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5.14 (일)
주말을 적시는 비가 토요일 종일 내리고, 비개인 일요일
늦으막히 집을 나서 배내봉 철쭉군락에서 꽃놀이...!
지난 6년 동안의 철쭉 중에 올 봄 철쭉개화 상태가 제일 으뜸인 듯...
완전 산상화원 이룬 배내봉 철쭉군락, 별천지가 따로 없었다.
매년 철쭉 필 때 가볍게 찾는 곳, 수년간 계속 실패를 거듭했는데
올 봄 철쭉은 냉해 피해 없는 온전한 개화로 일주일 넘게 천상화원을 이뤘다.
아마 조금 늦지 않았을까 의문이었지만, 뜻밖의 행운과 선물이었다.
하지만 보내고 싶지 않은 봄은 또 이렇게 후딱 지나가고 마는게 아쉽기만 하다.
배내봉(해발966m)은 낙동정맥이 가지산에서 석남터널을 지나 능동산 전에서 산릉을 틀어 남서진하다가 배내고개에서 다시 솟구쳐 배내봉을 지나 간월산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준봉으로 영남알프스 중심부에 속해 있다. 배내봉은 밝얼산과 오두산을 지척에 두고 간월산과 이웃하고 있으며 간월폭포 장군폭포 등의 크고 작은 폭포를 거늘이고 있는 아름다운 계곡이 있다. 특히 배내봉에서 흘러 내리는 불당골이 아름답다. 또한 배내봉에서 발원하는 저승골은 이름만 들어도 섬뜻한 협곡으로 워낙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크고 작은 폭포를 여러개 올라야 저승골에서 배내봉을 오를 수 있다. 저승골의 유래는 옛 고래장에서 유래 되었다고 하며, 들어가는 이는 있어도 나오는 이가 없다는 저승골이 배내봉이 품고 있다. 배내봉 정상은 두개의 봉우리가 비슷한 높이로 넓고 사방 조망이 탁트인 곳으로 일망무제의 영남알프스를 조망할 수 있다.
배내고개에서 배내봉, 밝얼산 언양의 부로산까지 긴능선을
영남알프스 우마고도로, 옛 이름은 '오두매기' 긴등이라 한다.
그리고 간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천화비리'길이라고 한다.
천화(穿火)는 '막힌 하늘을 불로 뚫었다'라는 의미로, '비리'는 벼랑이란 뜻이다.
간월산까지 이어진 능선은 부드러운 듯 하지만 천길 벼랑을 이루고 있다.
♧ 영남알프스 소개 ♧
영남알프스는 영남 동부지역에 형성된 해발 1,000m 이상의 9개 봉우리 산악군을 영남알프스라 하며, 유럽의 알프스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하여 영남알프스라 부르고 있다. 백두대간 피재에서 분기된 낙동정맥이 이곳까지 뻗어와 해발 1000m이상의 준봉이 힘차게 솟아 있는 영남알프스는 울산광역시, 경북 청도와 경주, 경남 밀양과 양산 5개의 시군에 속해 있다.
산경표에는 백두대간에서 낙동정맥이 영남 동부지발을 남북으로 뻗어 내리다 대구 영천분지에서 산세를 낮추다 경주 단석산(827m)에서 고헌산(1,033m)으로 이어지며 다시 1,000m 이상의 준봉들이 솟구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영남알프스는 1979년 11월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 영남알프스 대하여 ♧
영남알프스는 1000m 이상의 준봉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사자봉), 재약산(수미봉), 신불산, 영축산, 간월산(단조봉),고헌산, 문복산 9봉을 말한다. 명확히 하자면 가지산릉의 상운산(1,114m)까지 더하면 영남알프스 1000m 이상의 준봉은 10봉이라 할 수 있다. 영남알프스 9봉이란 가지산(1,241m), 간월산(1,069m),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천황산(1,189m), 재약산(1,108m), 고헌산(1,034m) 운문산(1,188m), 문복산(1,015m)를 말한다. 5개 시군에 걸쳐 있는 영남알프스 전체면적은 약 255㎢ 에 이른다.
