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룡산 정상...나만 빼고[나는 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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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들과 함께 한 산행
조그만 도움으로 넉넉한 마음을 나누며
웃고 땀흘린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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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눈을 감고 걸어 보았다
답답하고...환장 할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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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그들은진정 즐거워 하며 행복해 하였다
아마 그들은 단풍빛 고운 저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으로느낄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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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누리 없는 현실을 살아 가며
마음이 병들어가는 내가 오리려 큰 장애인이었다.
▲ 조여사님과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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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시각장애인복지회관에서 어색한 첫만남을 하고
지원된 버스 두대에 나누어 타고 무룡산에 도착하였다.
약속이나 한듯이 자연스럽게 파트너가 정해지고
손을 맞잡고 발밑 상황을 설명하며 산길로 접어 드니
첫만남의 어색함은 금새 사라지고 돌빼기재까지의 오르막을 오른다.
▲ 매봉재 전망대가 있는 잘 정비된 산행로를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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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땀을 닦아 주며 한바탕 오르막을 오르니 힘들어 하시는 분도 계시고
자주 다리쉽을 하며 일행과 보조를 맞추며 진행하며 무룡산의 부드러운 능선길을 걷는다.
아마도...밝은 주간에 무룡산을 오르는 것이 오래되어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시가지에 접해 있는 무룡산과 문수산은 야간산행지로만 여겨 왔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길을 그들과 같이 잠깐 동안이지만 눈을 감고 걸어 보았다
정말...미치고 환장 할 노릇이다.
험한 암릉길도 아니고거친 계곡도 아닌 부드러운 능선길인데도
앞을 볼 수없다는 것이 그토록 답답하다는 것을 새삼 느껴 보았다.
비록...오늘의 산행은 내겐 몸풀기도 않되는 산행이겠지만
그들에게는 멀고 먼 산길이었을 것이 분명한데 힘겨워 하면서도 즐거워 하는 밝은 그분들의 표정에서
조그만 우리들의 배려가 그분들에게 설레임을 줄 수 있어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또한...건강한 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깨달아 본다.
▲ 무룡산 정상 사면의 단풍빛이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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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단풍이 물든 저 풍경을 그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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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평범한 일상 아침에 잠에서 깨서 씻고 밥먹고 집에서 나간다
그 간단하고 하찮은 매일의 일상에 대하여 나는 감사해 본적이 있었나...!
아침에 일어나 세면장으로 가는 1분도 안되는 짧은 시간과 거리가
몇배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식해 본적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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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룡산 정상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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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와 울산 시가지가 박무에 내려다 보인다
▲ 정상에서 정자 바닷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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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에 조금은 아쉬운 조망이지만
그분들에겐 무의미한 풍경일 것이다
하지만 저 넓은 풍경처럼
그분들에게 밝은 하루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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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박 한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작은것에 감사 할 줄 모르는 것 같다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심이 야박해 지는 현실
온통 자기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우리들...!
하지만 그 분들은 작은 것에 감사해 하는 분들이었다
늘 건강하신 모습으로 다음에 또 뵐 수 있기를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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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행사 지원에 적극 협조해 주신 팀장님과
모든 팀원들께 감사드리며...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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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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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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