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3(금)
오늘은 우리만의 공휴일, 회사창립기념일과 주말까지 3일의 연휴지만
이어지는 회사일로 주말에는 출근을 해야 하니, 단풍 물들어 가는
영남알프스 한켠 신불산 공룡능선을 더듬어 올라 오랜만에 신불산과 서봉에 올랐다.
이제 막 가을색 채색되는 신불공룡은 언제들어도 좋지만, 이때가 가장 좋다.
신불공룡능선에서 본 신불재와 영축산, 함박등, 죽바우등은 언제나 멋스럽고
올 가을 단풍 들어가니 억새는 이제 지고 있겠지만, 얼마나 많은 북새통이었을까 !
영남알프스 9봉 인증이 매년 이어지며, 북새통인 9봉은 일부러 피하고 있었다.
신불 공룡능선 중간에 떡 하니 태클걸고 있는 태클바위 위용이다.
830봉부터 앙칼진 바윗길를 오르다보면, 저렇게 날카롭게 태클이 들어온다.
홍류폭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 지점, 위가 넚은 곳이다.
신불 공룡능선 등뼈 중간부, 육중한 암릉은 조금은 앙칼지지만
살방살방 조심하면 길을 누구에게도 열어 주는 곳, 오름길 우측의 벼랑은
간담을 서늘하게 하지만, 이맘때 가을빛 수놓인 바윗길을 지나면
마치 꽃마차를 타는 기분, 1990년 전후, 이곳 길을 뚫던 기억이 새롭다.
참 고운 풍경, 청명한 가을날 이곳을 찾게 하는 마력이 있는 곳
수없이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라 이제 칼릉의 칼날도 무뎌진 듯 하다.
신령스러운 산 신불산의 기둥, 공룡능선은 영남알프스 자랑이다.
행여 이곳에 오시려거든, 앞만보지 말고 돌아보아야 제격인 곳이다.
신불산(神佛山)은 신령이 불도를 닦는 산이라 하여 유래한 지명으로 일설에 불(佛)은 성읍이나 도시의 의미를 가진 말로 성스러운 성읍터의 산으로 해석하고 있다. 읍지와 군현지도 등 문헌에는 없는 지명인데 '조선지형도 언양'에는 신불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신불산은 왕뱅, 왕방이라고도 부르는데, 모두 왕봉을 말하는 곳으로 산꼭대기에 묘를 쓰면 역적이 난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또한 사람이 곤경에 처했을 때 도와주는 산이라고도 한다.
간월재를 사이에 두고 이웃하고 있는 간월산은 원래 단조봉으로 부르며, 실제 1980년대까지 단조봉이란 정상목이 간월산 정상에 있었다. 울주 지명유래를 보면 홍류폭포는 단조성안의 정천에서 시작된다고 적었고, 구름덮힌 단조봉에서 한폭의 청수가 흘러 폭포가 시작된다라고 적고 있다. 어찌되었든 신불산은 신성지라는 뜻의 성산이란 의미이며, 불자는 부처를 말하거나 성읍이나 도시를 말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신불산 정상에 가려 살짝 이웃하고 있지만, 산꾼들만 찾는 곳
신불서봉 정상부는 이렇게 보면 평범하고 밋밋한 정상이다.
하지만, 그 속내를 들어다 보면 신불산 정상만큼 육중한 곳으로
정상부는 암봉이며, 남쪽은 거대한 암군이 받히고 있는 곳이다.
오래된 초라한 캐런이 있는 서봉정상, 이곳에 서면 첩첩산중에 우뚝 서있는 느낌
거칠것 없는 일망무제의 조망에, 영남알프스 산군이 모두 조망되는 곳이다.
주말이면 언제나 북생통인 신불산 정상과 달리 이곳은 오지 한가운데인 듯
아래로 보이는 배내골과 건너 천황산군과 함께 내려다 보이는 간월재가 아름답다.
억새가 아름다운 신불재 풍광, 억척스러운 억새들만이 바람에 서걱이고 있다.
참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이곳은 단조성이 있었던 아픈 역사가 있던 곳이다.
산에 댕기며 자연에서 사색하면, 왜 지난 역사가 계속 되풀이 되며 생각나는지 !
옛 선인들의 피로 지켜 온 이나라, 치욕의 역사를 잊는 이들이 무슨 미래가 있을까!
♧ 영남알프스 소개 ♧
영남알프스는 영남 동부지역에 형성된 해발 1,000m 이상의 9개 봉우리 산악군을 영남알프스라 하며, 유럽의 알프스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하여 영남알프스라 부르고 있다. 백두대간 피재에서 분기된 낙동정맥이 이곳까지 뻗어와 해발 1000m이상의 준봉이 힘차게 솟아 있는 영남알프스는 울산 울주군, 경북 청도와 경주, 경남 밀양과 양산 5개의 시군에 속해 있다.