오랜시간 배내봉 철쭉군락에서 머물며 꽃놀이 즐기고
역으로 진행하는 오두산까지의 능선은 언제 걸어도 편안한 능선길로
바위 전망대 마다 서면 영남알프스 맞형 가지산이 손에 잡힌다.
오두산은 배내봉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에 위치하며 마지막 봉우리인 송곳산(문필봉)까지 이어진다. 오두산은 자라오(鰲)와 머리두(頭)자며 오두산에서 송곳산까지의 산세가 자라 형상이라고 한다. 이곳 오두산은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 시대에 다섯구의 머리가 걸려 있었다고 해서 유래된 이름이라는 설이 있는 믿고 싶지 않은 유래다.
▣ 산이름: 배내봉 오두산 (철쭉산행)
▣ 산행지: 울산 울주 상북면 등억리 산220-1/ 상북면 덕현리 (들/날머리: 울주 상북면 양등리 801_배내고개)
▣ 코 스: 배내고개_P ~ 배내봉~ 천화비리능선(조망바위_왕복)~ 배내봉~ 삼거리봉~ 오두재(안부)~ 오두산(왕복)~
오도재~ 배내고개_P 【산행】입산 10:30 ~ 하산 16:30 / 7km / 5 시간
▣ 일 시: 2023년 5월 14일 (일)
▣ 날 씨: 맑음
▣ 일 행: 조릿대 & 짱
▣ 이 동: 자가 운전【왕복 97km】 출발: 09:30 ~ 도착 18:00
▣ 경 비: 없음
▣ Photo 후기
배내고개에서 본 배내골
수미봉이 보이고, 주암계곡을 품고 있는 주계덤이 보인다.
늦으막히 도착 한 배내고개 주차장은 이미 만차로 공간이 없고
꽉찬 공간 틈새에 끼워 넣 듯 패킹하고 산행채비 하여 출발~!
당겨 본 재약산과 주계덤
배내고개 들날머리
이미 지난주부터 배내봉 철쭉이 만개 하였다는 소식, 하지만 반나절도 시간을 낼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조금 늦은 상태로 배내봉 철쭉 상태가 지고 있을 듯, 반신반의 마음으로 올해도 철쭉시기에 올라 보았다.
영남알프스 우마고도 배내고개(오두메기) 유래
일명 ‘장구만디’라 불리는 배내고개는 기러기처럼 떠도는 장꾼들이 모이던 고개였다. 장꾼들은 천황산 사자평을 지나 밀양 단장면으로 가거나, 능동산에서 위험하기 짝이 없는 빙곡을 가로질러 얼음골로 갔다. 얼음골을 질러가는 빙곡은 층층 절벽을 타는 험로로, 맹수의 밥이 되기도 하였다. 오두메기는 상북 거리오담(간창, 거리, 하동, 지곡, 대문동, 방갓)에서 오두산 기슭을 감고 돌아 배내고개를 잇는 우마고도이다. 밀양과 원동에서 물목을 거두어들인 장꾼과 보부상, 소 떼를 모는 소장수들이 큰 장이 서는 언양으로 가던 통로였다. 배내봉은 기상 높은 영남알프스 지붕이다. 오뉴월 엇가락처럼 휘여진 긴등은 언양 부로산으로 이어지고, 남쪽으로 이어진 아찔한 능선 벼랑길은 간월산으로 연결된다. 밝얼산 아래에는 못 다란 사랑을 그리다가 바위가 된 '정아정도령바위'가 있다.
☞ 정아정도령바위 바로가기_ 밝얼산 "긴등 옛길과 정아정도령바위" 찾아서 '23.6.17 (토) (tistory.com)
아람약수도 수량 풍부하고....
천화비리
배내봉에서 간월산까지의 능선을 천화비리 능선이라 하는데...
