정도로 물을 뜨고, 석남사 앞 단풍을 보러 갑니다.
▶ 석남사 일주문 앞 늦 단풍
석남사 일주문 앞 애기단풍이 활짝, 잠시 올가을 막단풍 즐기기
아마 올 가을 마지막 단풍이 아닐지...떠난 가을이 다시 돌아 온 듯 합니다.
횡재한 기분, 애기단풍 아래서 한동안 가을빛을 즐겨 보았습니다.
떠나버린 올 가을, 초겨울 늦깍기 단풍에 횡재한 기분
늦게 나섯던 나들이, 막바지 단풍에, 행복 이었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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