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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³ 산행후기 ³°″/국 내 전 체

SK정기산행 울진 왕피천『익스트림 트래킹』'17.7.8

 

 

↑ 용소(龍沼) 도강

 

피천 최고의 하일라이트 구간, 평균 수심 10m~12m, 약 90m를 도강해야 한다.

우회로는 계곡하류 방향으로 볼 때 좌측으로 된비알 올라 산을 넘는 생태탐방로를 이용해야 한다.

종일 물속에서 놀기에 이번 여정 방수용 똑딱이, 계속 랜즈에 김이 서려 좋은 사진이 없어 아쉬움이었다.

그래도 우중은 물론, 물속에서 바지 주머니에 넣어 도강을 했는데, 카메라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공민왕이 전란을 피해 피난, 아니 살려고 도망쳐 숨어 든 참 부끄러운 이름, 왕피천 추억을 남긴다.

 

 

 

 

일행모두...찍사 빼고...구산리 탐방지원센터 출발 전

 

 

 

 

 

피천은 총 길이가 65.9km이고 유역면적은 570.9km2의 지방 1급 하천이다. 수비면 신원리 오기리 발리리 등을 지나면서 장수포천이 되어 북동쪽으로 흘러 수하리에 이르고 통고산(1,067m)의 남쪽사면을 흘러 수계를 묶어 흐르는 신암천을 합류시키고 북쪽으로 흘러 동해에 흘러 들어간다. 행정구역상으로 울진군, 양양군 등 2개군 1개읍 4개면에 포함 된다. 이 왕피천은 2005년10월14일 생태환경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왕피천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에는 두가지 설이 있다. 935년 경에 신라 경순왕의 황자인 마의태자가 모후  송씨와 함께 이곳으로 피난왔다가 모후가 이곳에서 별세하고 왕자는 금강산으로 갔다는 설이 그 첫째이고, 둘째는 1361년 원나라 말기에 온건족이 결빙기를 이용해 남침한 전란 시 고려 31대 공민왕이 이곳으로 피난했다는 설이 있다.

 

용소를 비롯해 학소대 거북바위 등 왕피천 협곡의 경관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굴구지 마을에서 접근을 해야 한다. 굴구지는 굴같이 생긴 아홉구비를 넘는다는 뜻을 가진 구산3리 마을의 고유 이름이며 아직도 오지로 남아 있다.

 

 

 

 

 

↑ 용소(龍沼) 용머리

 

 

 

 

↑ 끝에 보이는 곳 50m 기점 확보 후 도강

 

 

 

 

 

 

 

 

 

 

 

 

 

 

 

 

↑ 가운데 용소 용머리에서 50m 지점...1기점 완료 후

 

 

 

 

 

 

 

 

 

 

↑ 용소 도강 후 여유

 

 

↓ 왕피천 탐방 개념도

 

 

 

 

▣ 산이름: 왕피천 계곡 트래킹

 

▣ 위   치: 경북 울진군 근남면 구산리

▣ 코   스: 구산리 굴구지마을 기점(왕피천 제2생태탐방로) → 거북바위 전망대 아래서 회귀 → 용소 도강 → 구산리 

               【10:20입산~16:2종료/왕복

▣ 일   시: 2017년 7월 8일(토)  

▣ 날   씨: 오전 비옴/ 오후 흐리다 맑다 간간히 비

▣ 일   행: SK산악회 정기산행 (26명)

▣ 이   동: 학성관광 버스 전세

▣ 비   용: 1인 30,000원

 

♧ 트래킹 이모저모

 

피천의 대표적인 트래킹 하일라이트 구간, SK정기산행으로 마련, 26명의 동호인과 함께 즐긴 하루였다. 하지만 장마기간인데다 기록적인 국지적인 호우가 쏟아지는 현실, 안되면 되게 하면 되고 출발, 잔뜩 흐린 하늘은 울진에 들어서자마자 굵은 비가 내려 마음 조급하게 만든다. 겨유 작은 자동차만 들어갈 수 있는 굴구지마을을 최장축 관광버스로 진입, 이번 버스기사님 운전 실력이 혀를 내두르게 하니 나이스...부라보였다. 투정 없이 좁은 9굽이 산길을 넘고 넘어온 기사님께 감사함을 전한다.

