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3.17 (일)
내원사 산문 주차장에서 걷기 좋은 상리천(한듬계곡) 따라 오르다보면
성불암골 한듬골에 합수되는 곳에서 보이는 암봉이 금봉바위(신선암)이라 합니다.
언제 보아도 단연 돋보이는 암봉으로, 금봉 아래는 수행처인 단아한 금봉암이
자리하고 있고, 저 암봉에 오르면 아주 넓은 너럭바위로 신선대라고도 합니다.
일요일 새벽까지 영화보고 마음먹고 늦잠자며 엑스레이 찍기로 했는데
늦은 오전 다시 좀이 쑤셔오니, 후다닥 옷만 갈아 입고 집을 나섭니다.
어디로 갈까 궁리하다 지난주에 조금 이르던 천성산 얼레지 상태가 궁금하니
문수IC에서 고속도로에 올려 천성산 내원사 주차장으로 휘~릭 달려 갑니다.
얼레지가 꽃을 피우려면 장장 7년이란 모진 세월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아시나요?
얼레지는 7~8년이란 모진 세월을 거쳐 꽃을 피우는 평범하지 않은 일생을 보낸다고 하는데요.
이른 봄 야생화 중 이토록 화사한 미모를 가진 꽃이라 더 고귀한 듯 합니다.
얼레지는 추위에 강한 꽃이며 큰산에 물좋고 서늘한 곳에서 자생하는 꽃 입니다.
얼레지는 백합과 식물로 순우리말로 잎과 꽃에 얼금얼금 무늬가 있다 해서
붙어진 이름이며 씨가 뿌려진 이듬해에 한장의 잎을 틔우고 다음해에 두장
그리고 5년동안 영양분을 축척하여 7~8년이 되면 꽃대가 올라와 꽃 피운 후 열매를 맺는다고 합니다.
미처 알지 못했던 얼레지의 일생을 알고나니, 군락 이룬 얼레지가 예사롭게 보이지 않습니다.
늦은 시간이니 만큼 정상에 오르는 것은 이번에도 패스하기로 하고
좀더 짧은 거리로 다녀올 수 있는 성불암계곡으로 길을 잡기로 하였습니다.
역시 성불암골 악우대 삼거리부터 허들어진 얼레지 군락을 만나게 되고
계곡과 사면은 온통 얼레지꽃으로 꽃밭을 이루고 있으니 꽃놀이를 마음것 즐겼네요.
성불암골 꽃밭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꽃놀이에 심취하다 보니 출출하여
폭포 아래 얼레지 군락에서 런치타임을 갖고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폭포 좌측 암벽아래 작은 추모비는, 한오름산악회에서 세운 최주식 추모비 입니다.
천성산(원효산)은 이전에는 제1봉(922.2m)을 원효산(元曉山)으로 제2봉(855m, 비로봉)을 천성산(千聖山)으로 칭했다. 그러나 양산시에서 이 2개 산의 이름을 통합하여 천성산으로 변경하고, 기존의 원효산을 천성산 주봉(제1봉), 천성산을 제2봉으로 삼았다.
천성산의 유래는 원효대사가 당나라에서 건너온 1천(千)명의 스님에게 화엄경을 설법하여 모두 성인(聖人)이 되게 했다고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원효산은 원효대사의 이름을 딴 것이다. 세종실록지리지와 대동지지에서는 이 산을 원적산(圓寂山)으로 기록하고 있다. 또한 세종실록지리지는 이 산을 소금강(小金剛) 또는 '소금강산'으로도 기록되어 있다.
천성산은 예로부터 깊은 계곡과 폭포가 많고 또한 경치가 빼어나 금강산의 축소판이라고 불리었다. 동쪽으로는 양산시 웅상읍, 서쪽으로는 양산시 상북면에 접해 있으며 산 아래 서북쪽에 내원사가 위치해 있다. 또한 천성산에는 우리나라에서 찾아볼 수 없는 화엄늪과 밀밭늪이 있다. 이곳은 희귀한 꽃과 식물(끈끈이 주걱)등 곤충들의 생태가 아직 잘 보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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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이름: 천성산 (성불암골 야생화 트래킹)
▣ 산행지: 경남 양산시 하북면 용연리
들/날머리: 경남 양산시 하북면 용연리 277-2 (내원사 주차장)
▣ 코 스: 내원사주차장_P~ 상리천(한듬계곡)~ 성불암계곡~ 폭포~ 뻭코스~ 주차장_P
【산행】입산: 13:10~하산: 17:10_ 4km
▣ 일 시: 2024년 3월 17일 (일)
▣ 날 씨: 맑음 ~ 오후 늦게 흐림
▣ 일 행: 조릿대 & 짱
▣ 이 동: 자가운전【Total: 80km】 울산 출발: 11:50~ 도착: 18:30
▣ 경 비: 주차비 2,000원/ 문수산 칼국수 18,000원_20,000원
▣ Photo 후기
내원사 산문 주차장 도착
늦으막히 도착 한 내원사 주차장은 거의 만차로 가득차 있고
성불암골만 들어다 볼 예정이니 느긋하게 천천히 출발 합니다.
