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7 (토)
매년 이맘때면 소풍가듯 가는 영남알프스 한켠 배내봉
들쑥날쑥 한 날씨로 철쭉 개화시기 맞추기 쉽지 않다.
하지만, 입 맛 돗구는 봄나물 유혹은 떨치기 쉽지 않다.
올봄 봄나물 시기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곳저곳 더듬어 보았다.
아낌없이 베푸는 산, 올 봄 봄나물은 원없이 먹은 듯 하다.
배내봉(해발966m)은 낙동정맥이 가지산에서 석남터널을 지나 능동산 전에서 산릉을 틀어 남서진하다가 배내고개에서 다시 솟구쳐 배내봉을 지나 간월산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준봉으로 영남알프스 중심부에 속해 있다. 배내봉은 밝얼산과 오두산을 지척에 두고 간월산과 이웃하고 있으며 간월폭포 장군폭포 등의 크고 작은 폭포를 거늘이고 있는 아름다운 계곡이 있다. 특히 배내봉에서 흘러 내리는 불당골이 아름답다. 또한 배내봉에서 발원하는 저승골은 이름만 들어도 섬뜻한 협곡으로 워낙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크고 작은 폭포를 여러개 올라야 저승골에서 배내봉을 오를 수 있다. 저승골의 유래는 옛 고래장에서 유래 되었다고 하며, 들어가는 이는 있어도 나오는 이가 없다는 저승골이 배내봉이 품고 있다.
배내봉 정상은 두개의 봉우리가 비슷한 높이로 넓고 사방 조망이 탁트인 곳으로 일망무제의 영남알프스를 조망할 수 있다.
배내봉 철쭉개화 상태가 올해도 빈약하고, 하지만 이곳은
영남알프스 중심으로 사방 일망무제 조망으로 충분한 곳이다.
그리고 이번 짧은산행은 선짐이질등 옛길 확인도 할 겸...!!!
♧ 영남알프스 소개 ♧
영남알프스는 영남 동부지역에 형성된 해발 1,000m 이상의 9개 봉우리 산악군을 영남알프스라 하며, 유럽의 알프스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하여 영남알프스라 부르고 있다. 백두대간 피재에서 분기된 낙동정맥이 이곳까지 뻗어와 해발 1000m이상의 준봉이 힘차게 솟아 있는 영남알프스는 울산광역시, 경북 청도와 경주, 경남 밀양과 양산 5개의 시군에 속해 있다.
산경표에는 백두대간에서 낙동정맥이 영남 동부지발을 남북으로 뻗어 내리다 대구 영천분지에서 산세를 낮추다 경주 단석산(827m)에서 고헌산(1,033m)으로 이어지며 다시 1000m 이상의 준봉들이 솟구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영남알프스는 1979년 11월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 영남알프스 대하여 ♧
영남알프스는 1000m 이상의 준봉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사자봉), 재약산(수미봉), 신불산, 영축산, 간월산(단조봉), 문복산, 고헌산 9봉을 말한다. 명확히 하자면 가지산릉의 상운산(1,114m)까지 더하면 영남알프스 1000m 이상의 준봉은 10봉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울산에서는 영남알프스 9봉을 완등 하는 분들께 이를 기념하는 인증서와 메달을 발급하고 있는데, 이는 5개 지자체(울주군, 경주, 밀양, 양산, 청도)가 연계하고 있다. 영남알프스 9봉이란 가지산(1,241m), 간월산(1,069m),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천황산(1,189m), 재약산(1,108m), 고헌산(1,034m) 운문산(1,188m), 문복산(1,015m)를 칭한다. 5개 시군에 걸쳐 있는 영남알프스 전체면적은 약 255㎢ 이다.
▣ 산이름: 영남알프스 배내봉 (선짐이질등)
▣ 산행지: 울산 울주 상북면 등억리 산220-1/ 상북면 덕현리 (들/날머리: 울주 상북면 양등리 801_배내고개)
▣ 코 스: 배내고개_P ~ 배내봉 ~ 천화(穿火)능선 ~ 선짐이질등 ~ 선짐재(옛길) ~ 간월재(임도) ~ 배내고개_P
[산행시간] 11:40~하산 18:00
▣ 일 시: 2022년 5월 7일(토)
▣ 날 씨: 맑음
▣ 일 행: 조릿대 & 짱
▣ 이 동: 자가운전【92km】 출발: 10:20 / 도착: 19:00
▣ 경 비: 없음
▣ Photo 후기
배내고개
늦으막히 도착한 배내고개 패킹 후 산행채비 하고
늘 그렇지만 부담없는 반나절 산행지라 소풍가는 기분이다.
