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9(일)
일년만 남겨 둔 천년 묵은 이무기의 한이 서려 있는 대비사와 억산(億山)
주변 산정에 서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는 대비지와 대비사
오갑사(五岬寺)중의 한 곳, 천년고찰 대비사는 오늘도 적막하기만 합니다.
전에 없었던 대비사 대문 '용소루'가 대문 역활을 하고 있으니 번창중인 듯
대비사에서 보이는 억산 깨진바위, 우측으로 억산북릉 끝단 귀천봉이
좌측엔 범봉북릉 장군봉 능선이 앞은 대비지가 사방 가로막아 첩첩 오지인 곳 입니다.
▣ 제 목: 김장담기 후 대비사
▣ 일 시: 2020년11월28~29일(토, 일)
▣ 날 씨: 토_맑음~일_맑음
▣ 이 동: 자가운전(왕복160km)
▣ Photo 후기
이번 주말은 월동준비 김장 담그기, 이제 어쩌면 김장 담그기는 옛 풍속이 되어 버린 듯 한 시대에 살고 있는 듯, 코로나 사태로 가족 조차도 대면하지 못하는 현실이지만, 오랜 숙고 끝에 오랜만에 형님들과 함께 모이기로 했다. 오랜만에 모여 담소도 나누고 덕담도 나누었던 1박2일 간의 시간은 손살같이 지나고, 일요일 오후 귀울 길 비록 산행은 못하지만 오랜만에 억산 자락 천년고찰인 대비사를 잠깐 들러 보았던 흔적을 남겨 봅니다.
오갑사(五岬寺)란 나라를 복되게 하고 세상을 돕는다는 오갑사는 신라 진흥왕 18년인 557년, 운문으로 들어온 도승은 금수동(金水洞)계곡에 작은 암자를 지었다. 현재의 운문사 옆 북대암 근처다. 그리고 3년을 수도하며 홀연히 득도한 그는 산세의 혈맥을 짚어 도우(道友) 10여 명과 함께 다섯개의 갑사(岬寺)를 짓기 시작했다.가운데 '대작갑사(大鵲岬寺)'를 중심으로 동쪽으로 9천보(步) 지점에 '가슬갑사(嘉瑟岬寺)', 남쪽 7리에 '천문갑사(天門岬寺)', 서쪽 10리에 '소작갑사(小鵲岬寺)', 그리고 북쪽 8리에 '소보갑사(所寶岬寺)' 이렇게 오갑사(五岬寺)다. 기록에 따르면 다섯 갑사의 역사는 560년에 착공해 7년 동안 이루어졌고 거의 동시에 창건되었다고 한다. 이 가운데 대작갑사가 오늘의 운문사이며, 소작갑사가 대비사가 유력하다.
호거산(虎踞山)은 '운문산'을 지칭하는 것이며, 이 곳에는 호랑이와 관련 된 산들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1188m 운문산을 중심으로 바로 아래가 '범봉'이며, 삼지봉 북릉(호거대 능선)을 내려서면 서래봉을 지나게 되는데 여기서 또 하나의 호랑이가 있으니 '장군봉'이라고 하는 '호거대'를 만나게 된다. 필봉 같이 뾰족하게 솟아 올라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또한 호거대에서 잠시 오르면 우측은 방음산 방향이고 좌측은 까치산 방향으로 향하게 되는데 여기도 '해들개봉'이라는 '호거산' 정상석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방음산으로 진행하면 '와호산' 이라는 작은 봉우리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도 호랑이와 관련이 있다. 더해 북대암을 감싸고 있는 산 또한 '복호산'이니 사방이 온통 호랑이가 버티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작갑사'는 박곡리 미륵당에서 약 900m 떨어진 북쪽 계곡 중턱의 베틀바위 부근 절터로 추정된다. 베틀바위 북동쪽의 봉우리에서 남으로 뻗은 비교적 급한 사면의 가장자리다. 절터에는 건물지의 흔적과 불상대좌의 지대석과 하대석, 석불좌상의 하반신이 남아 있고 기와 조각이 넓은 지역에 걸쳐 산재하고 있어 상당한 규모의 사찰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소작갑사는 운문사와 함께 중창한 대비사가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보양국사가 중창 때 위치를 옮겨 원래의 자리는 아니지만 소작갑사의 법등을 잇고 있는 것이 바로 대비사라는 견해다.
'천문갑사'는 운문면의 신원리 절터로 여겨진다. 운문사 남쪽 운문천 상류의 사리암 골짜기에서 다시 상류를 따라 오르면 4개의 계곡이 합류하는 지점에 닿는데, 이곳을 천문동(天門洞)이라 부른다. 계류가 만나는 곳에 배 모양으로 튀어나온 구릉 위에 절터가 있다. 강돌로 쌓은 석축과 건물터가 남아 있으며 기단으로 추측되는 돌들을 볼 수 있다.
