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5 (일)
어느 골짝이든 단풍 좋은 곳, 천성산 성불암계곡 추경을 즐겼다.
역시 이번주말도 회사일로 출근, 일욜 반나절 힐링 나들이...
오랜만에 성불암도 들러보고, 비소식이 있으니 짧은 산걸음이었다.
하지만 역시 예년만 못한 단풍이 좀 아쉽지만, 그래도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성불암 중허리길에서 조금 벗어난 공룡릉 자락 암봉에 올라 정상을 대신하고
골짝 깊숙히 내려앉은 추경이 잔뜩 흐린날씨 탓으로 좀 탁해 보인다.
하지만 이곳 암봉에 올라 머물렀던 시간, 진한 커피향과 함께 최고의 노지 카페였다.
아마도 연말까지 빡시게 돌아가야 하는 회사일, 스트래스 최고조에 달하고
피할 수 없으니 즐겨야 하지만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있어 겁이 난다.
위안과 치유 할 수 있는 시간이 산행이 유일하니, 하루 쉬는 주말이 짧기만 하다.
아무쪼록 잘 먹고, 잘 자야 할 일, 스트래스는 쌓아 두지 말자 !
함께 헤쳐나가야 하니 잘 먹여, 나는 체중만 포동하게 찌는게 탈이다.
무섭게 늘던 체중이 적당한 운동의 효과로 줄어들다 정체 상태다.
하지만 내 몸이 자유로우려면 아직은 딱 5kg을 더 정진해야 할 일이다.
성불암계곡 한켠 유독 눈에 띠는 선분홍 단풍이 발길을 잡고,
반나절 쉬는 시간에 나선 걸음으로 치유의 시간이 소중하기만 하다.
빡신산행 아니어서 룰루랄라 휘파람 불며 콧노래가 절로 나지만...
벌써 올 가을도 저만큼 달아나고 있으니 마음만 조급히 안달난다.
천성산(원효산)은 이전에는 제1봉(922.2m)을 원효산(元曉山)으로 제2봉(855m, 비로봉)을 천성산(千聖山)으로 칭했다. 그러나 양산시에서 이 2개 산의 이름을 통합하여 천성산으로 변경하고, 기존의 원효산을 천성산 주봉(제1봉), 천성산을 제2봉으로 삼았다.
천성산의 유래는 원효대사가 당나라에서 건너온 1천(千)명의 스님에게 화엄경을 설법하여 모두 성인(聖人)이 되게 했다고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원효산은 원효대사의 이름을 딴 것이다. 세종실록지리지와 대동지지에서는 이 산을 원적산(圓寂山)으로 기록하고 있다. 또한 세종실록지리지는 이 산을 소금강(小金剛) 또는 '소금강산'으로도 기록되어 있다.
천성산은 예로부터 깊은 계곡과 폭포가 많고 또한 경치가 빼어나 금강산의 축소판이라고 불리었다. 동쪽으로는 양산시 웅상읍, 서쪽으로는 양산시 상북면에 접해 있으며 산 아래 서북쪽에 내원사가 위치해 있다. 또한 천성산에는 우리나라에서 찾아볼 수 없는 화엄늪과 밀밭늪이 있다. 이곳은 희귀한 꽃과 식물(끈끈이 주걱)등 곤충들의 생태가 아직 잘 보존되어 있다.
요란한 비가 예보되었지만 꾸역꾸역 비는 쏟아지지 않으니 다행
잔뜩 찌뿌린 날씨, 갑자기 치솟은 수은주는 24도씨에 달하니
쌀쌀해야 할 계절에 오름길에서 제법 흠뻑 땀까지 흘리기도 하였다.
오랜만에 들러 본 성불암은 보살견 짖는 소리 요란하니, 스님이 나오셔 반겨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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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이름: 천성산 (성불암골 단풍)
▣ 산행지: 경남 양산 하북면 용연리
들/날머리: 경남 양산 하북면 용연리 277-2 (익성암 주차장)
▣ 코 스: 익성암 주차장_P ~ 한듬계곡(상리천) ~ (상리천 성불암골) 합수부 ~ 성불암골 ~ 악우대 비(삼거리) ~
성불암 ~ 중허리길 ~ 성불암골 ~ 한듬계곡 ~ 익성암 주차장_P
【산행】입산: 13:00~하산: 17:00 / 6km-4시간 00분
▣ 일 시: 2023년 11월 5일 (일)
▣ 날 씨: 흐림 (가끔 빗방울)
▣ 일 행: 조릿대 & 짱
▣ 이 동: 자가운전【왕복 77km】 출발: 12:00 ~ 도착 19:00
▣ 경 비: 주차비 2,000원/ 연산할머니순대 집 9,000*2_18,000원
▣ Photo 후기
토요일 아부지 기제사 준비
아무리 조촐하게 준비하자 해도 항상 제상이 꽉 채워지니 어찌해야 할지 !