아직은 오래동안 산에 들려면 발목과 무릎을 아껴야 할 일...!
천천히 느리게 걸으니 볼거리 즐길거리가 아주 많다.
배내봉 들머리
영남알프스 우마고도 배내고개(오두메기) 유래
일명 ‘장구만디’라 불리는 배내고개는 기러기처럼 떠도는 장꾼들이 모이던 고개였다. 장꾼들은 천황산 사자평을 지나 밀양 단장면으로 가거나, 능동산에서 위험하기 짝이 없는 빙곡을 가로질러 얼음골로 갔다. 얼음골을 질러가는 빙곡은 층층 절벽을 타는 험로로, 맹수의 밥이 되기도 하였다. 오두메기는 상북 거리오담(간창, 거리, 하동, 지곡, 대문동, 방갓)에서 오두산 기슭을 감고 돌아 배내고개를 잇는 우마고도이다. 밀양과 원동에서 물목을 거두어들인 장꾼과 보부상, 소떼를 모는 소장수들이 큰 장이 서는 언양으로 가던 통로였다.
배내봉은 기상 높은 영남알프스 지붕이다. 오뉴월 엇가락처럼 휘여진 긴등은 언양 부로산으로 이어지고, 남쪽으로 이어진 아찔한 능선벼랑길은 간월산으로 연결된다. 밝얼산 아래에는 못 다란 사랑을 그리다가 바위가 된 '정아정도령바위'가 있다.
배내봉 아람약수터
솔아래 쉼터
배내 전위봉에서 본 배내봉
큰애기나리
이곳 능선에는 유독 애기나리가 많다.
돌아 본 영남알프스 상봉 가지산
철쭉은 영~!!!
사자봉과 수미봉
배내봉 도착
배내봉(해발966m)은 낙동정맥이 가지산에서 석남터널을 지나 능동산 전에서 산릉을 틀어 남서진하다가 배내고개에서 다시 솟구쳐 배내봉을 지나 간월산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준봉으로 영남알프스에 속해 있다. 배내봉은 밝얼산과 오두산을 지척에 두고 간월산과 이웃하고 있으며 간월폭포 장군폭포 등의 크고 작은 폭포를 거늘이고 있는 아름다운 계곡이 있다. 특히 배내봉에서 흘러내리는 불당골이 아름답다. 또한 배내봉에서 발원하는 저승골은 이름만 들어도 섬뜻한 협곡으로 워낙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크고 작은 폭포를 여러개 올라야 저승골에서 배내봉을 오를 수 있다. 저승골의 유래는 옛 고래장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들어가는 이는 있어도 나오는이가 없다는 저승골이 배내봉이 품고 있다.
배내봉 정상은 두개의 봉우리가 비슷한 높이로 넓고 사방 조망이 탁트인 곳으로 일망무제의 영남알프스를 조망할 수 있다.
국태민안 돌탑용 돌
등짐으로 져 올린 국태민안 돌탑용 돌이 수 없이 많아졌다.
2019년부터 한개한개 등짐 져 올린 돌이 정상을 가득 메우고 있다.
아래 고행의 길을 오르내리는 돌탑 아저씨, 훌륭히 탑을 완공 하시 길...!
사자봉과 수미봉
간월산과 신불산
배내봉에서 본 가지산
배내봉 철쭉군락
유독 더 빈약하게 개화한 듯...!
저 아래 철쭉은...!
배내골 건너 사자봉과 수미봉이 넉넉하다.
간월산 신불산
당겨서 본 문수산과 남암산
돌아 본 배내봉
우측으로 고헌산
천황 재약산
포토존 바위
간월산과 신불산
유순한 능선이지만
동쪽은 선짐재까지 벼랑을 이루고 있다.
놀며쉬며 걷는 길, 조망 좋은 곳 한켠에 자리잡고
오찬시간 갖기로 하고, 이번 메뉴는 산상 산나물 비빔밥이다.
산나물 비빔밥
취나물, 부지깽이, 상추는 덤 준비해 온 양팽이에 비빔비빔~!
그리고 먹방,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맛...한마디로 쥑인다.
후식으로 냉커피는 필수, 참 행복한 시간
항상 그렇듯, 먹은자리는 흔적 남기지 말기...!