산경표에는 백두대간에서 낙동정맥이 영남 동부지발을 남북으로 뻗어 내리다 대구 영천분지에서 산세를 낮추다 경주 단석산(827m)에서 고헌산(1,033m)으로 이어지며 다시 1,000m 이상의 준봉들이 솟구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영남알프스는 1979년 11월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 영남알프스 대하여 ♧
영남알프스는 1000m 이상의 준봉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사자봉), 재약산(수미봉), 신불산, 영축산, 간월산(단조봉),고헌산, 문복산 9봉을 말한다. 영남알프스 9봉이란 가지산(1,241m), 간월산(1,069m),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천황산(1,189m), 재약산(1,108m), 고헌산(1,034m) 운문산(1,188m), 문복산(1,015m)를 말한다. 5개 시군에 걸쳐 있는 영남알프스 전체면적은 약 255㎢ 에 이른다.
▣ 산이름: 신불산
▣ 산행지: 울산 울주군 상북면 등억리/ 삼남읍 가천리
들/날머리: 울산 울주군 삼남읍 가천리 1051-44 (건암사 앞 공터_P)
▣ 코 스: 건암사 앞 공터_P~첫번째계곡 건너(우측)~공룡능선 830봉~태늘바위(홍류폭 갈림길)~칼바위능선~공룡능선~
신불산 정상~신불산 서봉 정상~신불산 정상~신불재~건암사_P
【산행】입산: 09:40~하산: 17:30/ 9km-7시간 10분
▣ 일 시: 2023년 10월 13일(금)_회사창립기념일
▣ 날 씨: 맑음 (구름 많음)
▣ 일 행: 조릿대 & 짱
▣ 이 동: 자가운전【72km】 출발: 08:40~도착: 18:30
▣ 경 비: 없음
▣ Photo 후기
건암사 앞 공터에 패킹
여유롭게 산행채비 하고, 건너다 본 문수산과 남암산, 금요일이라 한산하여 좋다.
가정집 같은 건암사
건암사 앞 들/날머리
신불재, 신불릿지, 삼봉능선 산문으로 신불산에 가장 쉽게 올라 설 수 있는 곳에서 출발 !
산행 초반
완만하게 오름길이 솔품으로 이어지고, 잠시 오르면 좌측으로 삼봉능선, 우측은 신불재 오르는 갈림길
신불산 이도사집 대문
자연인으로 방영된 이도사지만, 한마디로 나이롱 도사..2016년 태풍 "차바"로 계곡물이 급격히 늘며 이도사 움막이 다 휩쓸리며 위험을 격었는데, 아직도 이러고 있으니 자연인에 가깝긴 하다.
잠시 더 올라 큰골 계곡을 건너 주 등로 버리고 우측으로 급경사길을 거슬러 오른다.
코박고 오르며...한무리 구절초
830봉 아래 안부 도착
공룡능선 자락 산릉에는 벌써 가을빛이 잔뜩 물들어 있다.
제법 서늘한 날씨지만, 급한 오르막 땀을 한바가지 흘려 올랐다.
여름 옷이 아닌 가을옷 입은 것을 후회할 정도, 하지만 이제부터는 가을옷 덕을 본다.
큰 솔을 지나고...
첫 조망처에서
올라야 할 1010봉과 건너 간월산 우측으로 가지산이 보인다.
간월산과 중앙 멀리 가지산 우측 고헌산
당겨서 본 간월산
간월산 우측아래 앞 능선이 간월공룡...
암봉 조망처 명품솔
그냥 지나칠 수 있지만, 암봉에 올라 조망을 즐긴다.
가야 할 공룡능선(칼바위능선)
높아 보이는 곳이 1010봉으로 홍류폭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
다시 가지산
건너편 삼봉능선과 뒤로 영축산
암릉길 외로운 솔
크고 작은 암릉을 열어 가고...
암릉길이 살짝 까칠한 곳으로 좌측으로 우회할 수 있다.
초반부터 조망이 좋으니...연신 가다서다 반복
좁은 석문
짱은 저곳으로 통과하고 나는 우측으로 넘고...
이어지는 암릉길
위로 태클바위가 보인다.
건너 삼봉능선
호랑이봉과 남근봉이 보인다.
삼봉능선 남근봉과 뒤로 영축산
계속 이어지는 암릉
뒤로 올라 섯던 830봉이 보이고...
다시 거대한 암봉을 넘는다
올라 온 곳 돌아보고...
태클바위가 지척이고...
당겨서 본 태클바위
신불재가 서서히...
살짝 당겨서 본 신불릿지
태클바위 아래서 올려다 보고...
태클바위에 올라 브런치 타임
너무 많은 시간 놀다 쉬다 하니, 벌써 점심시간이 지나고 있으니 경치 좋은 태클바위 위에서 간단한 아점을 즐긴다.