일처리 후 내원사(익성암) 주차장 도착
이미 정오가 지나 1시가 되었으니 벌써 하산하는 이들이 속속 내려 오는데
최대한 빨리 도착한 우리는 이제 산행채비 하여 상리천 따라 오른다.
수량 빈약한 한듬계곡(상리천)
단풍이 예쁜곳인데, 몇일간 지속된 이상고온으로 나뭇잎이 말라버렸다.
늘 수량좋은 곳인데, 가을 가믐으로 계곡물도 단풍도 빈약하기만 하다.
한듬계곡 임도를 따라...
비로소 단풍이 보이고...
한듬계곡 위로 보이는 천성산 공룡능선 암봉
당겨서 본 공룡능선
그나마 단풍...
올 가을은 어디든 예년만 못한 단풍, 이상기온으로 나뭇잎이 말라버리고 말았다.
이제 막 물드는 단풍나무
더 들어설수록 그래도...
잔뜩 흐린 날씨로 햇볕이 없으니 화려함이 반감된다.
제대로 물든 단풍나무가 반갑고...
돌아보고...
유순한 상리천 계곡따라 단풍을 즐기던 이들이 많이 내려오고 있다.
계곡 바위에서 고군분투 하는 이
잠시 멈추어 보니 홀로 돌을 바위에 올려 놓기를 반복하고 바위 꼭대기에 돌탑을 쌓고 있다.
방금 전 세운 돌탑
바로 위 큰바위에도...
한듬계곡 큰바위마다 저렿게...
공룡능선 첫 암봉
상리천 위로 거대한 암봉 금봉암
금봉암 쪽으로 가는 길 상리천, 우리는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성불암골로 갈 예정 !
당겨서 본 금봉암
좌측으로 아담한 암자 금봉암이 보였는데, 이제 숲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공룡능선 끝자락을 감아돌아...우측으로
성불암계곡 진입
홀로 유독 붉은...단풍
악우대 비 삼거리
"벗의 한웃음은 저 여울에 물들고"...1975년8월 17일
부산의대산악회에서 악우를 추모하는 동판과 악우대 비가 있는 곳
왠지 이곳에 서면 짠~해지는 마음은 어쩔 수 없구나 !!!
이곳에서 우리는 오랜만에 좌측으로 올라 성불암으로 간다.
악우대 삼거리 계곡 길
성불암 가는 길
쓸쓸한 계절...
오를수록 단풍이 제대로...
공룡능선 지류를 지나고...
이상기온으로 땀이 줄줄 흐른다.
이제 다 왔는데...
가까운 곳인데, 왜 그리 멀던지...!
성불암 앞 고목이...
길막하고 있어 썰어져 있으니 다소 충격~!
한참 아래부터 성불암 개짖는 소리가 난다.
성불암 앞 고목
가까이 가 살펴보니 밑둥이 큰바위에 걸려 튼실하지 못한 탓
고목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통채로 잘려 쓰러져 아쉽다.
성불암 감나무
그래도 성불암의 상징인 오래된 감나무는 건재하고...
올해도 어김없이 감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어 반갑다.
아마도 이렇게 큰 감나무는 보기 쉽지 않은 명물이다.
성불암 감나무
성불암 은행나무
은행나무는 아직 단풍이 들지 않고 있네...
성불암 돌계단
단아한 성불암
정말 오랜만에 이곳을 찾았다.
성불암 인법당
단아하고 정갈한 성불암은 인법당(因法堂)과 산령각(山靈閣) 그리고 작은 별채가 전부다. 성불암은 1963년 각진 스님이 중건하였다고 하며, 정확한 연혁은 알 수 없다. 인법당이란 큰 법당이 없는 절에서 승려가 머무르는 곳에 불상을 함께 봉안한 법당 또는 승방을 말한다.
하지만 이 높은 곳에 몆백년 묵은 감나무가 있다는 것은 이곳 성불암의 오랜 역사를 말해 주고 있다.
성불암 비구니스님의 손길이 구석구석 미치지 않은 곳이 없고, 암자 마루는 얼마나 닦는지 윤기가 반짝반짝, 파리가 스케이트 탈 듯 하다.