'소보갑사'는 운문면의 오진리 절터로 추정된다. 절터는 운문호와 옹산강에서 오진리 마을로 흘러오는 개울이 만나는 끝자락으로 갑(岬)형의 지형에 건물지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관련 유물이나 유구는 확인되지 않지만 신라의 기와 조각이나 토기 조각 등이 발견됐다.
'가슬갑사'의 위치는 삼국유사의 원광서학(圓光西學)조에 나타난다. 기록에는 '원광법사가 수나라에 갔다 돌아와 가슬갑에 머문다'는 내용이 적혀 있고, '지금 운문사 동쪽 9천보(步)쯤 되는 곳에 가서현이 있는데, 혹은 가슬현(嘉瑟峴)이라고 하며, 고개의 북쪽 골짜기에 절터가 있으니 바로 이곳이라는 설명이 남아 있다.
이를 근거로 가슬갑사는 운문면 바깥삼계리의 삼계리마을이 있는 곳으로 추정된다. 바깥삼계리는 운문산의 중앙부에 해당하고 운문령에서 발원하는 바깥삼계리천과 문복산에서 발원하는 개살피계곡이 만나는 골짜기의 땅이다.
▶ 월동준비 김장 담그는 날
2020.11.28(토)
비슬지맥 선의산 구간, 잉어재를 마주보고 있는 곳
뒤로 대왕산이 자리하고 있는, 이곳에서 겨울준비 김장 담그기...
잉어재에서 살짝 좌측으로 뒤로 보이는 선의산,
선녀가 춤을 추는 형상이라는 천하명당 이라는 곳
역시 일제만행 쇠말뚝을 뽑은 곳이 선의산 정상 입니다.
▶ 선의산 바로가기_blog.daum.net/mkhur1004/1871
김장 준비
텃밭 배추도 거두고...
육수 내기...
깊은 맛, 시원한 맛, 감칠 맛 등...여러가지 넣고 3시간을 우려 냅니다.
고매도 굽고...
막간을 이용한 시간에 홍씨 따기...
절임 배추 물빼기...
육수에 풀쑤고 양념 맛내기...
김장 버무리기
남정내들은 배추 나르기...!
그리고...김장에서 빠질 수 없는 것
김치와 수육
넷이 먹다 셋이 죽어도 모를...ㅎㅎㅎ
약재를 넣어 끓인 수육도...김치도 완전 엄지 척~입니다.
당분간 먹을 만큼...김치통도 가득차고...
마당 구석 땅파기 후
나머지는 몽땅~묻은 항아리로...
더 맛있어 져라~더 맛있어 져라~@@@
겨울준비...단도리
김장 담그기를 마무리 합니다.
2020.11.29(일)
일요일 아침...날씨가 참 좋고
잉어재
자동차가 묵직하도록 김장 김장통 싣고, 오는 귀울 길..문득
오랜만에 천년고찰 대비사를 들러 보기로 합니다.
대비지와 범봉 북릉
우측 범봉에서 흘러오는 범봉북릉...좌측 뒤로 호거대에로 이어집니다.
중앙 봉우리에는 얼마전부터 서래봉이라는 표석이 서 있는 봉우리 입니다.
대비지 아래 풍경
갓등산과 좌측으로 호랑산(효양산)이 조망되네요.
대비지 주인들
천년묵은 이무기는 떠난지 오래고...평화로운 풍경 입니다.
대비골과 억산
억산 깨진바위가 늦은 오후 햇빛에 역광으로 묵직히 보이고 있네요.
억산과 우측 귀천봉
▶ 오갑사 중 한곳 천년고찰 대비사
대비지를 애돌아 대비골 막다른 곳에 있는 천년고찰 대비사에 도착
예전에 없었던 용소루가 있고 축대까지...옛 고즈넉함이 덜 한 듯...
보물 대웅전과 어울리지 않은 신식 석탑과 석등이...
대비사 대웅전은 옆면 3칸의 단층 건물로, 지붕은 맞배지붕을 올렸다. 공포(栱包)가 기둥 위 뿐만 아니라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설치된 다포(多包)계 건물이다. 이 건물은 17세기 경에 다시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공포의 일부에 조선 초기 건물의 양식이 남아 있는 건물로 알려져 있다.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의 맞배지붕으로 꾸몄다. 전체 구성이 짜임새가 있고,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짜은 구조의 구성도 꼼꼼하고 튼튼하며, 이를 이루는 세부 부재들의 형태를 보아 조선 초기의 건축 수법을 볼 수 있어, 대체로 조선 초기에서 중기에 걸친 양식 특징을 살필 수 있는 건축물이다.