굴구지 구현리 마을회관 앞에는 진입로와 달리 넓직한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고, 대형버스는 우리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생태탐방로 관리원이 쪼르르 쫒아 와 주의사항 전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을 염려하여 탐방로로만 이용하여 달라고 당부를 한다. 또 지천에 깔린 다슬기와 물고기를 잡지 말아 달라고 당부를 하고, 빗줄기 굵어지는 곳 생태탐방로를 따라 거슬러 오르며 힐링과 추억 만들기 여정, 또 한 추억으로 남겨 봅니다.

 

 

 

구산리 마을회관 앞 (탐방지원센터) 주차장 도착 제법 굵은 비 내리니 우중채비 하고...

 

 

 

 

 



 

 

 

 

 

 

 

 

 

 

 

 

 

적송이 수두룩 한 곳, 굴구지 마을 입구 거송이 범상치 않고...

 



 

 

대형버스는 우리팀이 처음이자 마지막...비좁은 아홉굽이 시골 승용차만 다닐 수 있을 정도의 굴골심한 콘크리트 포장길를 거침 없이 넘어 온 기사님께 감사...

 



 

 

출발 전 단체...찍사는 늘 없다...

 



 

 

오랜 가뭄 끝이 내린 비로 다락논 벼가 비로소 싱그럽게 보여 위안이고...그 뒤로 왕피천 굽이치는 곳 천축산이 솟아 있다.

 



 

 

 

 

 

 

 

 

오랜 가뭄으로 바짝 말라 있었다는데, 그저 그럴만큼 수량이라 위안...

 



 

 

돌다리가 정겹고...

 



 

 

대간길 막조님들...게스트로 동행하였다.

 



 

 

울산어울길 개척 한 산적님...SK정기산행이니 부장님...ㅋ

 



 

 

 

 

 

 

 

 

한 고개 올라 만디 넘으며 내려다 본 왕피천이 길게 굽이치고...

 



 

 

 

 

 

 

 

 

왕피천 둘레길 안내가 잘 되어 있지만 아직은 이용자는 많지 않은 듯...

 



 

 

다시 한고개 넘으면 상천탐방관리소를 만나고...이곳에서 계곡으로 내려선다.

 



 

 

 

 

 

 

 

 

반가운 공형님...

 



 

 

계곡 내려서는 길 생태탐방로는 원시림을 연상케 하고...

 



 

 

 

 

 

 

 

 

 

 

 

 

 

 

용소까지 생태탐방로 버리고 계곡 따라 진행...



 

 

 

 

 

 

 

 

 

 

 

 

 

 

 

 

 

 

 

용소 하부 도착...온순했던 왕피천은 갑자기 협곡으로 변하고...

계속 내리는 비로 물길 거슬러 오르는 도강은 시간 관계상 접고, 내려오며 도강하기로...

 

 

 

 

 

 

 

 

 

 

 

 

 

 

 



우측 급경사 너덜지대 치고 올라 생태탐방로까지 치고 오르면 정규 탐방로를 만날 수 있다.약 100m 길이 용소 우회길은 안전 확보 없이는 한 땀 쑥~빼야 올라 설 수 있었다.

 

 

 

 

 

 

 

 

 

 

 

 

 

 

 

 

 

 

 

 

 

 

용소 전망대이기는 하지만, 숲에 가려 잘 보이지 않고, 바윗길로 한참 내려서야 벼랑 아래 용소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일행 벗어나 바위지대 내려서 내려다 본 용소 하류...

 



 

 

 



용소를 크게 우회하여 다시 왕피천으로 내려서, 계곡 따라 거슬러 올라야 한다.
그런데 오래된 5.10 릿지화 이상하고, 헐~뒤꿈치가 경화되어 떨어지고, 응굽조치에 드간다.늘 챙겨 다니는 테이핑 테이프로 칭칭감아 발바닥 밑창 이탈 되지 않도로 조치 후 진행 !
테이핑 테프 위력이 하산완료까지 그 위력을 발휘, 유용하게 도움 받아 흐믓하다.

 

 

 

 

 

 

 

 

 

 

 

 

 

 

 

 

 

 

 

 

 

계속 내린 비로 계곡 급류로 돌변하지 않을까...이곳이 하류이기에 더욱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고...

학소대까지 진행은 포기하고 거북바위 아래에서 오찬시간을 즐기고...취사를 하지 말라는 교육을 받고 들어선 터

취사는 하지않고, 그냥 삼겹살만 구워 먹었으니, 아니온 듯 흔적 남기지 않기...참...ㅋ

 

 

 

 

 

 

 

 

 

 

 

 

 

 

 

 

 

 

이제부터 내려서기는 왕피천 따라...진행하기 앞서 단결 파이팅 외치고...