모 법인에서 우리의 옛길 지명을 비로 세워 놓으니 나쁘지 않다.
穿火(천화)는 '막힌 하늘을 불로 뚫었다'라는 의미며, '비리'는 벼랑이란 뜻이다.
배내봉 오르며 만난 등대님
역시 두분이 꽃놀이 오셨네요^^
철쭉이 보이고...
늦지 않았을까 생각 했는데, 아직은 좋을 듯 하다.
당겨서 보고...
철쭉 터널 속으로...
등대님
서로 금새 친해지고...
꽃 속에 묻힌 두분
건너 천황 재약산이 육중하다.
아~보기 좋네요^^
by-등대님
by-등대님
철쭉과 사자봉 수미봉
좌측부터 수미봉 사자봉 우측 능동산
우측 사면의 철쭉 상태 완전 만개 상태
뒤로 맞형 가지산
계속 이어지는 꽃터널
진분홍과 연분홍의 어울림
건너 고헌산이 너무 오랜동안 오지 않는다고 오라 손짓을 하는 듯 하다.
돌아 본 가지산
좌측으로 살짝 운문산이 보이고, 우측으로 상운산과 문복산이 살짝 보인다.
배내봉 정상
철쭉 보러 온 산님들이 많고, 오랜만에 배내봉이 북적인다.
하지만 대부분 준족들은 간월산을 넘어 신불로 이어가는 스쳐가는 곳이다.
국태민안 돌탑용 돌탑이 완성 직전
2019년부터 등짐으로 져 올린 돌탑 아저씨의 노고로 완성되어 가고 있다.
아래 고행의 길을 오르내리는 돌탑 아저씨, 훌륭히 탑을 완공 직전에 있다.
이제 돌탑 상단만 올리면 완성될 듯, 홀연 배내봉 정상석이 친구가 생겼다.
등짐으로 돌을 지어 오른는 모습 |
돌탑이름: 국태민안 |
건너 천황산 재약산
우측으로 향로산이 보인다.
배내봉 철쭉
배내봉에서 천황산 재약산
정상 철쭉도 아직 훌륭하고...
그럼 철쭉 군락은...아~황홀한 풍경
완전 만개 상태, 철쭉군락 뒤로 간월산과 신불산 우측으로 간월 서봉이다.
본격적인 철쭉꽃 놀이
아마도 오랜시간 이곳에서 즐겨야 할 듯 하고...
7년여 만에 최고로 화사한 배내봉 철쭉군락
잠시 한가한 배내봉
배내봉(해발966m)은 낙동정맥이 가지산에서 석남터널을 지나 능동산 전에서 산릉을 틀어 남서진하다가 배내고개에서 다시 솟구쳐 배내봉을 지나 간월산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준봉으로 영남알프스 중심부에 속해 있다. 배내봉은 밝얼산과 오두산을 지척에 두고 간월산과 이웃하고 있으며 간월폭포 장군폭포 등의 크고 작은 폭포를 거늘이고 있는 아름다운 계곡이 있다. 특히 배내봉에서 흘러 내리는 불당골이 아름답다. 또한 배내봉에서 발원하는 저승골은 이름만 들어도 섬뜻한 협곡으로 워낙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크고 작은 폭포를 여러개 올라야 저승골에서 배내봉을 오를 수 있다. 저승골의 유래는 옛 고래장에서 유래 되었다고 하며, 들어가는 이는 있어도 나오는 이가 없다는 저승골이 배내봉이 품고 있다.
배내봉 정상은 두개의 봉우리가 비슷한 높이로 넓고 사방 조망이 탁트인 곳으로 일망무제의 영남알프스를 조망할 수 있다.
본격적인 철쭉 즐기기
연분홍 철쭉군락으로 스며 든다.
참~곱기도 하여라...!
수년간 냉해로 인해 철쭉이 온전치 않았는데, 올봄 철쭉은 완전한 상태다.
당겨서 본 천화비리 능선
철쭉군락과 간월 신불산
흐~미...