그리고 길 이어가며 이곳저곳 기웃거린다.
조망처마다 이렇게...
동쪽은 깍아지른 절벽이 계속 이어지는 곳...
바르게 지날 수 있는 우회길 버리고 날등으로 간다.
우횟길 버리고 계속 능선으로...
지나 온 능선
저곳도 오를 예정
우측으로 간월산이 가까워진다.
멀리 문수산 남암산
이곳저곳 기웃~
취나물 봉투가 서서히 차 오른다.
돌아 본 배내봉
내려다 본 동사면
급격하게 쏟아져 내린 협곡은 '저승골'을 이룬다.
계속 이어지는...
간월산과 신불산이 가까워 졌다.
돌아 본 배내봉과 뒤로 가지산
좌측으로 운문산이 보이고, 우측 두루뭉실 한 능동산이 보인다.
언제 보아도 좋은 풍경
천화능선
穿火(천화)는 '믹한 하늘을 불로 뚫었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짱이 뭔가를 보는데...
야생 염소들이 송아지만 하고...
완전 야생이 되어버린 염소가 덩치가 크니 무섭기까지 하다.
지척인 간월산
앞 움뿍 꺼진곳이 선짐이질등재다
건나다 본 천황(사자봉) 재약(수미봉)
간월산
신불산 정상(좌) 신불동봉(우)
신불산 정상부터 신불 공룡능선
천질바위 갈림길 912봉
간월산과 신불산...아무리 보고 또 보아도 좋다.
내려다 본 천질바위
아래로 등억 영남알프스윌컴센터와 온천단지가 내려다 보인다.
당겨 본 천질바위(천길바위)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문수산 남암산
선짐이질등 도착
하늘을 오르는 사다리 '선짐이질등'
천개의 달 중에서 하나를 맞추어 그 달을 물그릇에 담아 마셨다는 달오름길, 영남알프스의 본래 지명인 천화(穿火)는 ‘막힌 하늘을 불로 뚫었다’는 의미를 지닌다. 앞이 탁트인 벼랑길에서는 사방 100리를 볼 수 있고 온갖 사연을 간직한 골짜기들을 만날 수 있다. 들어가는 사람은 보아도 나오는 사람 못 보았다는 ‘저승골’ 협곡을 건너뛰는 표범이 설던 ‘범골’ 높이가 천길이나 되는 ‘천질(천길)바위’가 서있다.
등짐을 진 채로 쉰다는 ‘선짐이 질등’는 하늘에 걸리 사다리이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배내골 아낙들이 언양장을 오갈 때는 이 선짐재를 넘었다. 배내골 주민들은 ‘일흔아홉 고개 선짐이 질등을 오르면 하늘이 노랗더라’며 해발 900m의 이 재를 ‘골병재’라 불렀다.
산짐승 울어대는 첫새벽, 호롱불을 든 배내골 아낙들이 선짐이 질등을 올랐다. 아낙들은 잿마루에 둘러 앉아 아침밥을 먹으면서 일출을 감상하였다. 일출은 장관이었다. 떠오르는 태양은 불등처럼 타올랐고, 산 아래 하천은 붉게 물들었다. 간월재로 떨어지는 해는 예로부터 한양팔경의 하나로 꼽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옛 선인들은 화살을 쏘아 천개의 달 중에서 한 개의 달을 맞춰 그것을 물그릇에 담아 마시기도 하였다.
이런 걸터앉을 수 있는 평상바위도 있고...
안내문...
옛길은 예상외로 아주 선명하고 넚다.
얼마나 많은 선인들이 넘나들었는지
금새 알 수 있는 옛길을 확인 할 수 있다.
선짐이질등 배네골 방향 옛길
옛길은 임도를 만나며 끊기고...
이후 임도를 따라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하산...
근엄한 솔 두그루
건너다 본 주계덤
우측은 토끼봉, 좌측 살짝 수미(재약산)
중앙 희미하게 사자봉(천황산)
중앙 깊은 골짝이 주암계곡이다.
당겨서 본 주계바위
애기나리 지천으로 피어 있고, 취나물도 여기저기 많다.
올 봄, 봄나물 사냥도 이제 내년을 기약해야 할 듯...
가까이 있어 감사한 영남알프스, 오늘도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
《end》
☞ 배내봉 철쭉 바로가기_영남알프스 배내봉_철쭉 꽃놀이 '20.5.17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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