아름다운 건물美_대비사 대웅전
오갑사(五岬寺)란 나라를 복되게 하고 세상을 돕는다는 오갑사는 신라 진흥왕 18년인 557년, 운문으로 들어온 도승은 금수동(金水洞) 계곡에 작은 암자를 지었다. 현재의 운문사 옆 북대암 근처다. 그리고 3년을 수도하며 홀연히 득도한 그는 산세의 혈맥을 짚어 도우(道友) 10여 명과 함께 다섯 개의 갑사(岬寺)를 짓기 시작했다. 가운데 '대작갑사(大鵲岬寺)'를 중심으로 동쪽으로 9천 보(步) 지점에 '가슬갑사(嘉瑟岬寺)', 남쪽 7리에 '천문갑사(天門岬寺)', 서쪽 10리에 '소작갑사(小鵲岬寺)', 그리고 북쪽 8리에 '소보갑사(所寶岬寺)' 이렇게 오갑사(五岬寺)다. 기록에 따르면 다섯 갑사의 역사는 560년에 착공해 7년 동안 이루어졌고 거의 동시에 창건되었다고 한다. 이 가운데 대작갑사가 오늘의 운문사이며, 소작갑사가 대비사다.
용두관세움보살 마애불
최근 조성된 대비사 용두관세음보살 마애불은 폭 5m, 높이 6m의 대형 불화로 2015년 4월부터 2016년 3월까지 1년여 만에 완성 되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 전설과 연관이 있을 듯 합니다.
오직 '망치와 정'으로 옛 석공의 혼이 담아 오랜 정성이 깃들인 것과, 기계로 깍아 만든 마애불, 훗날 어떤게 평가될까 !
대비골 계류 건너 천진보탑
대비사의 오래된 연혁을 말해 주듯 오래된 여러 부도가 있고, 천연 암벽에 천진보탑이 조성되어 있네요.
대비사 부도전
대비사 부도전(浮屠田)에는 부도 16기와 비 6기가 있다고 합니다.
부도전 앞 천연바위에 조성된 천진보탑(天眞寶塔)
천진보탑이란 계룡산 내에 봉우리처럼 우뚝 솟아있는 자연바위로, 사람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탑이다. 탑이란 원래 부처의 사리를 모셔두는 곳을 일컫는 것으로, 충남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갑사(甲寺)의 산내암자 신흥암(新興庵)에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신흥암 천진보탑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있다고 전해지며,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석가모니가 열반한 후 인도의 아육왕은 구시나가라국에 있는 사리탑에서 많은 양의 사리를 발견하여 이를 시방세계(十方世界)에 나누어 주었다.
그 때 4천왕(四天王) 가운데 북쪽을 담당하던 비사문천왕(毘沙門天王,다문천왕을 말함)을 이곳 계룡산에 보내어 이 바위 안에 담아 두도록 하였고, 뒷날 아도화상이 이를 발견하여 천진보탑(天眞寶塔)이라 이름 붙여 놓았다고 한다. 대비사 천진보탑 점안식은 2010년 11월 7일(일)에 있었다.
▶ 천관산 아육왕탑 바로가기_blog.daum.net/mkhur1004/2663?category=1034815
오랜 가뭄에 마른 대비골
대비사 용소루
대비사와 귀천봉
대비사 앞 수십미터 와폭
범복 북능 서래봉에서 쏟아지는 짧은 계곡이라 비온뒤면 장관 일 듯 합니다.
오랜만에 찾은 대비사를 둘러보고 나섭니다.
대비지와 갓등산
올려다 본 범봉북능 호거대(장군군) 일명 등선바위
장군봉(호거대)
늘 내려다 보이던 저 삼성광산...언제나 복원 될지...!
당겨서 본 호거대(장군봉)
운문사쪽이든 이곳 대비사 쪽이든 역시 멋진 암봉임에는 틀림 없고...
호거대는 언제 들어도 호젖한 산행을 할 수 있어 즐겨 찾는 곳 입니다.
대비지와 억산
청도 쪽, 밀양 쪽...어느 쪽에서 보아도 매력적인 곳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가 쪼개 놓았다는 깨진바위 전설은
오늘날에도 유명한 전설로 전해지는 뜻 깊은 곳입니다.
역광에 검게 그을린 깨진바위를 여러뷰 담아 보고...
☞ 억산 깨진바위 전설 바로가기_blog.daum.net/mkhur1004/2230
귀천봉과 억산
부쩍 짧아진 한낮으로 곧 어둠에 잠길 대비지를 떠나 옵니다.
울긋불긋 화려했던 가을은 빠르게 지나가 버리고,
곧 다가 올 혹한 준비 마친 산하, 산은 늘~감사함 입니다.
《end》
'″°³ 산행후기 ³°″ > 일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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