이곳 철쭉은 꽃송이가 큰것이 특징이다.
이어지는 꽃터널
애당초 천화비리 능선따라 간월산 전 선짐이질등에서 하산 예정이었는데
오랬동안 즐겼던 꽃놀이에 미련 남은 걸까, 조촐한 브런치 타임을 중 생각이 바뀌었다.
산중에선 이것만으로도 진수만찬
커피 타임
어디 뷰 좋은 고급 카페보다 훌륭한 커피타임은 힐링 자체다.
그리고 늘 되돌아 섯던 곳, 조망바위까지 다녀 오기로 한다.
천화비리 능선 조망바위
역시 사방팔방 일망무제 조망이 압권인 곳이다.
조망바위에서 본 천화비리와 간월산 신불산
천화비리 능선
배내골
배내골 건너 향로산 수미봉 사자봉 라인
수미봉 사자봉
돌아 본 배내봉
당겨서 본 배내봉
최대한 당겨 본 배내봉
짱도 올라 서 조망
멀리 고헌산
앞 우측으로 흐르는 능선 끝은 밝얼산 이다.
조망바위에서 빽코스
잠시 조망 즐긴 후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또 다시 철쭉군락 즐기기로 모드 전환하고...
조망바위 주변 철쭉에서...
다시 꽃터널 속으로...
그야말로 철쭉군락은 오래된 철쭉나무로 키 큰 탓으로 꽃터널을 이루고 있다.
조금 전에는 산님들로 밀려 지났는데, 한적해 진 꽃터널을 독차지하고 즐긴다.
화사한 풍경
이제 이 꽃이 지고 나면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 오겠지~!
나도 한번...
오래동안 머물고 싶은 천상화원
다시 배내봉
배내봉 정상 철쭉
이제 오두산으로...
철쭉 넘어 가지산
마가목인가 !!
조망봉 솔봉 도착
솔봉에서 본 능동산 천황산
연륜 묻어나는 오래된 철쭉 밑둥
오두매기 안부 도착
오두매기 고개 안부 동쪽 계단밭 흔적
고개 안부에서 상북면 거리쪽으로 10여미터 내려서면 바로 옛 밭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옛날에는 이고개가 큰 고개였음을 증명해 주는 흔적으로 거리까지 다랭이 밭 흔적이 이어진다.
오두산 가는 길 괴목
첫번째 조망바위
살짝 조망바위에 올랐는데, 몸 말리던 구렁이 한마리가 급히 바위틈으로 피하고 있었다.
가지산과 좌측 능동산
두번째 조망바위는 패스하고 세번째 조망바위에 도착하면...!
가지산 조망바위
이곳이 실질적인 오두산 정상이라 할 수 있는 특급 조망처다.
그리고 잠시 더 진행하면 숲에 가려 조망없는 오두산에 도착한다.
오두산 조망처
오두산 정상
2007년도에 정상특파원에서 세운 정상석이다.
오두산은 배내봉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에 위치하며 마지막 봉우리인 송곳산(문필봉)까지 이어진다. 오두산은 자라오(鰲)와 머리두(頭)자며 오두산에서 송곳산까지의 산세가 자라 형상이라고 한다. 이곳 오두산은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 시대에 다섯구의 머리가 걸려 있었다고 해서 유래된 이름이라는 설이 있는 믿고 싶지 않은 유래다.
북쪽 하늘이 참 곱다.
하산
언제 걸어도 좋은 편안한 능선 길
다시 오두매기 안부, 편안한 사면길 따라 배내고개 도착하며 걸음을 마친다.
복잡했던 배내고개 주차장은 한적해지고, 안전히 귀울하여 주말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가까이 있어 행복한 영남알프스 산하, 언제나 고맙고 감사한 마음 입니다.
《end》
☞ 2022년 배내봉 바로가기_영남알프스 배내봉 철쭉_오두메기와 선짐이질등 '22.5.7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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