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8.5 (토)
훅끈 달아오른 폭염 기세가 좀처럼 꺽일 기미가 없을 듯 히다.
무더운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8월 들어 더 뜨거운 날씨가 맹위를 떨친다.
그래도 장마철 습한 폭염 보다는 나쁘지 않은 듯 하지만, 햇볕에 나서면
금방 화상을 입을 듯 한 뜨거움이 전해지니, 남은 여름이 걱정이다.
설상가상 요상한 진로의 강력한 '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니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번 주말산행은 본래 가지산 용수골에 약식 캠프를 구축하고
주변 백운산이나 범바위를 기웃거리다 내려와 계곡에서 휴식을 취하려 했다.
그러나 용수골 구)제일농원에 도착하니 수많은 피서 인파가 몰려들어
주차 할 틈도 없고, 계곡에도 이미 많은 이들이 꽉 들어차 있었다.
해서 꿩대신 닭으로 구만산 통수골로 스며 들어, 계곡에서 휴식을 즐겼다.
인스타 핫플로 핫하게 뜨던 구말굴은 인명사고 탓인지 한가하기만 하다.
지난 '21년 6월12일 이곳에서 점프샷을 하다가 착지 중심을 잃으며 추락...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탑깝게 목숨을 잃은 추락사고가 있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고,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고는 다시는 없어야 할 일이다.
실상 이곳은 안전사고 보다, 워낙 부서지기 쉬운 암질이라 낙석사고가 더 위험한 곳이다.
향후 이곳을 다녀가시려거든, 조신히 다녀가시면 안전하고 유익한 탐방이 아닐까 !
구만굴은 인위적인 석굴로, 언제 이 굴을 만들었는지 정확한 근거는 없다.
광석을 채석했다면 석굴로 이어지는 넓은 길이 있어야 하는데 길이 없다.
거대한 암벽 아래 인위적으로 파내진 돌들은 석축으로 쌓여져 있고
암질 자체가 단단하지 못해 석굴을 파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구만산은 영남알프스 맏형 가지산에서 운문산으로 흐르는 운문지맥 마루금에 운문산, 억산, 복정산을 지나 인재에서 고도를 낮추었다가 힘차게 솟아 있는 산이다. 구만산이란 지명 이름은 임진왜란 당시 구만명의 백성들이 이 산 통수골에 피난을 했다 하여 불리워지는 이름이다. 구만산과 마주보고 있는 흰덤봉 사이 남쪽으로 흐르는 계곡이 구만계곡 통수골이며 이 골짜기는 8km에 이른다. 통수골에는 온갖 비경들이 즐비하게 있는데, 벼락듬이, 아들바위, 상여바위, 병풍바위 등 천태만상의 기암 절벽이 비경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구만폭포는 높이 42m가 넘는 물 기둥을 수직으로 쏟아 내리고 있다. 아래서 보이지 않는 상단 폭포 높이까지 더하면 50m가 훌쩍 넘는 폭포이다.
또한 이곳 구만산에는 여러개의 석굴이 있는데, 근래 인생샷 장소로 핫하게 유명세를 타고 있는 구만굴과 구만산 정상 아래 이반굴, 그리고 흰덤봉에 능사지굴이 대표적이다. 이곳 구만산은 여름이면 계곡 산행으로 유명하며, 가을이면 곱디고운 단풍이 특히 아름다운 곳으로 사시사철 많은 산행객들이 찾아 온다.
구만산 통수골은 임진왜란 당시 구만명의 백성들이 피난을 했던 곳이다.
이곳 통수골은 산 아래서 보면 산릉이 겹쳐보여 계곡이 보이지 않는 지형이다.
구만암이 위치한 곳부터 협곡이 시작되며, 약수탕이 있는 곳에서
거대한 암릉이 교차하며 협곡을 이루며 통수골을 꼭꼭 숨기고 있다.
약수탕 협곡을 지나면 계곡이 부드럽게 이어지고, 구만폭포에서 급격히 산세가 요동친다.
♧ 영남알프스 소개 ♧
영남알프스는 영남 동부지역에 형성된 해발 1,000m 이상의 9개 봉우리 산악군을 영남알프스라 하며, 유럽의 알프스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하여 영남알프스라 부르고 있다. 백두대간 피재에서 분기된 낙동정맥이 이곳까지 뻗어와 해발 1000m이상의 준봉이 힘차게 솟아 있는 영남알프스는 울산 울주군, 경북 청도와 경주, 경남 밀양과 양산 5개의 시군에 속해 있다.