상리천(한듬계곡) 에서 보이는 공룡능선 1,2,3봉
당겨서 본 공룡능선
새싹을 틔운 버드나무
이제는 완연한 봄이 온 듯 하네요.
공룡능선 1,2봉
상리천에 성불암골 합수지점
좌측이 상리천(한듬계곡) 우측이 성불암골 입니다.
상리천 위로 올려다 본 금봉
언제 보아도 미끈하고 근사한 금봉, 신선대라고도 하며 저 바위 아래
양지바른 곳에는 수행처인 금봉암이 아담히 자리하고 있는 곳 입니다.
당겨서 본 금봉
금봉 바위 아래 금봉암 암자가 보이네요.
우리는 우측 성불암계곡으로...
▶ 영상_성불암골 초입
성불암 갈림길
악우대란 비석이 있는 곳 입니다.
악우대 비
"벗의 한웃음은 저 여울에 물들고" 1975년 8월 17일 부산의대산악회에서
떠난 악우를 추모하는 동판과 악우대 비가 있는 곳...참 오래된 추모비 입니다.
비석이 있는 주변부터 얼레지 군락이 시작됩니다.
악우대 주변의 얼레지 군락
성불암계곡 초부터 얼레지 군락이 시작되니,
계속 오리걸음으로 예쁜 얼레지를 담아 봅니다.
계곡을 따라 오르지만...
계곡 주변 전체가 얼레지꽃 지천이라 걸음이 더디기만 합니다.
어~라..!
어느 진사님이 물을 뿌려 놓은 듯 하고...
물방울 맺혀 있는 얼레지가 참 예쁘네요.
나방과 수정을 마친 얼레지
가다 서다...
계곡 주변은 물론 사면 위로 얼레지꽃이 끝이 안보입니다.
계곡을 건너며...
▶ 영상_성불암골
잠시 길 따라...
이러다가 폭포까지도 못갈 듯 하여 잠시 빠른 걸음으로 갑니다.
계속 이어지는 꽃군락
아~참 예쁘네요~~~
앙증맞은 자매의 뒷태
홀로 외로운 얼레지...
나무 틈새에서 핀...
통나무 다리
자연친화적인 구조물이죠 ㅎ
큰 나무 주변의 군락
앉은김에...
꽃만 담다 보니,,, 함께 이렇게 놀기도 합니다.
▶ 영상_얼레지
참~이쁘기만 합니다.
이제 폭포로 이동
폭포에서...
폭포에서 휴식
계속 쪼그려 앉으니 꽤나 힘들기도 하네요.
폭포 아래 얼레지 군락
폭포 좌측 추모비
추모비는...
한오름산악회 세운 최주식 추모비 입니다
▶ 영상_성불암골 폭포
폭포 아래서 런치타임
이곳에서 앉은김에 오랜시간 놀다 하산하기로 합니다.
셀카놀이...
이제 하산하기로 하고...
계곡으로 내려서며...
성불암 중허릿길 암봉
지난 가을 단풍 좋을 때 저곳에 올라 런치타임을 했던 곳 입니다.
부지런히 하산을 하고...
다시 얼레지 군락에서...
지천인 얼레지를 외면하고 빠르게 하산하는데...
결국 또 쪼그려 앉아서 이렇게 예쁜이들을 담고...
이후~
아래를 내려다 보지 않고 바삐 하산...!
위만 보면서...
성불암골을 벗어 납니다.
한듬계곡
한듬계곡과 금봉암
금봉...
볼더링 팀
계곡 건너 석굴
편안한 길 따라 짧은 산걸음을 마무리 합니다.
이렇게 동시에 만개한 얼레지 꽃군락을 참 보기 쉽지 않은데
늦즈막히 스며들어 성불암골 얼레지 꽃을 원없이 즐겼던 주말이었습니다.
근래 보기드물었던 얼레지 꽃 동시만개, 참 행복한 오후 였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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