태클바위 상단에서...
멀리 원효산과 천성산이 보인다.
공룡능선 칼바위가 보이고...
신불재와 영축산
간단한 아점을 마치고 칼바위를 지난다.
1010봉 칼바위로...
신불산 공룡능선 칼바위 구간
너무 많은 이들이 지나 이제 바위가 닳고닳아 칼날이 무뎌진 듯 하다.
올라야 할 신불산 정상이 올려다 보이고, 공룡사면은 온통 가을색이다.
칼능에서 본 간월산
간월산 우측 뒤로 운문산이, 언제나 우직한 영남알프스 맞형 가지산이 듬직하다.
당겨서 본 간월산과 뒤로 운문산
칼날능선에서 내려서고...
돌아 본 갈날능선
이어지는 공룡능선
우회 없이 날등으로 계속 진행
영축산과 눈높이 같이 하고...
돌아 본 지나온 공룡능선
신불재와 영축산
영축산 함박등 죽바위등이 보이고...
신불재
당겨서 본 간월재와 간월산 억새
제일 좋아하는 곳
저 독야청청 솔,,,늘 건강한 모습이니 반갑기만 하다.
안위를 살펴보고...
계속 이어지는 공룡능선
돌아 보고...
계속 날등으로 이어가고...
당겨서 본 가지산 상운산
당겨 본 천질바위와 인간 새 (페러그라이딩)
이렇게 공룡능선을 올라...
새천년 빗돌
영축산 죽바우등
당겨서 본 신불재
당겨 본 영축산
정상 도착
영남알프스 신불산 정상석
신불산 정상에서...
오늘은 신불 서봉에 다녀 오기로 한다.
늘 매력적인 영축산 함박 죽바우등
한무리 쑥부쟁이
벌써 억새가 지고 있고...
범호랑나비와 구절초
서봉 갈림길
저 솔도 오랜만에 만나니 반갑고...
서봉능선을 걸어본지 제법 지난 듯 하다.
억새숲에는 용담이 가득...
서봉 가는 길
신불 서봉
평범한 육산 같지만, 실제 거대한 암봉으로 형성된 서봉이다.
서봉 정상 오래된 캐런
서봉에서 본 간월산
아래로 간월재와 간월산, 뒤로 가지산, 좌측으로 운문산 한마디로 일망무제의 서봉이다.
영축산 방향으로 본
우측 아래로 배내골이 깊게 패여 있다.
서봉에서 더 내려서고...
서봉 능선을 걸어 본지 꽤 오래된 듯, 돌아 본 서봉 이 풍경이 보고싶어 서봉을 내려서 보았다.
서봉 남쪽 암벽
배내골과 건너 향로산
재약산(수미봉) 천황산(사자봉)
당겨서 본 수미봉과 사자봉
영축 라인
내려다 본 간월재
이쯤에서 다시 서봉으로 빽코스, 다시 신불산으로 간다.
서봉 오름길
다시 서봉
당겨 본 죽바우등
배내골 산노을
다시 신불산 정상
내려다 본 공룡능선
신불산 정상에서 당겨 본 문수산 남암산
늦둥이 쑥부쟁이
신불재로 하산
억새꽃이 막바지고...
신불재
신불재 억새와 영축산 함박등 죽바우등
신불재 쉼터
신불재와 위로 신불산 정상
신불산 정상부와 공룡능선
히신
신불재 샘터
신불재 가건물은 언제나 철거 할 지, 서서히 흉물이 되는 듯 하여 아쉽다.
문수암 위 직벽의 돌구멍
많은 이들이 돌을 던져 올려 놓았다.
짱도 짱돌 집어 던져 두개나 성~공~!
문어발 나무
문수암 입구
암벽아래 테라스의 움막에서 차츰 더 번듯하게 발전하고 있다.
이곳까지 내려온 단풍
이런 돌탑이 여러개 등로에 쌓여 있고
아마도 문수암 주인이 조성하시는 듯, 등로까지 정비도 하시는 듯 하여 고맙다.
삼봉능선이 보이는 쉼터바위
신불릿지가 보이는 곳
공룡능선 입부와 정면에 신불릿지
큰골을 건너 하산, 편안한 솔숲을 내려선다.
상쾌한 발걸음...
키큰 솔숲에는 어둠이 내린다.
건암사 주변 만수국아재비꽃
딱 좋은 시간에 산행을 마치니 기분이 참 상쾌하다.
안전하게 산행종료, 보이는 문수산 남암산은 어디서나 편안한 느낌을 준다.
평일이라 한적하니 너무 좋은 산행, 오랜만에 신불산을 온전히 즐긴 하루였다.
가까이 있어 행복한 영남알프스, 종일 즐거운 산걸음,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end》
'″°³ 산행후기 ³°″ > 영남알프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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