 

 

 

 

 

늘 결정적일 때 늦장 부리는 이 한사람은 꼭 있고...ㅋ

 

 

 

 

 

 

 

 

 

 

 

 

 

 

 

 

 

 

 

 

 

 

 

 

 

 

 

 

 

 

 

 

 

 

 

 

 

 

 

 

도강 할 계류가 서슬 퍼러게 버티고 있고...

 

 

 

 

 

 

 

 

 

수영하면 내노라 하는 이기후님 리딩하여 저 아래 건너편에 자일 고정 할 차레...

천천히 유유자적 노련하게 리링수영 하여 건너편에 안착하여 자일 고정 !

 

곧 줄줄이 사탕으로 이어 건너면 될 일...하지만 안전이 최 우선...!

 

미리 나누어 준 비닐 봉투로 여성분들 베낭 안에 부양 에에포켓 만들어 주고...

그런데 진작 나는 에어포켓을 만들지 않고, 힘겨우면 에어 베게를 이용할 요량이다.

 

 

 

 

 

 

 

 

 

 

 

 

 

 

 

 

 

 

 

 

 

 

 

 

 

 

 

 

 

 

 

 

 

 

 

 

 

 

 

 

 

 

 

 

 

 

 

 

 

 

 

 

 

 

원시적인 보디 빌레이...온몸으로 버티기...

 

 

 

 

 

 

수심 제법 깊지만 예상외로 모두들 차분하게 잘 하고 있으니 다행...

 

 

 

 

 

드디어 저 아래 용소 용머리가 보이고...계곡 거칠어 진다.

 

 

 

 

 

 

 

 

 

 

 

 

 

 

 

 

 

 

 

 

 

 

 

 

 

 

 

 

 

 

 

 

 

용소 용머리 도착...

 

 

 

 

 

 

 

 

 

 

 

 

↑ 용머리와 용소

 

 

 

 

 

 

 

 

 

 

 

 

↑ 용머리에 오른 여인들...

 

 

 

 

 

 

 

 

다시 이기후님 노련한 수영솜씨가 빛나고, 저 아래 50m지점까지 1기점 확보 해야...

이곳에 볼트나 하켄정도 있으면 좋으련만, 아무리 찾아보아도 볼트가 없어 긴 슬링으로

바위에 감아 확보물을 설치 해야 하고, 긴 거리로 자일 텐션 늘어져 주의햐아 한다.

 

찍사 할래야 자일 확보하랴 바쁘다 바빠...40m 주자가 짧아 20m 보조자를 이어 자일고정 하였다.

 

모두들 잘 해주리라 믿고, 약간의 긴장감은 어쩔 수 없고 여성분을 중간에 끼게 하고 도강...!

 

 

 

 

수심 10m 지점, 역시 자일 당겨서 홉 했지만 길이 길어 계속자일이 잠기니...

그래도 모두들 베낭안에 준비 한 부양용 에어포켓 덕분에 잘 진행되어 안심할 수 있었다.

 

 

 

 

 

 

 

 

 

 

 

 

 

 

 

 

 

 

 

 

 

 

일행 모습 담으려 중간 쯤 물에 뛰어 들어 도강, 1기점 확보지점까지 헤염 쳐 도착...!

 에어베게까지 다른이에게 건내니 아뿔싸, 살짝 걱정이 되었지만 의외로 50m를 쉽게 도강하였다.

 

 

 

 

저 분들은 저곳에 불시착 하고...ㅋ

 

 

 

 

 

50m 도강 중 유일하게 발이 닫는 바위턱에서 한숨 돌리고...여유까지 묻어 난다.

 

 

 

 

 

 

 

 

 

 

 

 

 

 

 

 

 

 

 

 

 

 

 

 

 

 

 

 

 

 

 

 

 

 

 

 

 

 

 

 

 

 

 

 

 

 

 

 

 

 

 

 

 

 

 

 

 

 

 

 

 

 

 

 

 

 

 

 

아~내 에어베게를 잘 활용하시는...

 

 

 

 

 

 

 

 

 

 

 

 

 

 

 

 

 

 

 

 

 

 

 

 

 

 

 

 

 

 

 

 

 

 

 

 

 

 

 

 

자일 회수 후 마지막 주자는...손대장 프리 도강 !

 

 

 

 

 

 

 

 

 

 

 

 

 

 

 

 

 

 

 

 

 

 

 

 

 

 

 

 

살짝 당겨서 본 용소와 용머리 바위

 

 

 

 

 

 

 

 

2기점 화보까지 용소 중간에 휴식....중인 일행 모습에서 여유가 묻어 나고...