산경표에는 백두대간에서 낙동정맥이 영남 동부지발을 남북으로 뻗어 내리다 대구 영천분지에서 산세를 낮추다 경주 단석산(827m)에서 고헌산(1,033m)으로 이어지며 다시 1,000m 이상의 준봉들이 솟구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영남알프스는 1979년 11월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 영남알프스 대하여 ♧
영남알프스는 1000m 이상의 준봉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사자봉), 재약산(수미봉), 신불산, 영축산, 간월산(단조봉),고헌산, 문복산 9봉을 말한다. 영남알프스 9봉이란 가지산(1,241m), 간월산(1,069m),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천황산(1,189m), 재약산(1,108m), 고헌산(1,034m) 운문산(1,188m), 문복산(1,015m)를 말한다. 5개 시군에 걸쳐 있는 영남알프스 전체면적은 약 255㎢ 에 이른다.
▣ 산이름: 구만산 (구만굴과 통수골 휴식)
▣ 산행지: 경남 밀양시 산내면 봉의리
들/날머리: 경남 밀양시 산내면 봉의리 952번지 (구만산 팬션)
▣ 코 스: 구만산팬션_P ~ 구만계곡 ~ 약수탕 ~ 구만굴 ~ 약수탕 ~ 구만계곡 ~ 구만산팬션_P
【산행】입산: 10:00~하산: 17:00 (3km-7시간00분)
▣ 일 시: 2023년 8월 5일 (토)
▣ 날 씨: 맑음 (폭염주의보/ 무더운 날)
▣ 일 행: 조릿대 & 짱
▣ 이 동: 자가운전【왕복 138km】 출발: 08:40 ~ 도착 18:30
▣ 경 비: 구만산팬션 주차비 5,000원
▣ Photo 후기
구만산팬션에 패킹 후 입산
팬션 앞 마당에 패킹, 주차비 오천원을 받는다.
변함없는 구만암
예나 지금이나 별반 변화가 없는 구만암, 소박한 암자 돌계단도 그대로다.
구만굴이 있는 암벽 측면을 당겨보고...
다이아몬드 바위
이바우도 여전히 그대로의 모습으로 반겨 준다.
아마 통수골을 최종 다녀간지 2015년인 듯 하다.
구만굴 암벽
조금 오르는데도 불구하고 벌써 땀이 줄~줄~ 흐른다.
적당한 곳 가장 깊은 골 속으로 내려서 자리를 잡았다.
적당한 협곡아래 터
가능한 깊이 패인 계곡으로 내려서 약식캠프를 차렸다.
협곡서 스며 나오는 냉기가 등로보다 5도 이상의 낮다.
더해 좌측 처마이룬 바위 굴에서 냉기가 엄청 시원하다.
그런데 흠이 있다면...
구만산 통수골은 비온 뒤 아니면 금새 계곡물이 완전 확 줄어든다는 것...!
조금만 더 실하게 낙차하면 천혜의 물안마를 받을 수 있는데...쬐매 아쉼...!
잠시 앉아 있으니 금새 땀이 식고...
전을 펼치고...
간단하게 준비해 온 정구지전과 호박전으로 브런치 타임
정구지전
호박전
심심풀이로 중태기도 잡아보고...
잡은 중태기는 다시 놓아주기...
멀지 않은 곳 구만굴로...
호박전 정구지전을 여러개 구워먹으니 배가 너무 부르다.
포만감에 씩~씨~거리며 오른다.
올려다 보이는 구만굴 암벽
주변 숲이 자라며 이제 구만굴이 숲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다.
구만산 약수탕 부근 오버행 암벽
약수탕 부근 협곡
오버행 암벽
전에 있었나, 오버행에 볼트가 박혀 있는 것 보니 등반을 하는 모양이다.
덱계단을 오르지 말고 계곡 건너면 이곳저곳 길 보이면 거슬러 오르면 된다.
오르다 갈림길에서 우측 오름길로 진행, 좌측의 길은 마을로 향하는 길이다.
그리고 잠시 더 오르면 우측에 축대가 보이면 주등로 버리고 우측 축대위로 가야 한다.
우측으로 구만굴 입구 축대
축대 위로 감아 돌아 오르면 작은 구만굴이 있다.