성불암 작은 별채
작은 암자 성불암 구석구석 잘 손질되어 있어 스님의 정성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조용히 하면 안되겠니...눈싸움 한번하고...
이녀석이 진돗개라고 하는데 이름이 대박이라나...
성불암 스님
녀석이 계속 짖으니 나오신 듯...
텃밭 옆 작은 별채
성불암 작은 산령각
산령각이 너무 작아 둘이는 못 들어갈 것 같은 곳이다.
짱은 벌써...
또 거금을 공양했을 듯...
성불암 전경
텃밭 배추는 실하고, 고추는 아직 빨갓게 익지 못했다.
아마도 올 겨울 김장거리...아닐까 !
고라니 맷돼지가 많은데, 대박이가 잘 지키는 모양이다.
성불암에서 건너다 본 중앙능선 끝자락
우리는 성불암에서 되돌아 내려서지 않고 성불암을 지나 중허릿길 따라 계속 오른다.
가을빛 참 풍성하고...
성불암 중허릿길 추경이 참 예쁘고...
쌀쌀애야 할 가을날씨가 무더운 여름날씨처럼 덥다.
오름길 땀 많이 나고, 계속 땀을 흠치며 올라야 했다.
단풍 사색 길...
고도가 높아지며..제대로 단풍 숲
공룡능선 지류를 계속 건너고...
길이 참 좋고 예쁘다
길 옆 큰 암봉이 보이고...
아마도 이번 짧은 산행의 최고 정점으로 해야 할 듯...
애써 암봉 좌측으로 감아 올라 암봉 위에 올라섯다.
역~쉬~~~탁월한 선택
성불암계곡과 건너 중앙능선이 한눈에 펼쳐진다.
우측 짱 앞 높은 곳 좌측이 적멸굴이 있는 봉우리다.
암봉에 올라...
천성 공룡능선 암봉
암봉에서 오랜 휴식
진한 커피향도 좋고, 산내음은 더욱 좋고, 세상 어떤 좋은 카페도 비교할 수 없다.
암봉 위에서 오랜시간을 머물고...
엄청 큰 산부추
가까이 다가서 본 산부추
거짓말 조금 보태 부추대가 마늘쫑 굵기, 무게를 견지지 못하고 쓰러지기 직전이다.
암봉위에서 천천히 안전히 내려서, 이제 내리막길로 접어 들어 성불암골로 내려선다.
노란 단풍이 활~짝~!
노란 단풍에 홀로 뽐내는 붉은단풍
성불암골 쉼터 도착
마음은 더 오르고 싶지만...하산
또 단풍놀이
아직 채 물들지 못한 단풍도...
벤취 쉼터
성불암골 폭포 덱계단
노란 단풍이 너무 화사하여 짱을 불러 세우고...
올라 오랜시간 휴식했던 암봉을 당겨보고...
이 단풍도 아직...
성불암골 폭포 위 캐런
성불암골 지킴이...
오랜만에 보니 반갑기만 하다.
소폭과 지킴이...
성불암골 폭포
폭포는 물이 흐른다는 흔적만...수량 좋은 폭포가 아쉽다.
공룡릉 자락 암봉
채 물들지 못한 단풍
성불암골 통나무 다리
제법 좋은 단풍이...
아~종일 걸어도 좋을...
급할일 없으니...단풍 좋은 곳이면 휴식
참 좋은 길
곱디고운 단풍길
다시 멈추어 서고...
홀로 말라 비틀어진 낙옆
또 멈추어 서고...
참 고운 단풍
오후 내내 햇볕이 없어 아쉬웠던 단풍...!
악우대 비 주변 단풍
또 다시 멈추어 서고, 성불암골 단풍놀이는 계속 된다.
흐~미...🤞🤞🤞
평생 외모에 불만...😢😢😢
악우대를 지나 하산~!
다시 앉아 커피한잔 하고...하산
한듬계곡 단풍
좌측 좁은 산길로 내려선다.
곧 무너질 듯 한 통나무 다리
한듬계곡 바우
아까 들어올 때 돌탑 쌓는 분의 작품이 바우마다 남아 있다.
돌아 본 공룡능선 암봉
언제든 올수 있는 천성산은 젊을 때 야간근무 때 자주 왔던곳...
여러 추억이 있는 천성산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장 쉽게 올 수 있었다.
산세가 수려하여 소금강산이라 불리는 천성산, 늘 감사함 입니다.
《end》
'″°³ 산행후기 ³°″ > 영남알프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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