어느새 이기후님 용소 탈출지점까지 리딩 도강하여 자일 고정, 이제 손발이 척척 맞는다.

 

예상외로 그리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으니 마음이 놓이고, 2기점까지 도강 !

 

 

 

 

 

 

 

 

 

 

 

 

 

 

 

 

 

 

 

 

 

 

 

 

 

 

 

 

 

 

 

 

 

 

 

 

 

 

 

 

 

 

 

 

 

 

 

 

 

 

 

 

 

 

 

 

 

 

 

 

 

 

 

 

 

 

 

 

 

 

 

2기점 도강 중 한 단체팀 도착하며 씨끌벅적 해 지고, 자일 회수 하여 마무리 !

산행대장인 듯, 넉넉하게 봐주어도 약 20여미터 보조자 가지고 물 따라 도강하려 한다나...헐~!

도강 길이가 얼마나 되냐고 묻길래 단단히 주의주고, 우회 할 것을 권유 하였다.

 

 

 

 

 

 

 

 

 

 

 

 

 

 

 

 

 

 

 

 

 

 

 

 

 

 

 

 

 

 

 

 

 

 

 

 

 

 

 

 

 

 

저 아래 일행이 있는 곳까지 프리 도강 하기로...그런데 헐~~~방심했을까...!

 

물 가득찬 부력없는 베낭에 주자일, 보조자일까지 목에 걸고 도강하는데, 한순간 물 한모금이 입에 들어오며

물 속에서 사레가 걸려 버려 켁~켁 대다보니 몸에 힘이 들어가며 수영이 되지 않아

당황스러운 상황을 맞이하게 되고...몸이 가라 앉는 위기의 순간이 닥치고...!

사레가 걸려 기침하느라 숨 참음 호흡 없는 순간인데...헉~발이 땅에 닫지 않는다.

사력을 다해 다시 떠 올라 헤염친 그 거리는 너무 멀게 느껴지는 순간 이었다.

 

당황스러운 상황, 체력 부칠 즘 몸을 옆으로 돌려 숨통 확보하고 다소 안정을 찾았지만

관건은 더 가야 할 10여미터는 왜 그리 힘들던지...혼신 다해 탈출했던 그 길지 않은 시간은 잊을 수 없다.

 

근래, 일진이 늘 사나워 조심했는데, 결국 마지막에 이런 상황을 격으니...참 내원 !

 

 

 

 

 

 

 

 

당황스런 상황 벗어나 물속에서 나와 호흡도 가다듬기 전...그래도 해야 할거는 해야지...ㅋ

식겁한 조릿대 빼고, 모두들 안전하게 용소 도강 완료 인증 단체컷 남겨 보았다.

 

 

 

 

 

 

 

 

 

 

 

 

물 따라 내려서고...

 

 

 

 

 

 

 

 

 

 

 

 

 

 

 

 

 

 

 

 

 

 

 

 

 

 

 

 

 

 

 

 

 

 

 

 

 

 

 

 

 

 

 

 

 

 

 

 

 

 

왕피천 물길 나서 다시 상천관리소 지나 굴구지 마을로 하산하는 길...

주변 텃밭에는 도라지, 고사리, 참깨, 들깨 밭을 지나오는 사이 오후 많은 비 내린다는 예보와 달리

오히려 하늘이 벗거지며 뜨거운 햇빛까지 쏟아지니 넘어서는 고개 두어개 땀까지 흘리며 하산 하게 되고...

 

 

 

 

 

 

 

 

 

 

 

 

 

 

 

 

 

 

 

 

 

 

 

 

 

 

 

 

 

 

 

 

 

종료...

 

 

 

 

 

뽀송한 옷 갈아 입고...

 

 

 

 

 

 

 

 

산넘어 오지인 이곳, 유일하게 제법 넓은 곳,,,긴 가뭄 이겨낸 벼는 쑥~쑥 자라 나락 잉태하겠지...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 기약은 없지만, 하마터면 염라대왕 보고 올 수 있었던 왕피천 이었다.

 

산에 댕기며 많은 위기를 맞닥드려 왔지만, 이번 경험 또, 한 위기로 기억될 듯 한 오랜만의 경험...!

어디 한두번 격는 일인가,,,이 또한 좋은 경험으로 남아 나를 보호 할 계기에 감사 할 일이다.

 

 

 

 

 

 

 

굴구지 텃밭 한켠, 활짝 핀 접시꽃 유난히 붉은 빛 뿜어내고 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