먼저 만나게 되는 키높이의 작은 구만굴
더 우측으로 구만굴 오버행 암벽
거대한 오버행의 암벽이 꺼꾸로 올려다 보인다.
암질이 약해 잘 깨지니 낙석에 유의하여야 한다.
돌탑이 있는 구만굴
전에 없었던 장승과 솟대 가족이 있다.
좌측으로 구들장 구만굴 입구
아래부터 정성스럽게 쌓은 축대는 누군가의 오랜 정성이 깃들여 있는 곳이다.
아마 오랜기간 굴을 파며, 나오는 돌로 축대를 쌓은 듯 하고, 잘 정되 되어있다.
장승과 솟대, 구만굴 돌탑
좌측 구만굴 포토존으로...
통나무로 받쳐 놓은 큰 바위가 크랙이 심하니 위험하다.
크랙 틈이 심한 바위덩이가 떨어질 듯 하여 염려스럽다.
잽싸게 낙석위험 입구를 통과하여 구들장 포토존으로...
아무도 없는 구만굴에서 아주 여러뷰 담고 또 담아 보았다.
구만굴 포토존에서...
우측 앞이 7~8m정도의 벼랑으로 이곳에서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있었다.
위에서 아래로 점프샷을 찍으려다 중심을 잃으며 추락한 사고였다고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한켠에 있는 돌탑 기도처에 맛난 사탕한개 올렸다.
구만굴 한켠 기도처
그리고 포토존에서...
조용하게 아니온 듯 여러컷 담기...!
나도...
다시 짱의 모습
구들장과 부뚜막 무쇠솥
부뚜막 솥단지는 오래되어 그런지 밑이 뚫려 버렸다.
아마 이곳에서 누군가 자연인으로 살았던 흔적인 듯
하지만 사람이 기거하게에는 샘이 없어 힘들듯 하다.
구만굴 마당
굴 넓이가 커 구들장과 부뚜막 앞에 제법 넓직한 마당이 있다.
이곳에 오시려거든 광곽뷰가 더 좋은 듯...
건너 적벽
당겨서 본 적벽
구만굴 밖으로 보이는 구만산 남릉
다시 돌탑이 있는 구만굴
작은 구만굴
이곳 굴속에 땅 아래를 파서 음식을 보관했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구만굴을 나서며...
뒤 이어 올라오는 이들에게 구만굴을 양보하고 내려왔다.
통수골 구만굴 들/날머리
덱 계단을 오르다 보면...
우측으로 가늘게 낙차하는 약 7m정도의 실폭이 약수탕이다.
근래 계곡 중간에 있는 둥근 물홈통을 보고 약수탕이라 하는데
잘못된 설명이며, 우측에서 낙차하는 실폭포가 약수탕(약물탕)이다.
통수골 약수탕(일명: 약물탕)
옛부터 위장병과 피부병에 좋다고 알려저 있지만, 믿거나 말거나...!
▶ 수량 좋은 약수탕
통수골 초입 옛 등로
덱계단에 조성되기 전에는 저 통천문으로 옛 등로가 있었다.
▶ 옛 등로
통수골 선녀탕
이곳을 보고 약수탕이이라 부르는 것은 오류다.
이부근에 이런 선녀탕이 서너군데 산재햐 있다.
바우 모양이...
통구골 초입에서...
햇볕이 너무 뜨거워 이곳에서 하산...!
다시 선녀탕
통수골 약수탕(일명: 약물탕)
다시 소박한 캠프로...
수량 적은 계곡수지만, 시원하게 샤워를...
뜨끈한 나면은 진리다...!
졸졸 거리는 계곡수에 들락날락~!
하산~!
잠시 합장하고...
시원했던 계곡에서 등로에 올라서니 더위 열기가 장난이 아니다.
이렇게 주말 나들이를 마무리 하고, 안전하게 귀울 하고...!
진로가 매우 변화무쌍한 강력한 태풍 카눈, 예상 진로라면 큰 피해가 우려된다.
수요일 오전, 벌써 울산은 이미 비바람이 제법 불규칙하게 강하게 불고 있다.
《end》
☞ 구만산 흰덤봉 바로가가_영남알프스 구만산『통수골 흰덤봉 능사지굴』'15.9.5 (tistory.com)
'″°³ 산행후기 ³°″ > 영남알프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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